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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신약개발 비하인드 스토리, '메디신 사이언스 그리고 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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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 간염, 강변 실명증 치료제 개발
신약개발의 선구자 로이 바젤로스 이야기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국 뉴저지주 로웨이에 위치한 작은 식당을 운영하던 부모님을 도와 서빙을 하던 한 소년이 어느 날 머크(MSD)사의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자신들의 일에 자긍심을 갖고 있는 직원들을 보면서 그 소년은 언젠가는 사람의 생명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결심한다. 그 소년은 장차 세계 제약 산업의 중심인 머크의 연구소장과 CEO가 되는 로이 바젤로스로 성장한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메디신 사이언스 그리고 머크' 표지. [사진 = 바이오스펙테이터] 2025.07.15 oks34@newspim.com

연구소장이 된 바젤로스는 머크 연구소(MRL)의 신약 개발 방식을 혁신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그는 동물 모델이나 세포 모델 스크리닝이 아니라 효소 저해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신약 물질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기존 방식보다 실험 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고, 타깃하는 효소의 활성 부위에 딱 맞는 저해제를 찾을 수 있다면 그 약물의 부작용도 적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 결과가 세계 최초의 스타틴 계열 약물 '메바코'(성분명 로바스타틴)다. 메바코는 대표적인 고지혈증 치료제로, 연구 결과 관상동맥 심장 질환 환자의 전체 사망률을 30%나 줄였다. 전반적인 의료비까지 줄이면서 의료비를 연구하는 경제학자들의 관심까지 끌었다.

이 약으로 미국에서만 매년 약 150만 명에 달하는 심장마비 환자에 대한 통계 그래프가 찌그러졌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더 오래, 더 나은 삶을 살게 됐다. 머크는 새로운 연구 방식을 활용하고 확장한 결과 수많은 신약을 쏟아내며 전 세계 제약 업계의 꼭대기에 올라섰다. 바젤로스와 머크에게 메바코는 하나의 이정표였다.

입지전적인 신약 개발을 이끈 바젤로스가 생각하는 최고의 약은 무엇일까. 그는 경제성이 낮은 백신 프로그램을 비판하는 머크 기획팀의 보고서에 반대 의견을 내며 이렇게 말했다. "예방하는 약이 최고의 약입니다. 그리고 머크가 만들어내야만 하는 약이죠." 비즈니스 스쿨이 아니라 의학과 과학 연구를 거쳐 온 CEO였기에 내릴 수 있었던 결론이었다.

결국 머크는 다른 제약사와 달리 백신 사업에서 철수하지 않았다. 그리고 세계 최초의 재조합 DNA 백신인 B형 간염 백신 '리콤비백스 HB'를 출시했다. 이 약은 이후 전 세계적으로 백신 연구가 활발해지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판매 로열티는 초기 실험을 수행한 캘리포니아 대학교와 워싱턴 대학교의 연구 자금으로 흘러가 또 다른 혁신의 토대가 됐다.

바젤로스의 긴 여정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강변 실명증 치료제 '멕티잔'이다. 신약을 개발해 승인을 앞두고 있는데, 이 약이 필요한 곳은 내륙으로 연결되는 도로조차 없는 개발도상국이었다. 돈을 받고 팔기로 결정하면 아무리 약값이 싸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도달하지 않을 것이고, 무상으로 제공한다면 제약업계에 위험한 선례가 될 수 있었다.

백신 사업 철수를 고민할 때와 비슷한 상황이었다. 바젤로스는 다시 한번 의사가 되기 위해 받았던 훈련과 머크의 사명을 되새겼다. 분명한 건 멕티잔이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삶을 나아지게 할 수 있는 약이란 점이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회선사상충에 감염돼 시력을 잃었고, 약 9000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감염 위험이 있는 지역에 살고 있었다.

그는 결국 강변 실명증의 위험에 놓여 있는 모든 사람에게 멕티잔을 무료로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머크는 10년 넘게 9600만 명분 이상의 치료제를 제공하며 2억 달러(약 2727억 4000만 원) 이상을 썼다. 바젤로스가 은퇴한 이후엔 기부 프로그램을 확장해 또 다른 기생충 질환인 상피병 치료제를 공급했다.

이러한 머크의 행보는 창립자의 아들인 조지 W. 머크가 강조한 가치와 맞닿아 있다. 그는 의약품은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기억하고 있다면 이윤은 그저 따라오는 것일 뿐이라면서 말이다.

바젤로스는 그 말을 자주 떠올리며 머크의 정체성과 신약 개발의 가치를 지키는 일이 머크의 성장 기반이라 믿었다. 그에게 '선한 일을 해서 성공을 거둔다'는 머크의 근본적인 기업 철학은 공허한 이상이 아니라 실현 가능한 경영 전략이었다. 바젤로스가 CEO로 있었던 1985년부터 1993년 사이 머크의 연매출은 35억 달러(약 4조 7729억 원)에서 105억 달러(약 14조 3188억 원)로 늘어났다.

그가 추진한 멕티잔 프로젝트를 비롯해 다양한 머크의 사회공헌 프로그램들은 구성원들에게 사람들에게 나은 삶을 살게 한다는 자부심을 선물했다. "사람의 생명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진 수많은 바젤로스가 머크에서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었던 이유다.

