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반도체 공장 짓겠다 약속만 해도 무관세…트럼프 "먹튀엔 철퇴"

기사입력 : 2025년08월07일 10:22

최종수정 : 2025년08월07일 10:3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트럼프 "미국 내 제조 기업은 100% 반도체 관세에서 면제"
애플·TSMC 등 투자 약속한 기업들 주가 '껑충'
트럼프 "투자 약속 번복하면 관세 소급 적용할 것"
중국 기업 타깃 관측...한·일·EU는 '완화된 관세' 전망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칩과 반도체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면서도 미국 내 거액 투자를 약속한 회사들은 무관세 혜택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히자,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일단 한숨을 돌리는 모양새다.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칩과 반도체에 약 100%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에서 생산하겠다고 약속했거나, 이미 공장을 짓고 있는 중이라면 관세는 없다(0%)"고 강조했다.

이번 관세가 얼마나 많은 칩에, 어떤 국가를 대상으로 적용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트럼프의 반도체 100% 관세 엄포에도, 이날 뉴욕증시 시간 외 거래에서 대만 TSMC(ADR)와 인텔, 애플 등 주요 기업들 주가가 상승한 것은 미국에 대한 투자 약속에 따른 무관세 혜택 기대가 반영됐을 것이란 관측이다.

◆ 투자하면 혜택…'먹튀' 안 봐줘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뿐만 아니라 엔비디아, TSMC, 마이크론, IBM, 소프트뱅크 등 수많은 기업들이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면서 투자금액도 일일이 나열했다.

애플은 향후 4년 동안 미국에 총 600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약속한 투자 금액보다 1000억 달러가 늘어난 수준이다.

애플이 해당 투자를 통해 자사 제품의 부품 상당수를 미국에서 제조할 것임을 강조했고, 이러한 약속으로 아이폰이 관세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란 기대감은 애플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정규장서 애플 주가는 5.1% 상승한 213.25달러에 마감해 50일 이동평균선을 재돌파했고, 시간 외 거래에서도 애플 주가는 3% 추가 상승, 4개월 만의 최고가를 바라보며 200일선에 근접했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는 시간 외 거래에서 2% 넘게 반등했다.

TSMC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CNBC와의 인터뷰 도중 TSMC가 미국에 30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언급해 화제가 됐다. 이는 TSMC가 여태 미국에 발표한 총 투자액의 두 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다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 투자 금액을 나열하며 TSMC는 현재 2000억 달러를 투자 중이라고 언급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AI 칩 대표주자 엔비디아는 향후 4년 동안 미국 내 칩 및 전자제품 생산에 수천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엔비디아 투자 금액이 5000억 달러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밖에도 마이크론이 2000억 달러, IBM이 1500억 달러 이상을 미국에 투입하기로 했고, 소프트뱅크 투자 약속 금액은 1000억 달러를 훨씬 웃돈다고 소개했다.

또 존슨앤존슨의 550억 달러를 비롯해 머크, 스텔란티스, GM 등도 수백억 달러 투자에 나서기로 했고 최종 숫자만 조율 중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투자를 약속한 기업들이 너무 많아 다 나열할 수 없으며, 수조 달러의 투자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아넥스 자산운용 수석 이코노미스트 브라이언 제이콥슨은 "현금이 풍부하고 미국에 공장을 지을 여력이 있는 대기업들이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면서 이건 사실상 '가장 큰 자본을 가진 자만 살아남는' 구조"라고 꼬집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투자 약속 이행이 중요하다면서 "만약 어떤 이유로든 '우리는 공장 짓고 있어요'라고 말하고 결국 짓지 않으면, 우리는 나중에 다시 계산해서 그동안 면제됐던 부분까지 전부 합산해 부과할 것"이라면서 강조했다.

6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 앞에 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8.07 kwonjiun@newspim.com

◆ 중국이 타깃?…관세 합의한 한·일·EU는?

로이터통신은 이번 관세 조치가 아직 무역 협정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중국을 주요 타깃으로 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마틴 초르젬파는 "현재 미국 내 반도체 생산에 대한 투자가 매우 활발하기 때문에, 업계 대부분은 이번 관세에서 면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에서 제조된 칩은 면제되지 않을 것이며, SMIC나 화웨이가 만든 칩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 칩은 대부분 중국에서 조립된 기기 안에 포함된 채 미국 시장에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만약 이번 관세가 반도체 완제품이 아니라 부품만 겨냥한다면, 실질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이미 미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한 한국이나 일본, 유럽연합(EU)과 같은 주요 반도체 생산국들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을 확보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EU는 대부분의 수출품—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을 포함—에 대해 단일 15% 관세율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도 미국이 자국보다 더 불리한 관세율을 적용하지 않기로 약속받았으며, 이 또한 15% 수준의 관세가 될 것임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