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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에 수입 우유까지…벼랑 끝 유업계, 커피·건기식 등 사업다각화

기사입력 : 2025년07월10일 09:00

최종수정 : 2025년07월10일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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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미국·유럽산 우유 무관세 수입 본격화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국내 유업계가 저출산으로 인한 분유 및 우유의 내수 시장 축소, 1인 우유 소비량 감소 등으로 복합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FTA에 따라 미국·유럽산 우유의 무관세 수입이 본격화되는 만큼 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유업계는 지난해부터 트렌드에 맞는 제품 출시로 브랜드 경쟁력 강화, 소비자 접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사진=서울우유]

10일 업계에 따르면 유업계는 최근 사업 다각화를 적극 추진준이다. 또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거나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 강화, 건강 식품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유업계는 커피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커피 시장은 전체적으로는 감소세지만, 건강, 저당, 기능성 중심의 틈새 수요는 여전히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서울우유, 본업 고수 외길… 프리미엄 우유 시장·커피 시장 공략

서울우유는 수익성 확보를 위해 커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재 스타벅스, 이디야, 메가커피, 빽다방 등 국내 상위 10개 카페 프랜차이즈에 우유를 납품하며 커피 B2B 시장에서 약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품질 원유를 바탕으로 한 자체 RTD(Ready To Drink) 컵 커피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최근 커피 원두 가격 급등으로 '커피플레이션(커피+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면서 합리적 가격으로 커피 전문점 수준의 맛을 즐길 수 있는 RTD 커피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한민국 1세대 바리스타인 박이추씨가 운영하는 보헤미안 로스터즈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강릉커피' 시리즈는 에티오피아 싱글 오리진 원두를 콜드브루 방식으로 추출한 프리미엄 컵 커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리얼 커피에 서울우유의 고품질 국산 원유를 더한 '강릉커피 라떼 3종(라떼·바닐라라떼·더블샷라떼)'은 진한 풍미와 원유의 고소함, 깔끔한 단맛을 앞세워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3월에는 '강릉커피 아인슈페너(250ml)'를 새롭게 출시해 또 한 번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서울우유는 프리미엄 원유로 만든 'A2+ 우유'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우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서울우유는 사업 다각화보다는 핵심가치인 고품질과 신선도를 앞세워 끊임없는 변화와 연구 시도를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출시한 'A2+우유'는 A2 유전형질을 가진 젖소에서 분리·집유한 100% A2 단백질만을 함유한 우유다. 체세포수 1등급, 세균수 1A 등급의 고품질 원유를 사용해 우유 섭취 후 소화 불편감을 겪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되어 주고 있다. 목장, 수유, 생산, 제품 총 4단계의 A2 검사 실시는 물론, 세균과 미생물을 한 번 더 제거하는 EFL(Extended Fresh Life) 공법으로 신선도를 한층 높여 믿고 마실 수 있는 건강한 우유로 호평받고 있다.

'A2+우유'는 '건강한 우유'로 자리매김하며 매출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출시 5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200만 개를 돌파했다. 지난 4월에는 누적 판매량 5000만 개를 넘어서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서울우유는 향후 제품 다변화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다양한 고객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180ml ▲710ml ▲900ml ▲1.7L ▲2.3L 등 제품 라인업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성장기 학생들을 위한 A2+우유 카톤팩(180ml) 제품을 출시해 학교 급식용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1·2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소용량 멸균 A2+우유, 우리 아이 첫 우유 콘셉트에 맞춘 A2+우유, 시니어 고객을 위한 A2+우유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남양유업, 건강기능 식품·단백질 음료로 승부수

남양유업은 건강을 중시하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에 맞춰 저당, 제로 슈거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발효유, 단백질 음료 등 기능성을 강화한 제품을 통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설탕 대신 천연 감미료 스테비아를 사용한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스테비아' 라인업을 확장했다. 지난 2월 제로 슈거∙단백질 커피믹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스테비아 산양유 단백질' 출시 등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발효유∙단백질 등 기존 주력 제품군을 중심으로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소비자 체질 및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고단백∙락토프리 등 맞춤형 제품군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특히 건강∙저당 트렌드에 발맞춰 저당∙무당 등 신규 라인업을 확대하며 전 연령대 소비자와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또한 병원, 숙박 시설 등 신규 특수처 경로에 맞춰 제품 라인업을 재정비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카페 브랜드 입점과 OEM·ODM 기반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유휴 생산 능력의 수익화를 추진하고 있다.

해외는 동남아를 중심으로 분유 수출, 현지 유통망 및 마케팅을 통해 포지셔닝을 강화하고 있다. 동남아 분유 시장에서의 한국산 분유 수출은 10년 만에 3배 증가, 특히 캄보디아는 14배 급성장하는 등 동남아 시장은 성장세다. 이에 남양유업은 현지 마케팅 전략과 국내에는 익숙한 임신 육아 교실 등 문화 마케팅 전략과 캄보디아 전용 제품 출시 등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의 경우 여성 사회 진출이 늘면서 조제 분유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영양 성분 등 높은 품질의 제품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 남양유업은 높은 품질을 갖춘 당사 분유 수출을 확대하며, 현지 프리미엄 K-분유에 대한 니즈 충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는 국내 판매 중인 임페리얼XO와 캄보디아 전용 'Star GROW'를 이원화해 판매 중이다.

