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콜마 경영권 분쟁, 장기화 조짐…사업 전략 변화 신호탄 되나

기사입력 : 2025년08월11일 15:40

최종수정 : 2025년08월11일 16:2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임시주총, 가처분 소송 등 얽히며 장기전 전망
다음달 콜마BNH 임시주총, 분쟁 분수령 될듯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콜마그룹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창업주 윤동한 회장이 콜마홀딩스 이사회 복귀를 목표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하며 장남 윤상현 부회장과 전면 대립에 나섰다. 이번 분쟁이 그룹 지배구조 재편을 넘어 사업 전략 변화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윤 회장은 지난달 29일 대전지방법원에 콜마홀딩스 임시주총 소집 허가를 청구했다. 주총 의안으로는 본인과 딸 윤여원 대표를 포함해 8명의 사내이사와 2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내용을 올렸다.

(왼쪽)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과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

이사회 후보들은 윤 회장의 측근들로 구성됐다. 딸의 편에 서 있는 윤 회장이 이사회 복귀를 통해 콜마홀딩스 경영권을 장악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윤 회장은 2019년 윤 부회장에게 콜마홀딩스 대주주 자리를 내어주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다만 콜마홀딩스의 지분 현황은 윤상현 부회장 31.8%, 윤여원 대표 7.5%, 윤동한 회장 5.6%, 윤여원 대표 남편 이현수 씨 3.02%, 재단법인 석오문화재단 0.11%, 달튼 인베스트먼트 5.69%로 임시주총이 열리더라도 윤 회장 측이 표대결에서 불리한 상황이다. 소액주주의 표심을 확보하는 수밖에 없다. 이에 윤 회장이 실질적인 이사회 장악보다는, 맞불 성격으로 임시주총 소집을 청구한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이번 분쟁의 첫 분수령은 다음 달 열릴 콜마비앤에이치 임시주총이 될 전망이다. 윤 부회장은 콜마비앤에이치 경영권 교체를 위해 임시주총에 본인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제안하는 의안을 상정했다. 윤 부회장은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부진을 문제 삼으며, 이사회 진입을 통해 경영에 관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 지분 44.6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윤 대표는 7.78%, 윤 회장은 1.11%에 그친다. 콜마홀딩스를 지배하고 있는 윤 부회장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분쟁의 판도를 뒤집을 수 있는 카드로는 윤 대표가 윤 부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위법행위 유지 등 가처분 신청 소송과, 윤 회장과 윤 부회장 부자간 주식 반환 소송이 꼽힌다. 두 소송에서 법원이 각각 윤 대표와 윤 회장의 손을 들어준다면 부녀가 승기를 잡게 된다.

윤 회장은 지난 5월 윤 부회장이 3자간 경영합의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2019년 12월 증여한 콜마홀딩스 주식 230만 주를 반환하라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경영합의에는 윤 부회장이 콜마홀딩스와 한국콜마를 통한 그룹 운영을 맡고, 윤 대표가 건강 기능식품 사업 부문인 콜마비앤에이치의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사업경영권을 적절히 행사할 수 있도록 적법한 범위 내에서 지원 및 협조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윤 회장이 법원에 윤 부회장의 주식 처분을 금지해달라며 제기한 가처분 신청은 이미 인용 결정이 내려졌다. 윤 부회장은 주식반환 소송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콜마홀딩스 주식을 처분할 수 없다.

[사진=콜마비앤에이치]

경영권을 둘러싼 부녀와 장남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최근 콜마비앤에이치의 매각설이 제기되며 그룹 지배구조 재편에 이어 사업 전략 변화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인다. 

지난달 초 윤 대표가 윤 부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위법행위 유지 등에 대한 가처분 신청 1차 심문기일에서 윤 대표 측이 증거 자료로 제출한 회의록에 윤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를 매각해 지배구조를 바꾸는 방안 등을 거론한 내용이 담기면서다. 해당 회의록은 지난 4월 23일 내곡동 사무실에서 열린 콜마홀딩스 고위급 회의에서 기록된 내용으로 추정되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회의록에 대표이사 교체 문제와 함께, HK이노엔을 한국콜마 산하에서 분리해 콜마홀딩스 직속 자회사로 편입하거나, 콜마비앤에이치와 합병해 밸류에이션을 높이겠다는 구체적인 구상도 포함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콜마그룹은 지주사 콜마홀딩스를 통해 한국콜마와 콜마비앤에이치, HK이노엔 등을 지배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HK이노엔의 지분 43.01%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다. HK이노엔의 전신은 CJ제일제당의 제약 바이오 부문으로, 2018년 한국콜마가 인수하며 자회사로 편입됐다.

