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지사 공천 개입 의혹'은 사실 아냐"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팀)이 '코바나컨텐츠 협찬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의 압수수색 영장에 뇌물 액수를 약 1억1000만원으로 적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측 관계자는 28일 통화에서 "특검팀이 코바나컨텐츠 의혹과 관련해 영장에 특정해서 개별 년, 월일 얼마 받았는지 적시한 금액을 다 더하면 약 1억1000만원 정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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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4월 부부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고 있는 모습. [사진=김학선 기자] |
특검팀은 지난 21일 윤 전 대통령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 김 여사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소환조사를 통보하고, 코바나컨텐츠 협찬 의혹 등과 관련해 지난 25일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는 모두 피의자 신분이었다.
코바나컨텐츠 협찬 의혹은 김 여사가 2016~2019년 무렵 기획한 전시회에 대기업들이 대가성 혹은 청탁성 협찬을 제공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당시 세 전시회는 ▲르코르뷔지에전(2016~2017년) ▲알베르토 자코메티 특별전(2017~2018년) ▲야수파 걸작전(2019년) 등으로, 김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과 연루된 도이치모터스와 함께 금융사, 대기업 등이 협찬사로 참여했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송병준 컴투스 의장이 2015~2019년 코바나컨텐츠에 2억2000만원가량을 협찬했고, 이중 1억1000만원가량이 뇌물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이를 압수수색영장에 적시했다.
아울러 윤 전 대통령 측은 압수수색영장에 적시된 '2022년 경남도지사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 수사기관에 설명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2022년 경남도지사 공천 개입 의혹은 해당 공천 과정 당시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위력을 행사해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 대신 박완수 의원이 공천돼 경남도지사로 당선된 것이라는 의혹이다.
한편, 특검팀은 김진태 강원지사가 국회의원 시절인 2019년 자신이 개최한 공청회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했다는 이유로 2022년 4월 14일 공천 컷오프됐지만, 김 여사의 개입으로 경선이 다시 치러졌다는 의혹도 압수수색 영장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yek10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