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직장 괴롭힘 방지법 6년]②괴롭힘은 여전...전문가 "사각지대' 해소 필요"

기사입력 : 2025년07월16일 05:55

최종수정 : 2025년07월16일 05:55

5인 미만 사업장 근무자·프리랜서 및 특수고용노동자 적용 예외
故 오요안나 MBC 캐스터 사망으로 괴롭힘 방지법 확대 적용 필요성 제기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시행된 지 16일로 6년을 맞이한 가운데 법의 사각지대가 여전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용노동부로부터 괴롭힘 인정을 받은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 씨의 사건처럼 프리랜서 등 특수고용노동자나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법 적용이 어려운 탓에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5월 오 씨의 사건과 관련해 괴롭힘 행위를 인정했다. 다만 고인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되지 않아 직장 내 괴롭힘 규정을 적용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16일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시행된 지 6년이 됐지만 5인 미만 사업장 근무자, 프리랜서나 특수고용 노동자 등 사각지대가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뉴스핌DB]

직장 내 괴롭힘은 근로기준법 76조 2항에서 '사용자 또는 근로자는 직장에서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해 업무상 적정 범위를 넘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고용노동부는 고인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하지 않아 해당 조항의 적용을 받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계약 업무 외에 고인이 MBC 소속 근로자가 통상 수행하는 행정, 당직 등의 업무를 하지 않는 프리랜서로 본 것이다.

실제로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은 프리랜서 및 특수고용직 노동자, 5인 미만 사업장 근무 노동자, 온라인 괴롭힘에 대해 적용이 불가하다.

아이돌그룹 뉴진스의 하니도 하이브 레이블 직원으로부터 무시를 당했다고 주장해 이후 뉴진스 팬이 진정을 내 고용노동부가 하니의 직장 내 괴롭힘을 조사했다. 하지만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서부지청은 지난해 11월 "하니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 보기 어렵다"며 행정종결 처리했다.

방송 비정규직노동자 단체 엔딩크레딧과 직장갑질119가 비정규직·프리랜서 노동자 396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지난 1년 간 한 번이라도 직장 내 괴롭힘을 겪었다는 답변은 75%였다. 괴롭힘 수준은 '매우 심각하다'가 14%, '심각한 편'이 45%로 과반의 응답자가 심각한 괴롭힘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직장갑질119가 지난달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82.7%가 직장 내 괴롭힘의 확대 적용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프리랜서, 특수고용직까지 직장 내 괴롭힘을 확대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직장갑질119 문가람 노무사는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시행 이후 제정 취지에 맞춰 괴롭힘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다만 사각지대 등 미비점이 여전히 많아 개선이 필요하다"며 "5인 미만 사업장 근무자나 프리랜서 노동자라고 해서 보호를 받지 못하는 것은 안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문 노무사는 "산업안전보건법에 사용자가 쾌적한 근로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지금은 선언적인 의미인데 이를 보다 폭 넓게 적용해 특수고용직 노동자, 프리랜서 노동자에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수고용노동자의 경우 결국 노동자성의 확대 문제와 연결돼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수고용이나 플랫폼 노동자들은 개인사업자로 돼 있어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의 확대 적용뿐만 아니라 더 큰 틀에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성희 고려대학교 노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근본적으로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의 사각 지대는 일부 노동자들이 노동자들로 인정되지 않아서 발생하는 문제"라며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의 한계라기 보다는 도급관계로 위장된 사업자와 임금노동자의 지위 등 노동자성의 확대문제와 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자성 인정 문제는 IMF 때부터 시작된 문제로 매우 오래됐다"며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이와 관련해서는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직장 내에서 벌어진 문제에 대해서는 실질적 사용자성이 조금이라도 인정된다면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을) 포괄적으로 적용한다는 내용이 담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BC 기상캐스터로 근무했던 故 오요안나 [사진=오요안나 인스타그램]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낮 12시에 공식 론칭한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