콜마홀딩스는 "회의록의 실존 여부를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콜마비엔애이치 매각설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콜마홀딩스는 지난달 콜마비앤에이치를 생명과학 전문기업으로 전면 리포지셔닝하며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재정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누적된 경영 실패를 바로잡고, 생명과학 중심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체질을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콜마비앤에이치가 매각 대상이 아닌, 오히려 콜마그룹의 사업 방향 재편의 일환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콜마그룹의 경영권 분쟁 장기화로 기업 가치와 주주들의 신뢰가 훼손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업 승계의 관점이 아닌, 자본시장의 가치에 부합하는 경영적 관점에서 이번 사안을 바라보고 해결해야 할 필요도 있다"며 "기업공개를 한 이상 회사의 주인은 주주들이라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s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사위, 尹 서울구치소 CCTV 열람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는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수감 중 특혜 제공 여부와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서울구치소 폐쇄회로(CC)TV를 열람하기 위해 현장검증에 나섰다.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1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2025.09.01 jeongwon1026@newspim.com 김용민 의원은 "국민의힘은 오늘 현장검증이 '망신주기용'이자 인권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정작 중요한 검증 절차에는 참여하지 않고 뒤에서 정치적 언사만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 불참에 유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오늘 검증해야 할 사안은 대한민국 형사사법시스템에서 매우 중차대한 문제"라며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구치소에서 편하게 지내고 있다는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한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할 것"이라며 현장검증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전현희 의원도 "CCTV를 열람하는 것은 윤석열에 대한 망신주기 목적이 아니다. 중대 범죄자의 체포영장 거부라는 법치주의 파괴 행태와 구치소 측의 특혜는 없었는지를 눈으로 확인하기 위함이다"며 "법치주의를 바로세우고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과정의 일환인 현장검증에 국민의힘이 자리를 비운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조금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치를 무시하고 부끄러운 모습을 연출하는 등 수사방해를 일삼고 있다"며 "오늘 현장검증을 통해 특혜 및 수사방해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수용규칙 위반 등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구치소 측에 8월 한달 간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횟수와 구치소 내 변호인 접견방 개수, 변호인 접견 규정 일체 등의 자료를 요청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과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관련 자료와 윤 전 대통령의 총 접견 시간 및 인원 등 통계 자료를 요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9-01 11:08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1회 산세타령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자료= 인공지능 AI 이미지] 판소리 춘향가에는 '산세타령'이라는 눈대목(가장 재미있는 부분 중 하나)이 있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이몽룡의 사람됨을 각 지방 산세에 비유하며 설명하는 대목이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여보게 춘향이! 낭군을 얻으려면 뚜렷한 서울 양반 낭군을 얻지. 아, 어찌 시골 무지랭이를 얻으려는가?" 했다. 이에 춘향이가 "미친 녀석! 낭군도 시골 서울이 다르단 말이냐?"하며, 방자 말이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이불 개듯 개어 방자 귀에 쑤셔 넣었다. 방자는 "하믄 다르지야. 인걸은 지령이라. 사람이 하는 것은, 산세 따라 나는 법이여. 내가 우리 도련님 성품을 이를 테니 잘 들어 보소. 경상도 산세는 산이 웅장 허기로 사람이 나면 정직하고. 전라도 산세는 산이 촉(비옥함)하기로 사람이 나면 재주가 있고. 충청도 산세는 산이 순순하기로 사람이 나면 인정이 있고. 경기도 올라, 한양 터 보면 천운봉이 높고 백운대 섰다. 삼각산 세 가지 북주가 되고 인왕산이 주산이요, 종남산이 안산인디 동작이 수구를 막았기로, 사람이 나면 선할 때 선하고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이라." 서울 남산 아래, 선할 때 선하지만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인 땅. 그곳이 지금의 용산기지다. 이몽룡이 장원급제하고 남원골 춘향이를 만나러 간 길도 남대문-용산고-용산기지 23번 게이트-한강나루-남태령-과천 길이다. 용산은 용산구 효창공원 일대와 원효로 서쪽 일대 구릉지대를 말한다. 한강을 따라 서쪽으로 흐르는 구릉이 마치 용이 꿈틀대는 모습이어서 용산이라 불렀다. 대통령실이 들어선 국방부, 합참 지역의 구릉은 둔지산(屯之山)이다. 조선시대 때 직업군인 집단 거주 마을이 있었다. 이곳은 임진왜란 때는 일본군 병참기지로, 병자호란 때는 청나라군 후방지휘소였다. 임오군란 때는 흥선 대원군이 용산기지 캠프 코이너에서 청나라로 납치돼 갔다. 용산고 앞에서 청나라군과 조선군 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1894년 7월 청일전쟁이 터졌다. 일본군 소장 오시마가 이끄는 8000여 명의 일본군이 용산기지에 주둔했다. 조선총독부, 조선주차군사령부가 용산기지에 터를 잡았다. 부대 정문은 용산역 맞은편 아모레 퍼시픽 건물과 용산우체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200m 정도 들어가면 나오는 문이다. 어김없는 별악지상(別惡之象) 땅이었다. 1950년 6월 25일 01:00 용산기지 내 육군본부 상황실에 전화벨이 울렸다. 당직 장교 작전국 대위 조병운이 수화기를 들었다. "충성! 옹진반도 제17연대입니다. 현재 시간 국사봉 북쪽 능선으로 병력 미상의 북한군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03:0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문산 제1사단입니다. 북한군이 구화리에서 도하용 주정(舟艇)을 운반하고 있습니다" 03:3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의정부 제7사단입니다. 적 포탄이 전 진지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창밖에는 태풍 엘시가 비를 뿌리고 있었다. 육군본부 정보국 당직 장교 중위 김종필은 정보국장 장도영 대령에게 "전 전선에서 북한군이 공격해 오고 있습니다. 전군에 비상을 내려야 합니다. 국장님께서 빨리 상황실로 오셔야겠습니다"라고 보고했다. 용산기지가 또다시 별악지상(別惡之象)의 땅이 되고 있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1 08: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