남양유업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156억원, 영업이익 7769만원, 당기순이익 1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흑자로 돌아섰으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9% 줄어들었다.

◆매일유업, 사업 다각화에 적극적…글로벌 진출에도 박차

매일유업은 본업인 우유 외에도 유기농·락토프리 등 프리미엄 제품군 확대와 베이커리·외식 사업에 진출했다. 

특히 베이커리, 외식 사업은 품질을 앞세운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인지도를 굳히고 있다. 관계사 엠즈씨드에서 스페셜티 커피전문점 폴바셋은 약 150여개 점포를 직영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폴바셋은 매일유업의 유제품 및 엠즈씨드의 외식 사업과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이외에도 이탈리안 레스토랑 '더키친 일뽀르노', 중식 '크리스탈제이드', 상하농원의 신선한 식재료를 기반한 샤브샤브 '샤브식당 상하'를 운영하고 있다. 자회사 엠즈베이커스에서 줄서서 먹는 식빵으로 유명한 '밀도'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낙농업 기반의 영유아 유제품 위주 포트폴리오에서 비유가공 식물성 음료와 커피, 건기식, 영양식 등의 다양한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이미 식물성 음료와 커피, 단백질 건기식의 경우 시장을 선점 중이다. 앞으로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식품 포트폴리오로 소비자층을 넓히고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매일유업은 기술력과 품질 좋은 프리미엄 유제품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출 활로를 모색해 신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요 진출 국가는 중국이며 분유 수출이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2023년부터는 중국 스타벅스에 식물성 음료인 어메이징오트와 아몬드브리즈를 납품하고 있다. 회사는 중국 식물성 음료 시장에서도 소비자 접점을 늘리고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동남아, 중동, 미국 등에도 수출 중이다.

매일유업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5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29억원으로 33.3% 감소했다.

