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트럼프 "약값 내려라"...17개 대형 제약사에 서한 발송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9월29일까지 해법 내놓지 않으면 모든 수단 동원"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개 대형 제약회사에 미국의 처방약 가격을 해외와 동일한 수준으로 낮추라며 서한을 발송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9월 29일까지 구속력 있는 해법을 내놓으라고 압박했다.

현지시간 31일 로이터가 백악관 발표를 전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일라이 릴리(LLY.N)와 화이자, 노보노디스크, 노바티스, 사노피(SASY.PA) 등 17개 대형 *제약사 CEO 앞으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

*해당 제약사에는 길리어드와 리제네론(REGN.O), 머크(MRK.N), 존슨앤드존슨(JNJ.N), 아스트라제네카(AZN.L), EMD세노로,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 베링거인겔하임, 애브비,  제넨테크, 암젠, GSK 등이 포함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제약사들 개선 의지 결여"

앞서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약값을 해외와 같은 수준으로 낮출 것을 제약사에 요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여기에 응하지 않으면 당국이 규제 조치를 취하거나, 해외에서 더 저렴한 의약품을 수입하는 등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보기에 5월 압박 이후 이들 제약사들이 보인 태도는 형편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르스소셜 계정에 해당 서한을 게재하면서 "이 중차대한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제약사들이 우리 정부에 보내온 제안은 언제나처럼 업계에 수십억 달러를 지원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거 남 탓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고 질타했다.  

변화의 의지가 결여된 현상 유지에 불과했다는 이야기다.

◆ "미국 약값 선진국 내 가장 낮아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제약사들에 발송한 서한에서 "미국 저소득층 의료보험(Medicaid)에 가입된 모든 환자에게 이른바 '최혜국(most-favored-nation)' 약값을 적용하고, 신약에도 이러한 가격을 보장하라"고 했다.

로이터는 미국 내 처방약 가격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 중 가장 낮은 가격에 맞추라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실제 트럼프는 "제약사들이 미국보다 더 나은 가격 조건을 다른 선진국에 제시하지 않겠다고 서약하라"고 요구하는 한편, "제약사들이 다른 나라에서 약값을 높여 얻은 초과 수익을 정부와 협정을 통해 미국 환자와 납세자에게 반환하라"고 했다. 

아울러 "정부가 유통 상인을 끼지 않고 직접 환자들에게 약품을 판매할 수 있는 방법도 찾겠다"고 밝혔다.

화이자 자료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문가들 "순순히 응하지는 않을 듯...허공에 총질"

제약사들에 요구된 시한은 9월 29일까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요구를 충족하는 구속력 있는 답변을 시한까지 제출하지 않고 불응하면 "약값 남용으로부터 미국인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재차 엄포를 놓았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 증시에 제약주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일라이 릴리와 길리어드 사이언스(GILD.O) 주가는 2% 가까이 내렸고 제약업종지수(DRG)는 3% 떨어졌다.

트럼프의 엄포에도 불구 제약업계 전문가들은 제약사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순순히 응할 것 같지는 않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내슈빌 밴더빌트 대학교의 스테이시 두세치나 보건정책학 교수는 "어쩌면 기업들이 현재 제품 중 일부를 더 낮은 가격으로 직접 판매할 수 있는지 타진해볼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UBS의 트룽 후인 애널리스트는 "트럼프의 이번 서한은 이전 요구를 되풀이한 것으로, 현실적으로 업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했다. 그는 "그저 허공을 향한 또 한번의 총질에 불과하다(just another shot in the dark)"고 덧붙였다.

한편 화이자와 노바티스, 애브비, 그리고 독일 머크(Merck KGaA)의 미국법인인 EMD 세로노를 포함한 제약사들은 트럼프 행정부와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 대변인 에이미 로즈는 "화이자는 트럼프 행정부 및 의회와 미국 환자들의 접근성과 약값 부담 완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그간의 논의는 생산적이었다"고 말했다.

osy7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