바젤로스는 그리스계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이 모든 성취가 가능했던 배경에 '미국'이라는 무대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는 자신의 성공이 "이민자와 그 가족에게 문을 열어주고, 노력과 좋은 아이디어에 보상해주고, 전 세계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의료, 과학, 제약 기업을 만들고 지켜낸 독특한 미국 사회의 산물"임을 분명히 한다.

'메디신, 사이언스 그리고 머크'는 글로벌 빅파마의 CEO를 지낸 사람의 단순한 성공담이 아니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택했을 때 그 사람의 인생뿐 아니라, 그 사람이 속한 공동체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생생한 기록이다. 그리고 우리가 기업의 경영적 판단과 사회적 책임을 이야기할 때 어떤 기준을 가져야 하는지를 묻는다. 그 결정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가? 바이오스펙테이터. 값 35,000원.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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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대규모 월드투어에 외신 주목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가 4월 대규모 월드투어를 진행하는 가운데, 외신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4월 9일, 11~12일 한국 고양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남미, 아시아 등지를 아우르는 대규모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현재까지 공개된 일정만 총 34개 도시 79회 공연으로 K팝 역사상 최다 규모다. 방탄소년단 뷔(왼쪽부터), 슈가, 진, 정국, RM, 지민, 제이홉. [사진=뉴스핌DB] 이에 주요 외신들도 잇따라 관련 소식을 전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미국 매체 피플, USA 투데이 등 방탄소년단의 공연 소식을 보도했고 CNN은 "K팝을 전 세계적인 문화 현상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방탄소년단이 돌아왔다"라고 보도했다. 미국 매체 포브스는 "팀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투어 중 하나로 한국 가수 월드투어가 나아갈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스타디움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번 투어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어깨를 나란히하는 규모다"라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 일간지 클라린은 "방탄소년단의 아르헨티나 방문은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 문화적 사건"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가 보랏빛 꽃으로 물드는 시기에 맞춰 이뤄지는 공연은 그들을 맞이하기에 더없이 완벽한 순간"이라고 보도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투어를 통해 처음으로 아르헨티나를 방문한다. 방탄소년단은 월드투어에 앞서 3월 20일 다섯 번째 정규 앨범을 발매한다. 완전체로 약 3년 9개월 만의 신보다. 컴백 분위기는 전 세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뉴욕, 도쿄, 런던, 파리 등에서 신보 로고를 활용한 옥외 광고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 세종문화회관에서 시작된 프로모션이 전 세계 주요 도시로 확산됐다. 대형 전광판을 채운 로고는 SNS에서 빠르게 공유되며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정규 5집에는 총 14개 트랙이 수록된다. 일곱 멤버는 지난 여정 속에서 쌓은 진솔한 감정과 고민을 음악에 녹여 '지금의 방탄소년단'을 보여줄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6-01-1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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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증권 발행 가능해졌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주식·사채 등의 전자등록에 관한 법률'(전자증권법) 및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안이 1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토큰증권 발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토큰증권은 발행·유통 등에 대한 정보를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분산원장에 기재·관리하는 자본시장법상 증권이다. 분산원장을 법적 효력이 부여되는 증권 계좌부로 인정하고 안정성 등을 구비하기 위해서는 법률 개정이 필요했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챗GPT 일러스트] 2026.01.13 chaexoung@newspim.com 이날 법 통과로 인해 전자증권법 개정을 통해 정보가 다수 참여자에 의해 시간 순서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일정한 기준에 따라 기재되고 공동 관리 및 기술적 조치를 통해 무단 삭제 및 사후적 변경으로부터 보호되는 분산원장의 개념을 정의했으며, 이를 통해 분산원장을 증권 계좌부로 이용할 수 있도록 명시해 토큰증권 방식의 증권 발행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분산원장을 이용한 증권계좌 관리, 스마트 컨트랙트 활용도 제고 등이 기대된다. 분산원장은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 및 정보의 공동 관리를 통해 해킹에 의한 정보의 무단 삭제·변경 관련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토큰증권은 그 실질이 자본시장법상 증권이므로, 증권에 관한 제도가 그대로 적용된다. 예를 들어 자본시장법상 투자중개업 인가를 받지 아니한 사업자가 토큰증권의 중개 영업을 하는 경우 무인가 영업으로 법 위반이 되며, 토큰증권의 공모시 증권신고서 제출·공시 의무도 기존 증권과 동일하게 준수해야 한다. 이와 함께 이날 같이 통과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통해 토큰증권 방식으로 활성화가 기대되는 투자계약증권의 유통이 허용됐다. 투자계약증권은 공동사업에 투자하고 사업 결과에 따른 손익을 귀속받는 자본시장법상 증권의 한 종류다. 기존 자본시장법은 투자계약증권의 비정형적 특성 등을 고려시 유통에 적합하지 아니하다고 보아 증권사(투자매매·중개업자)를 통한 유통을 금지했다. 따라서 투자계약증권은 증권사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할 수 없고 발행인이 직접 투자자를 모집하는 방식만 가능했다. 금번 개정안을 통해 투자계약증권도 다른 증권과 마찬가지로 증권사를 통한 중개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투자계약증권의 투자접근성, 투자정보 제공 등이 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토큰증권 제도화를 위한 법률 개정안은 분산원장 기반 증권 계좌관리 인프라 신설, 투자자 보호를 위한 세부제도 정비 등을 거쳐 공포 1년 후인 2027년 1월경 시행된다. dedanhi@newspim.com 2026-01-1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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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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