커뮤니티 등 알려지며 주문 폭주…쿠팡, 주문 취소 안내 문자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에서 또다시 시스템 오류로 인해 터무니없는 가격에 상품이 노출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번에는 시리얼 컵 제품 118개가 3800원에 판매되는 일이 벌어졌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밤부터 지난 1일 새벽까지 쿠팡에 입점한 한 판매자 페이지에 '포스트 오곡 코코볼 컵 30g' 제품 118개의 가격이 3800원으로 노출됐다. 3800원은 1개 판매 가격인데 가격이 잘못 노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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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볼 1개 가격인 3800원이 118개 가격으로 잘못 올라와 있다. [사진=독자 제공] |
이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알려지자 고객들의 주문이 폭주했다. 가격이 잘못 노출된 5시간 동안 약 4만 건에 달하는 주문이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코코볼 컵 판매자는 문의 게시판에 댓글을 통해 "수량 1개입으로 등록했으나 쿠팡 시스템 오류로 인해 118개로 잘못 노출되는 문제가 발생했다"며 "당사에서 상품 등록을 한 것이 아니라 쿠팡에서 오노출을 한 사안으로 해당 건을 발송할 수 없기에 이를 인지한 즉시 쿠팡 측에 오류 수정 및 주문 건 해결을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쿠팡 측은 지난 1일 저녁 해당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주문 취소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쿠팡 측은 "상품의 수량이 잘못 게시돼 부득이 취소될 예정"이라며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공지했다.
앞서 쿠팡에서는 지난달에도 농심 육개장 사발면 36개 묶음이 5040원에 판매돼 '육개장 대란'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에는 쿠팡이 직매입(1P)해 재고를 확보한 '로켓배송' 상품이었기에 쿠팡이 수억 원의 손해를 감수하고 재고 범위 내에서 정상 배송했다. 다만 이번 코코볼 상품은 오픈마켓 입점업체가 보유한(3P) 판매자 배송 상품이라 재고의 한계 등으로 배송 처리되지 않았다.
mky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