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사기 범죄 급증]⑥중고거래 플랫폼 사기..."홀린 듯이 따라 갔어요"

기사입력 : 2025년08월16일 05:00

최종수정 : 2025년08월18일 08:2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사기꾼의 심리전...피해자의 조바심 이용
중고거래 사기...2024년 10만건 이상 발생
'사기 링크' 따라 들어가면 '가짜 돈' 입금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월 A씨는 B씨로부터 중고거래 어플리케이션 당근마켓에 올려 놓았지만 몇 달 째 팔리지 않던 물건을 사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사기꾼이었던 B씨는 자신이 사용하는 쇼핑몰 마일리지를 사용하고 싶다며 링크 주소를 전달했다. 그러나 해당 쇼핑몰 링크는 사기 범죄를 위해 조성된 '가짜 공간'이었다.

중고거래 사기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24년 12월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1월부터 10월까지 발생한 중고거래 사기는 8만여건을 넘어섰다. 2024년 한해 전체 발생한 수는 10만건 이상으로 추정된다.

[사기 범죄 급증] 글싣는 순서

1. 보이스피싱 지난해 피해액 역대 최대…수법 진화·기업형 조직 되기도
2. 보이스피싱 근절하려면…전문가 "강력 처벌 우선"
3. "수사인력 보강·포상금 확대" 경찰, 사기범죄 대응 '천명'
4. 서민 울리는 전세사기…수법은 진화·구제율은 하락
5. 전세사기특별법 연장에도 피해 여전…근본 대책 마련 필수
6. 중고거래 플랫폼 사기…"홀린 듯이 따라 갔어요"
7. 중고거래 사기, 선입금 주의하고 직거래로 예방해야

경찰청이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사기범죄 발생 건수는 21만2289건이다. 대략적으로 보더라도 전체 사기범죄에서 중고거래 사기는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화면캡처=A씨 제공] 중고거래 어플리케이션 당근마켓에서 사기를 위해 접근한 B씨(채팅창 좌측)가 A씨(채팅창 우측)에게 중고거래를 제안하고 있다.

A씨의 사례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자. A씨가 당할 뻔한 사기는 '가짜 사이트' 링크를 줘서 피해자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사기꾼 B씨는 출장 등을 핑계로 직접 만나서 거래하는 대신 택배로 A씨의 물품을 보내 달라고 요청하며 자신이 사용하는 쇼핑몰의 마일리지를 사용하고 싶다며 링크를 보냈다.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자 다른 사람들의 중고거래 게시글도 올라와 있는 등 외견상 그럴듯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화면캡처=A씨 제공] 중고거래 어플리케이션 당근마켓에서 사기를 위해 접근한 B씨(채팅창 좌측)가 A씨(채팅창 우측)에게 중고거래를 제안하고 있다.

B씨는 A씨에게 해당 쇼핑몰에 가입해 판매하려는 상품 글을 올리고 자신에게 해당 글의 제목을 알려주면 구매하겠다고 말했다.

B씨가 구매를 완료했다고 말하자 사이트에선 A씨에게 80만 포인트가 입금됐다고 안내했다. 그러나 해당 사이트의 상담 채팅에선 입금된 포인트를 현금화하려면 여러 이유를 들며 보증금 형식으로 40만원을 사이트에 입금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화면캡처=A씨 제공] 중고거래 어플리케이션 당근마켓에서 사기를 위해 접근한 B씨(채팅창 좌측)가 A씨(채팅창 우측)에게 중고거래를 제안하고 있다.

이상함을 감지한 A씨는 우선 입금하지 않고 B씨에게 "사이트가 이상하다"며 "구매한 것을 취소하시고 직거래를 하자"고 요청했지만 B씨는 "뭐가 이상한가요?"라고 반문했다.

B씨는 구매를 취소하지 않겠다며 버티기 시작했다. A씨가 B씨에게 구매 취소를 요청한 것은 B씨로부터 80만 포인트를 자신의 사이트 계정으로 입금 받은 것을 반환해주기 위함이었다.

[화면캡처=A씨 제공] 중고거래 어플리케이션 당근마켓에서 사기를 위해 접근한 B씨(채팅창 좌측)가 A씨(채팅창 우측)에게 중고거래를 제안하고 있다.

A씨는 "거래 방식은 내가 동의해야 하는 것"이라며 다시 취소를 요구했지만 B씨는 "제가 취소하려고 구매한것도 아니구요 빨리 마무리해 주시고 송장번호 보내요"라며 다급한 명령조로 대화를 시도했으나 곧 "네 제가 취소해볼게요"라며 태도를 바꿨다.