yuniy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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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억달러 한미 관세협상 '마침표'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한국과 미국이 3개월에 걸친 관세협상을 최종 마무리했다. 이번 관세협상의 핵심이었던 대미 투자 3500억달러(약 497조원) 중 현금은 2000억달러(약 284조원)로 하고, 연간 투자 상한액도 200억달러(약 28조원)로 애초 협상액보다 낮췄다. 외환시장의 안정화 장치도 마련했다. 단기간의 집중 투자가 환율에 미칠 부담을 고려해 '캐피탈 콜'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캐피탈 콜은 목표 투자금을 일시에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자본을 조성해 투자를 집행하고 추가 수요가 발생할 때마다 집행하는 투자 방식을 말한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9일 오후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미 관세협상 세부 합의' 내용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왼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9 photo@newspim.com ◆'캐피탈 콜' 방식 투자, 집중 투자 위험 분산 그동안 양국은 대미투자 3500억달러 투자 방식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했다. 한미 정상회담 직전까지 타결 가능성이 낮았지만,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극적으로 합의에 이르렀다. 우선 한국은 미국에 2000억달러를 10년에 걸쳐 분할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연간 투자액을 200억달러로 상한선을 두고, 사업 진행 속도에 맞춰 점진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는 가장 우려한 외환 시장의 실질적 부담이 줄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국은행이 추정한 외화 조달 여력은 연 최대 200억달러 수준이다. 미국 측이 외환 시장과 관련한 한국 측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연간 200억 달러 한도 내에서 사업 진척 정도에 따라 달러를 투자한다"며 "외환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협상 과정에서 한국 외환시장 특수성을 반영하고 외환시장의 안정 장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적극 설명해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외환 시장의 실질적 부담을 크게 낮췄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 참석한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 대통령,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9 photo@newspim.com ◆연 최대 200억 달러 상한, 외환시장 불안 시 조정 요청 연 납입 한도가 최대 200억달러 상한으로 설정했지만, 외환시장 불안이 우려되는 경우 납입 시기와 금액의 조정을 요청할 수 있는 별도의 근거도 마련했다는 것이 정부 측의 설명이다. 김 정책실장은 "투자 약정은 2029년 1월까지이지만, 실제 도달은 장기에 걸쳐 이뤄지며, 시장에서 매입하는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조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원금 회수를 위한 장치도 마련됐다.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프로젝트만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명시하기로 했다. 현금 흐름이 보장된다고 투자위원회가 판단하는 경우만 투자할 예정이다. 김 정책실장의 설명에 따르면, 원리금 상환 전까지 한국과 미국은 5대 5 비율로 수익을 배분한다. 한국이 20년 이내에 원리금을 전액 상환받지 못할 것으로 보이면 수익 배분 비율도 조정 가능하다는 점도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서 건배 제의를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오른쪽 시계방향으로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9 photo@newspim.com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 韓 기업 중심 추진 한편 양국의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는 한국 기업 중심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1500억달러가 투입된다. 우리 기업의 투자와 보증을 포함하기로 했고, 신규 선박 건조시 장기 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선박 금융'을 적용하는 것에 합의했다. 이번 투자협약을 계기로 상호 관세율은 조정했다. 자동차와 부품의 관세는 25%에서 15%로 낮아졌다. 이는 일본과 유럽연합(EU) 수준으로, 한국 자동차 업계가 대미 수출 과정에서 불리하지 않은 조건으로 해석된다. 반도체 품목의 대미 관세도 대만과 동등하거나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조정됐다. 김 정책실장은 "미국은 투자 추진 과정에서 한국이 추천하는 한국 기업을 주체로 선정하고, 한국인 프로젝트 매니저를 채용하기로 했다"며 "미국이 각 사업 추진에 필요한 토지 임대, 용수 및 전력 공급, 규제 개선 절차 등을 신속히 진행하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10-2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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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 반응은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에 제2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선다. 현재 설계 공모 단계다. 하지만 녹지 공간 축소 등 시민들의 우려가 높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68에 건립될 예정이다. 여의대로와 여의서로가 맞닿아있는 여의도공원 북측 3만 4000㎡ 공간이다. 서울시는 2023년 국제 설계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국내외 유명 건축가 5팀을 대상으로 공모를 지난 7월 진행했으며 그 결과를 오는 11월 초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제2세종문화회관 조감도. [사진=서울시] 최초 계획은 영등포구 문래동의 방림방적 공장 부지였으나 서울시가 공간 협소 및 지역 예술 인프라 부족 등의 이유로 부지를 변경했다. 문래동 부지의 대지 면적이 비교적 좁고, 주변 아파트 소음피해 등을 고려했을 때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회는 오 시장이 공약과 달리 부지를 일방적으로 변경했다며 2024년 11월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감사요구안을 의결했다. 감사원은 지난 7월 이 건에 대해 "지자체장이 공약을 이행할 정치적 의무를 지는 것은 논외로 하더라도 선거 전 내세운 공약을 이행해야 할 법적의무가 있다고는 할 수 없다"고 판단,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은 2023년부터 논의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대표 사업으로 꼽힌다. 11월 초 건립 설계 공모 사업자가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건립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시설은 연면적 6만6,000㎡에 대공연장(1800석), 중공연장(800석), 소공연장(400석), 전시장(5670㎡), 교육시설, F&B 등 복합 인프라로 지어진다.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 그간 여의도공원으로 부지 변경 과정을 거치면서 녹지 공간 축소, 주차 등 교통문제 우려 등 다양한 문제가 제기됐다. 가장 큰 문제는 녹지 공간 훼손이다. 공연장 설립이 공원 내 한국 전통 숲 부지에 추진되며 도심 숲·공원 훼손 등을 환경 단체 및 시민사회가 2023년부터 문제 삼았다. 한강 수변 개발의 안전성, 시민 공론화 부족 등의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도시계획, 건축·교통·조경 등을 포함한 전략환경영향평가(SEA) 용역에 착수해 주요 사업 영향을 분석했다. 연내 설계 공모와 함께 세부 환경영향평가 및 행정 심의를 완료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오 시장 당선 이후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사업에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을 끼워넣으며 차기 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닌지 의심하는 시각이 없지 않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yym58@newspim.com 서울시는 도심 여의도의 위상을 반영해 여의도공원을 국제적 도심문화공원으로 재편하며, 세계적인 관광문화명소를 조성해 도시경쟁력 향상,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서남권의 문화 균형발전 등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이 사업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시민들에게 피부로 와닿는 편익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근으로 출퇴근하는 A씨는 "점심때마다 산책삼아 들르는 곳이다. 쉼터 역할을 한 수많은 나무들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아쉽다. 굳이 여의도공원에 건물을 지을 필요가 있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여의도 인근에 거주하는 B씨는 "공원 내 러닝이나 농구 등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공연장이 들어오면 그 사람들은 어디로 갈까 싶다"며 "공원이나 야외 운동을 위한 시설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 여의도 공원 전경. 여의도 인근이 이미 도심지역인 만큼 상습적인 교통체증과 병목현상에 대한 우려도 있다. 서울 내에서도 물가가 높은 지역이라 주차난 해소에도 시 차원의 해결책이 필요하다. 이미 여의도 인근의 대형 쇼핑몰의 높은 주차료는 악명 높은 수준인데다,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조차 지역 내 주차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광화문, 대학로 등 서울 내 도심지역과 다른 권역에 비해 문화 시설이 부족한 서남권 대표 문화시설의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공연계에서는 마곡에 입지한 LG아트센터, 신도림 디큐브링크아트센터와 함께 서울 서부, 경기남서부의 공연 수요를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  대형 공연장 관계자는 "여의도 부지가 문제가 되는 점은 출퇴근 시 교통체증이 있다는 점"이라며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건지,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이 필요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2025-10-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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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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