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향의 메아리' 주제...국창부터 라이징트타 총출동·77개 프로그램 91회 공연 준비
[전주=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오는 13일 개막공연 '심청'을 시작으로 17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자치도 일원에서 다채로운 공연과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전주세계소리축제는 '본향의 메아리'를 주제로 국립극장과 공동제작한 개막공연 '심청'을 비롯해 도민 참여형 폐막공연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국창부터 라이징 스타까지 총출동하는 '판소리 다섯바탕', '산조의 밤', 세계 음악과 한국 성악 장르를 아우르는 '성악열전', 클래식과 소리썸머나잇, '소리 넥스트' 등 77개 프로그램 91회 공연이 준비됐다.
개막공연 '심청'은 전통 판소리 '심청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인물로 심청을 새롭게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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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작 '심청' 포스터2025.08.12 gojongwin@newspim.com |
독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연출가 요나 김이 극본과 연출을 맡아 전통과 실험, 예술과 대중성을 조화시켰으며, 국립창극단 한승석 음악감독이 음악을 책임졌다.
배우 김우정과 김율희가 '심청' 역을, 김준수와 유태평양이 '심봉사' 역을 더블 캐스팅으로 소화한다.
157명의 출연진이 무대를 가득 채우며 8월 13일과 14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공연된다. 14일 2회차 공연 전에는 연출가와 출연진과의 관객 만남도 열린다.
'판소리 다섯바탕' 기획공연은 8월 13일부터 17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국창급 명인과 중견 명인, 젊은 소리꾼들의 완창 판소리를 선보인다.
남상일(수궁가), 이난초(흥보가), 윤진철(적벽가), 염경애(춘향가), 김주리가 출연한다. 젊은 소리꾼 5인이 릴레이로 펼치는 '청춘예찬 젊은판소리'도 주목받는다.
전통 기악 독주 산조 공연과 전북권 문화유산 공간에서 열리는 마티네 공연 '전주의 아침'도 관객을 기다린다.
올해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후원하는 '2025 장르별 시장 거점화 지원사업' 선정으로 '소리 넥스트' 뮤직 마켓을 운영해 국내 아티스트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22명의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하며, 쇼케이스, 토크, 팸투어, 네트워킹, 교육 프로그램 '소리캠프'와 '마스터 클래스', 어린이 대상 '어린이 소리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세계 각국의 월드뮤직 공연도 풍성하다. 스페인 왕립 오페라극장의 플라멩코, 일본 전통악기 쇼의 거장 미야타 마유미, 세계적 디바 나윤선과 프랑스 피아니스트 벵자멍 무쎄의 협연, 손열음이 이끄는 클래식 오케스트라 '고잉홈프로젝트' 등이 무대에 오른다.
한여름 밤의 '소리썸머나잇'에서는 전통 기반 밴드 이날치, 국악 크로스오버 서도밴드, 송소희가 공연한다. 어린이 대상 전통 노래 워크숍과 XR 기술 융합 몰입형 공연도 준비됐다.
폐막공연은 안은미 예술감독이 전국 '춤추는 할머니들'과 함께하는 무대로 꾸며지며, 전북 지역 광복둥이 할머니들이 참여해 의미를 더한다.
김희선 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은 "전북도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소리축제가 올해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객과 소통할 준비를 마쳤다"며 "많은 분이 축제 현장을 찾아 풍성한 공연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gojongw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