[화면캡처=A씨 제공] 중고거래 어플리케이션 당근마켓에서 사기를 위해 접근한 B씨(채팅창 좌측)가 A씨(채팅창 우측)에게 중고거래를 제안하고 있다.

A씨는 사이트 최하단에 있는 우편주소를 네이버 지도에 검색했다. 그랬더니 대형 중고거래 쇼핑몰로는 볼 수 없는 경기도 외곽의 한 건물이 나왔다. 해당 사이트 이름을 네이버와 구글 등 대형 포털에 검색했지만 역시 나오지 않았다.

A씨는 자신의 기지로 다행히 금전적 피해를 입진 않았지만 사기꾼을 상대로 시간과 감정을 낭비해 허탈감을 느껴야 했다. A씨는 B씨로부터 이후 답장을 받지 못했고 당근마켓으로부터 'B는 거래 문제로 이용 정지 됐다'라며 '주의하라'는 안내를 받았다.

A씨는 "무언가에 홀리듯이 사기꾼이 시키는대로 따라 했다"면서 "입금받은 돈을 현금화하는데 그만큼의 액수를 다시 입금해 보증금 형식으로 맡기라는 것이 말이 안돼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설명했다.

A씨의 사례를 보면 사기 범죄에서 통용되는 전형적인 심리학적 수법을 볼 수 있다. 물건을 빨리 팔고 싶어하는 피해자의 조바심을 이용하고 부채 의식을 심어줘 압박을 가하는 것이다.

사기꾼들은 덫을 피해 달아나려는 피해자에게 강압적 태도를 보이는 등 심리적 굴종 상태를 만들려한다.

