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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성호 감독 "AI가 콘텐츠 시장 뒤집을 것…크리에이터 역량 더욱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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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로 북미 최대 흥행에 성공한 '킹 오브 킹스'가 드디어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장성호 감독은 무려 10년간 골몰했던 제작과정을 떠올리며 "한국 관객들이 많이 봐준다면 그 어떤것보다 기쁠 것"이라고 바랐다.

장성호 감독은 오는 16일 '킹 오브 킹스'의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를 통해 북미 와이드 스크린에 진출해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65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 흥행작으로 기록된 소감을 밝혔다. 감독은 당초 2000만 달러 가량으로 추산했던 작품 제작비를 고려해 국내가 아닌 북미 시장 개봉을 노렸던 과정을 설명했다.

'킹 오브 킹스' 장성호 감독. [사진=(주)모팩스튜디오]

"처음에 제작비 2000만불 맞추면 승산이 있다고 느꼈어요. 당시 환율로 256억 정도였죠. 최종 비용은 360억이고 투자자들의 투자지분을 희석하지 않는, 제가 감당하는 부분이에요. 제작 기간이 오래 걸리면서 또 뒤늦게 사명감이 생기면서 완성도를 계속 올리는 과정에서 비용이 좀 많이 더 쓰였죠. 현재 해외에서 46개국이 개봉했거나 하는 중이고요. 연말까지 90개국 개봉이 확정돼 있고 협의 중인 국가까지 포함하면 총 120개국 극장에서 상영될 거예요."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 호응은 장성호 감독의 초기 기획이 통한 결과다. 장 감독은 모두가 아는 이야기,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택하기 위해 기독교 관련 콘텐츠를 일부러 골랐다. 가장 잘 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찰스 디킨스의 원작과 기독교 세계관을 접목해 그만의 스타일로 빚어냈다.

"무슬림과 중국을 제외하면 전세계가 기독교 컨텐츠를 받아들일 수 있는 곳이죠. 다른 콘텐츠들은 오히려 거부되는 경우가 많아요. 오히려 예수님 소재였기 때문에 더 많은 나라에 갈 수 있었다고 봐요. 기독교 인구들이 전에 북반구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남반구가 확장세에 있어요, 놀랍게도 인도에도 기독교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죠. 아프리카도 그렇고요."

'킹 오브 킹스'가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장르에, 전 세계의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보니 기대 못했던 반응도 있었다. 케냐 대통령이 영화를 보고 장 감독에게 직접 연락한 것도 그 중 하나다.

"케냐에서 개봉을 했는데 대통령하고 영부인이 영화를 관람을 했대요. 이후에 잘 봤다고 연락도 오고 커피도 보내 주셨어요. 대통령급은 아니어도 배급사 통해서도 연락을 여기저기서 많이 받았고요. 미국은 주류 사회에서 반응이 좋았다고 하더라고요. 6월 초에 미국 케네디 센터 에서 개봉을 했는데 트럼프 패밀리가 운영을 하는 곳이고 영화를 보고 선정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기독교가 아닌 일반적인 콘텐츠 같으면 쉽지 않았을 반응 중에 하나라고 생각해요."

'킹 오브 킹스' 장성호 감독. [사진=(주)모팩스튜디오]

'킹 오브 킹스'는 애니메이션 영화인 만큼 아트워크와 그래픽이 상당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무엇보다 캐릭터의 비주얼, 조형도 긴 고민이 필요했다. 장성호 감독은 "일단 런던 시대하고 성령 시대의 아트웍을 좀 구분해야 했다"고 말했다.

"런던 시대는 조금 더 동글하고 소프트하게, 성경 시대는 예수님이 목수였던 직업이므로 목각 인형을 깎은 것처럼 컨셉을 잡았죠. 근데 한 영화에서 너무 룩이 다르면 이질감이 생기니까 비슷하게, 일관성은 느껴지게 하되 컨셉에서 약간의 차이를 두는 정도로요. 어찌 됐건 우리는 거의 100년 가까운 시간 동안 디즈니 룩에 길들여져 있었잖아요. 디즈니 풍이 아니면 되게 마이너하게 느끼는 경향이 생겼죠. 우리 역시 그걸 디즈니풍이라고 무시할 수 없어요. 제가 목표로 했던 건 그 익숙함을 최대한 활용하고 끌어오되 아류가 되지 않는 지점을 찾는 거였고, 아트워크 작업을 굉장히 오랫동안 공들여서 다양한 스타일을 테스트했어요."

장성호 감독의 성과가 놀라운 것은, 북미에서 이정도로 흥행한 것이 최초라는 점이다. 미국 내 와이드 스크린에서 개봉해 일정 성화를 내는 애니메이션 자체가 대부분 디즈니, 픽사, 드림웍스, 소니, 유니버셜 작품이다. 그 가운데서 한국인 1명이 만든 회사의 애니메이션이 무려 60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산업적으로도 굉장히 의미있는 성과다. 

