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단독] 한전·가스공사 등 상장 공기업 인건비 규제 풀리나…李정부 국정과제 포함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공공기관 경평 개편…상장 공기업 자율성 강화
국정위, 국정과제 포함…2027년부터 적용 예정
일각선 "인건비 상승, 전기료·가스요금 전가" 우려

[세종=뉴스핌] 이정아 김기랑 기자 = 이르면 오는 2027년부터 상장 공기업은 총인건비 등 공공기관 경영지침 기준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그동안 정부는 공공기관의 인건비를 총액 내에서 자율적으로 집행하도록 하는 총인건비 제도를 운영해왔다. 예산 당국인 기획재정부가 각 기관의 연간 인건비 총액을 미리 정해주는 방식이다.  

다만 이미 시장에서 평가를 받고 있는 상장형 공기업의 경우, 자율성 확보를 위해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상장 공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 향상을 위해서도 총인건비 규제를 풀어주는 게 맞다는 주장이다. 

이에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회가 공공기관 경평을 개편해 상장 공기업을 기존 공기업에서 분리하는 방안을 국정과제에 포함시킨 것으로 확인했다. 

◆ 상장 공기업 7곳, 공운법 개정해 기재부 경평 대상에서 제외

20일 <뉴스핌> 취재에 따르면 국정위는 최근 공공기관 개편 논의 과정에서 상장 공기업에 대한 새로운 경평 지침을 수립하기로 했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곧 발표될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에 공공기관 개편안에 관한 내용이 담긴다"며 "공공기관운영법 개정을 통해 상장 공기업에 대한 새로운 경영 지침이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상장 공기업은 전체 공공기관 331곳 중 8곳이다. 한국전력공사가 대표적이며, 한국가스공사, 지역난방공사, 한전KPS, 한전기술 등 주요 에너지 공기업이 포진돼 있다. 다만 중소기업은행(IBK)은 상장 이후 기타공공기관으로 분류되면서 이번 정부 개편안에 제외됐다.

[일러스트=ChatGPT]

국정위는 공공기관 평가의 효율성을 높이고 상장 공기업의 독립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수익성이 낮았던 정부 사업도 진행하지 않아도 된다.

상장 공기업을 경평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은 그동안 학계와 시장을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상장 공기업은 이미 외부 감사와 공시 의무 등 시장 통제를 받고 있는 만큼, 정부가 이중으로 평가를 실시하는 것은 불필요하다는 시각이다.

국정위는 이런 논리를 토대로 국정과제를 구체화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한전은 프랑스 전력공사 EDF와 경쟁을 해야 하는데, 공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다른 플레이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자율성이 필요하지 않겠냐"며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공기업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에 대한 강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 상장 공기업 인건비 상승→요금 인상 이어져…국민 반발 고려해야

국정위는 최근 상장 공기업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다. 한 상장 공기업 관계자는 "상장된 기업에는 정부의 경영 개입을 줄여 나가는 것이 시장 원칙에도 부합한다"며 "이미 주주와 시장의 평가를 받고 있는데, 정부 평가까지 중복으로 받는 것은 기업의 사기와 생산성을 저해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31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5 photo@newspim.com

다만 일각에서는 상장 공기업에 대한 정부 감시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례로 상장 공기업 중 강원랜드, GKL(그랜드코리아레저)은 카지노 공기업으로, 규제가 풀릴 경우 생길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또 인건비에 대한 규제가 풀릴 경우 임직원의 임금 상승이 전기료, 가스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공공요금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뜻이다.

국민들의 정서도 고려해야 한다. 한전은 적자 경영에도 불구하고 지난 2023년 임직원 성과급 지급으로 국민적 반발을 샀다. 이 때문에 임금 인상이 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경우, 공공성 약화와 함께 민생 부담만 늘어난다는 비판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정부의 통제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각 기업이 자체적으로 보수를 결정할 수 있다는 뜻이다. 곧바로 성과급 등이 수직 상승하게 될 것"이라며 "대형 공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움직이면 국민 눈높이와 괴리가 생길 수 있다. 특히 공공요금과 직결되는 공기업일수록 정부 통제가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조언했다.

plu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