모든 사람이 A씨와 같이 피해를 모면한 것은 아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중고거래 사기 피해 규모는 2020년 897억원에서 지난해 3340억원으로 늘어났다. 소액 사기가 신고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피해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중고거래 사기 방식은 다양하다. 선입금 택배거래를 유도한 후 잠적하는 경우 안전결제 피싱 사칭 링크, 직거래임에도 내용물 바꿔치기 등 대처하기 어려울 정도로 사기 수법이 다변화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선입금을 방식을 피하고, 상대방에게 자신의 위치를 먼저 알리지 말고 택배 거래 유도를 회피해야 한다"며 "거래 상대방 번호가 신고 이력이 있는지 조회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calebca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국내 진공작전을 서둘러라"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선열의 피로써 세우고, 애국지사들이 생명을 걸고 수호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3천만 국민에게 바치기 전에는 물러설 수 없다는 것을, 대내외에 천명할 필요가 있다'라고 판단했다. 김구는 1945년 8월 11일 국무회의를 개최하여 '광복군 국내정진군' 창설 안을 통과시켰다. 8월 13일 광복군 제2지대장 이범석 장군을 사령관으로 임명하였다. '광복군 국내정진군' 임무는 '즉시 서울로 진격하여 조선 총독 아베노부유키(阿部信行)로부터 무조건 항복을 받고 일본군사령부를 접수'하는 것이었다. 이는 빨리 광복군을 국내로 진입시켜, 미국 협력하에 일본군 무장을 해제하고, 치안을 유지하여 건국의 기틀을 다지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광복군 국내정진군' 이범석 사령관은, 사령관으로 임명받자마자 주요 직위자들을 소집하여 아래와 같이 지시하였다. "오늘 또는 내일 중으로 여기 모인 동지들과 함께 국내로 들어갈 계획입니다. 오늘(8월 11일) 아침 임시정부는 나에게 국내정진군 사령관 직책을 맡겨주었습니다. 국내에 누구보다도 빨리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생겼습니다. 다름 아니라, 미국 중국전구사령부가 곧 사절단을 서울로 들여보낼 예정입니다. 우리도 그편에 편승하라는 지시가 하달되었습니다. 우리의 임무는 대단히 무겁습니다. 첫째 국내에 진입하는 대로 일본군에게 강제로 징병당한 우리 병사들을 인수하는 것입니다. 둘째 일본군 무기를 접수하는 것입니다. 셋째 국민 자위군을 조직하는 것입니다. 넷째 불순 정치 세력이 작용할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다섯째 국내의 애국지사들과 긴밀히 협조하여 임시정부와 광복군이 환국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미군 사절단 임무는 '국내 포로수용소(지금의 서울 신광여자중·고등학교 자리)에 있는 연합국 포로 보호입니다. 지금부터 국내진공작전을 서둘러 주시기 바랍니다" 맨 앞줄 좌로부터 박찬익, 조완구, 김구, 이시영, 차이석. 두 번째 줄 맨 왼쪽 성주식, 김문호, 신정숙, 김붕준. 맨 뒷줄 왼쪽부터 조성환, 조소앙, 지청천, 이범석, 이름 미상. [사진= 위키백과] 1945년 8월 18일 05:00 이범석 장군 등 '광복군 국내정진군'을 태운 미 C46형 항공기가 중국 서안 비행장을 이륙하였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하늘과 바다를 구별할 수 없는 벽천(碧天)이었다. 항공기가 갑자기 고도를 낮추기 시작했다. 잔잔하고 파란 바다에 조그마한 섬들이 뚜렷이 보였다. 인천 앞 바다였다. 초시계 바늘은 12:00를 지나고 있었다. 이범석 장군이 붉어진 눈에 손수건을 갖다 댔다. 조국을 떠난 지 만 3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는 감격의 눈물이었다. 이 장군은 종이에 무엇인가를 열심히 적고 있었다. 보았노라 우리 연해의 섬들을왜놈의 포화 빗발친다 해도비행기 부서지고 이 몸 찢기어도찢긴 몸 이 연해에 떨어지리니물고기 밥이 된들 원통치 않으리우리의 연해 물 마시고 자란 고기들그 물고기 살찌게 될테니... 서해를 건너며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5분 간격으로 일본군 측에 무전을 타전했다. 그러나 일본군 측은 아무런 회신을 보내지 않았다. 고도를 바짝 낮춘 항공기가 한강을 따라 영등포 상공에 이르렀을 때 일본군 측에서 "여의도에 착륙하라"라는 답전이 왔다. 이때 모습을 장준하는 그가 쓴 '돌베게'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영등포를 지났다. 그러나 또 한 번 선회한다. 아니 두 번, 폭음이 커진다. 여의도 활주로를 향해 허전허전하게 수송기가 꺼지는 듯이 고도를 낮추었다. 일장기를 붙인 수많은 일군 비행기가 기창으로 지나갔다. 중형전차도 보였다. 이제 곧 일본군이 나타나겠구나. 그들의 얼굴을 맞보게 되리라. 주먹이 쥐어졌다. 무기를 쥔 손이 땀에 스몄다. 덜컹하고 활주로에 수송기가 닿았다. 가벼운 진동에 몸이 흔들렸다. 납덩이 속을 밀치고 나가듯이 순간순간이 이어지며 비행기가 앞으로 나아갔다. 프로펠러가 소리를 뿜으면서 기수가 돌려졌다. 어느 한 격납고 앞 광장에서 비행기가 멎었다. 숨이 탁 막혔다. 기체 안의 공기가 갑자기 없어진 듯이 가슴이 답답해 왔다. 이윽고 문이 열렸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2 08:00
사진
李대통령 22~26일 유엔총회 참석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안전보장이사회 토의를 주재한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1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 일정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선 22일 뉴욕에 도착해 세계경제포럼 의장인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을 만나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전환에 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미국 상·하원 의원단을 접견해 한미관계 발전을 위한 의회의 역할도 당부한다.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동포 간담회도 한다. 여러 세대에 걸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뉴욕 한인 동포들과 자리한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8.26 photo@newspim.com 다음 날인 23일에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을 한다. 이 대통령은 190여 개 국가 정상들 중 7번째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위 실장은 "전 세계 정상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대한민국 대외정책을 천명하는 주요 무대가 될 것"이라며 "민주주의 대한민국 복귀를 선언하고 한반도 정책 등 한국 정부의 외교 비전을 제시하고 인류 평화와 번영을 이뤄나가기 위한 방안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오후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글로벌 현안 대응과 관련해 유엔 중심의 다자주의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유엔 총장의 지지도 당부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미 조야의 오피니언 리더와 만찬을 하면서 한미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제언을 듣고 의견을 나눈다.  뉴욕 방문 사흘째인 24일 오후 3시에는 이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한다. AI와 국제평화 안보 주제 회의에서 '모두의 AI 기조와 국제사회 평화 안보 공동 대응'에 대한 논의를 주도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25일 오전에는 미 금융가 월가와 한국 금융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서밋 행사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핵심 투자자들을 만나 한국 정부의 정책을 소개하고 한국에 대한 투자를 요청할 방침이다. 위 실장은 "이 자리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서 '코리아 프리미엄'을 본격적으로 알려 연중 최고가를 경신 중인 한국 증시에도 활력이 돌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pcjay@newspim.com 2025-09-19 14:4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