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다수는 항상 옳은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무슨 말을 못하겠다.'

지난해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비명(비이재명)계로 낙인 찍힌 의원들이 심심치 않게 했던 말이다. 비명계 의원들은 무슨 말이든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를 비판만 하면 당원들로부터 문자폭탄에 시달린다고 했다. 국회의원 지역 사무실에 당원들이 찾아와 난동을 피웠다는 이야기도 종종 들렸다.

그들 중 대다수는 22대 국회에 입성하지 못했다. 그걸 두고 민주당 주류는 '당원들의 집단지성', '공천 혁명'이라고 했다. 22대 민주당은 21대 때와 달리 한마음 한뜻으로 일사불란하게 수권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똘똘 뭉쳐야 한다고 했고, 실제 거의 그렇게 운영돼 왔다. 단일대오 덕분인지, 윤석열 정권의 연이은 패착 덕분인지 민주당은 집권이라는 목표를 이뤄냈다.

지혜진 정치부 기자

그렇다면 '무슨 말을 못하겠다'는 푸념은 사라졌을까. 그렇지 않다. 이번엔 공천혁명의 주역인 친명(친이재명) 의원들이 같은 말을 한다. 검찰개혁, 조세감면, 부동산 문제 등 민감한 사안에 입을 닫기로 했단다. 다수로부터 미움을 사느니 있는듯 없는듯 지내겠다고 한다. 어디 라디오에 나가서 검찰개혁은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가 당원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내가 민주당 의원인데 검찰개혁에 반대하겠나. 개혁을 추진하되 기술적으로 치밀해야 한다고 소신 발언을 한 것뿐인데 기득권이라며 한동안 문자폭탄에 시달렸다"고 했다. 무슨 말을 하기가 무섭다고 했다.

말로 하는 게 정치인데 말을 얹는 게 무서운 정치판이 되고 있다.

공격적인 '집단지성'은 당대표 경선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누가 되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바란다는 두 후보인데 그들을 각각 지지하는 이들은 그렇지가 않다. 상대 지지층에서 정청래 후보는 '왕수박'(비명계 멸칭)에 '친문(친문재인)의 잔재'다. 반대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박찬대 후보는 배신자가 됐다. 양측 모두 날 선 전쟁뿐이다. '진짜 명심'이 밝혀지면 이런 공격성이 사그라질까.

"결국 대중의 집단지성이 판단할 것"이라는 게 이재명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주된 생각인 듯하다. 당원주권, 집단지성. 중요하고 필요한 것들이다. 그러나 당원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고 집단지성이 만병통치약도 아니다.

정치인은 국민을 단순 대리하는 수동적인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치인의 덕목은 다수의 의견을 그대로 투영하는 데만 있지 않다. 옳은 방향으로 이끄는 리더십도 국민을 대리하는 정치인의 역할이다.

징후적으로 나타나는 이 공격성을 새 정부가 간과하지 않길 바란다.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약금 면제… KT, 하루새 1만명 이탈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KT의 한시적 위약금 면제 조치가 시작되자 가입자 이동이 본격화됐다. 면제 적용 첫날 KT 망 이탈자는 1만명을 넘어섰고, 전체 번호이동 규모도 평소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권희근 Customer 부문 마케팅혁신본부장이 KT침해사고 관련 대고객 사과와 정보보안 혁신방안 기자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29 gdlee@newspim.com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KT 망에서 이탈한 가입자는 총 1만14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784명은 SK텔레콤으로, 1880명은 LG유플러스로 이동했다. 알뜰폰 사업자로 옮긴 가입자는 2478명이었다. 알뜰폰을 제외하고 이동통신 3사 간 번호이동만 보면 같은 날 KT를 떠난 가입자는 5886명이다. 이 중 4661명이 SK텔레콤으로, 1225명이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체로 보면 번호이동 규모도 크게 늘었다. 알뜰폰을 포함한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3만5595건으로, 평소 하루 평균 1만5000여 건 수준과 비교해 두 배를 훌쩍 넘었다. 업계는 KT의 위약금 면제 조치로 해지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데다 연말·연초를 앞두고 유통망을 중심으로 마케팅 경쟁이 격화되면서 이동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KT는 지난 12월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13일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환급 방식으로 위약금을 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1일부터 이미 해지한 고객도 소급 적용된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2:00
사진
'누적수익률 610만%' 버핏 바통 넘겨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미국의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CEO에서 공식 퇴임하며 60년 경영의 막을 내렸다. 버핏은 회장직을 유지하며 새 CEO 체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워런 버핏 [사진=블룸버그] 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워런 버핏이 60년간 이끌어온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버핏이 후계자로 지목한 그레그 에이블(63) 부회장이 새해부터 버크셔 CEO로 취임했다. 버핏은 CEO직에서는 내려왔지만 회장직은 유지하며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본사에 출근해 에이블 CEO의 경영을 도울 계획이다. 에이블 신임 CEO는 2000년 버크셔가 당시 미드아메리칸 에너지(현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를 인수할 당시 회사에 합류했다. 이후 2018년부터 버크셔의 비(非)보험 사업을 총괄하는 부회장을 맡아왔다. 버핏은 지난해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2025년 말 은퇴 계획을 전격 발표한 바 있다. 그의 CEO 재임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버크셔 A주 주가는 75만4800달러, B주는 502.65달러로 각각 소폭 하락 마감했다. 버핏이 회사를 인수한 1965년 이후 버크셔 주식을 보유해온 투자자들은 약 60년간 누적 수익률 610만%에 이르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배당 포함 수익률 약 4만600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버크셔는 보험사 가이코,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 외식·소비재 기업 등 다양한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9월 30일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817억달러(한화 약 552조원), 주식 자산은 2832억달러(약 410조원)에 달한다. 주요 투자 종목으로는 애플,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코카콜라, 셰브런 등이 꼽힌다. 버크셔 측은 포트폴리오 운용을 총괄할 투자 책임자 인선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버핏의 자산은 약 1500억달러(약 217조원)로, 그는 재산의 상당 부분을 사회에 환원해 왔다. 버핏의 퇴임과 함께 매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온 연례 주주서한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그의 주주서한은 오랜 기간 비즈니스와 투자 철학을 담은 지침서로 평가돼 왔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3:4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