"이 영화가 10년 걸렸고, 그 전에도 영화판에서 오래 일하면서 기획해 놓은 거 많아요. 여러 개 있었어요. 근데 제 재능을 제일 잘 활용하려면 그건 애니메이션일 거라고 생각을 했고 그러려면 적은 제작비론 불가능했어요. 국내 시장에서는 애니메이션 아까 말씀드렸듯 영역이 특화돼 있고 50, 60억이 다인데 안되겠다 해서 애초에 북미 시장을 타깃으로 했죠. 그러고보니 오리지널 콘텐츠로는 말도 안되는, 무모한 도전이겠더라고요. 그래서 북미 관객들이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원작 베이스로 출발하자는 생각을 했고, 거기서 찰스 디킨스의 라이프 아웃 로드라는 책을 발견했죠. 향후 작업에 대해선 실사 영화도 열어놓고는 있지만 저는 애니메이션을 당분간 계속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누구보다 잘할 자신 있는 것도 있고, 북미에서 이 정도로 한 아시아 회사는 처음이에요. 굉장히 이례적인 케이스라 미국에서도 화제가 됐거든요."

국내에서 불모지나 다름없는 애니메이션 영화 업계를 두고도 장 감독은 계기만 있다면 가능성을 본다고도 했다. 그는 "흥행작이 나오기 시작하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AI가 그 과정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상을 바꿀 만한 AI라는 거대한 도구 앞에서, 더욱 중요해질 크리에이터의 창의적인 역량을 역설했다.  

'킹 오브 킹스' 장성호 감독. [사진=(주)모팩스튜디오]

"사극 안 돼라는 시절이 있었지만 '왕의 남자' '광해' 나오고 대박 나니까 그런 말이 사라졌죠. 스포츠물은 안돼, '우생순' 나오고 없어졌어요. 한국에서 좀비물 미친 짓이다 했지만 '부산행' '킹덤' 등 성공적인 작품이 나오면 그런 우려는 사라지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가 '겨울 왕국'으로 애니메이션 1000만 터진 적이 있었죠. 좋은 작품이면 애니메이션이 주류가 되는 것도 가능할 거라고 봐요. 다만 워낙에 인프라, 제작 기간, 고비용 문제로 주류 시장에 작품 하나 나오기가 쉽지는 않아요. 조금 더 제도권 내에서 주류 회사들이 상황을 풀어나간다면 좋겠고,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겠죠. 근데 상황이 급변할 것 같아요. AI가 실행을 손쉽게 할 거예요. 진입 장벽이 훨씬 낮아지는 거죠. 세상을 바꿀 거예요. 당연히 콘텐츠 시장도 뒤집어 놓을 겁니다. 다만 누가 해도 뻔한 결과물이라면 변별력이 없을 거잖아요. 이제는 크리에이터가 크리에이티브를 발휘하는 인풋을 넣고 실행은 손쉽게 하되 그 과물에서 무엇을 취사 선택할지 판단하는 항목이 중요해져요. IT 쪽에서도 일반형 개발자들이 AI를 쓰면 한 서너 배의 효율이 생긴다고 해요. 그치만 슈퍼 개발자가 쓰면 50배 100배 효율이 생깁니다. 마찬가지일 거라고 봐요."

장 감독은 첫 영화 제작 작품에, 북미 시장을 고려해 기독교 콘텐츠를 먼저 시작했지만 향후 작품들에 대해선 "더 재밌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이번 '킹 오브 킹스'의 국내 더빙을 맡아준 이병헌, 이하늬, 진선규 등의 캐스팅에도 오래 전부터 닦아온 한국 영화계 인맥들의 도움이 컸다. 덕분에 국내든, 북미에서든 그의 첫 성과를 이어갈 다음 발걸음을 모두가 주시하고 있다. 최초로 버추얼 프로덕션 시스템을 통해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시네마틱한 촬영 기법으로도 주목받았지만 장 감독은 작품에서 아들과 아버지의 관계로 결국 인간을 이야기한 것처럼 "그럼에도 중요한 건 본질적인 이야기"라고도 했다.

"제가 그래픽을 했지만 비주얼적으로 멋지고 스펙타클한 거는 잠깐의 눈요기예요. 진짜 훌륭한 영화는 만듦새가 부실하고 허술해도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본질적으로 의미있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 더 의미 있고 가치가 있습니다. 보이는 것들은 결국은 이야기 핵심을 어떻게 전달하느냐, 과정에서 개연성을 확보하고 좀 더 재미를 부여하기 위해서 필요할 수는 있지만 충족 조건이 아닙니다. 심지어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더 많아요. 저는 과시에는 관심이 없어요. 미국에서 두 가지 제안이 왔는데, 찰스 디킨스가 아이들한테 이야기해 주는 기획으로 시리즈를 만들자는 이야기, 또 하나는 예수님 이야기를 이제 부활부터 제자들 이야기까지 사도행전 같은 걸 하자는 게 있었어요. 둘 다 흥미로울 수도 있는데 기독교 기반의 작품을 하면서 너무 어려웠고, 소재 때문에도 굉장히 큰 두려움이 있었거든요. 한 치의 오차와 흠만 있어도 하이에나처럼 공격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요. 오히려 글로벌로부터 자유로워진 상태에 에너지를 제대로 뿜을 수 있다면 뭔가 나오지 않을까. 그런 기대는 있죠. 주변에서도 그런 기대가 좀 있는 것 같아요."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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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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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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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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