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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IT 빅3 엇갈린 성적표, 하반기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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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수익성 개선 속 호실적…NHN은 영업이익 감소
AI·커머스·핀테크, 성장 가속…하반기 승부수는 'AI' 혁신
하반기 주주 가치 제고와 신사업 투자도 병행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국내 주요 IT 기업인 네이버, 카카오, NHN이 올해 2분기 상반된 성적표를 받았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매출 성장과 비용 효율화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높이며 호실적을 거둔 반면, NHN은 핵심 사업의 고른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하반기에는 3사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각 사는 AI 기술을 핵심 사업에 접목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기존 사업의 효율성을 높여 주주 가치를 증대하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14일 증권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 카카오, NHN은 올해 하반기에도 엇갈린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작년 상반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NHN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같은 기간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카카오·NHN 로고. [사진=네이버·카카오·NHN]

네이버의 하반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6조 2,324억 원, 영업이익 1조 1,954억 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매출은 11.27%, 영업이익은 12%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의 하반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4조 1,691억 원, 영업이익 3,519억 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하반기 대비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70.83% 늘어난 수준이다.

NHN의 하반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조 3,285억 원, 영업이익 593억 원, 순이익 303억 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매출이 6.0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수치다.

◆ 네이버, 2분기 'AI·커머스' 동반 성장으로 견조한 실적 달성

네이버는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2조 9,151억 원, 영업이익 5,21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7%, 10.3% 증가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4,9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8%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17.9%를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서치 플랫폼 매출은 1조 3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으며, AI 기반 서비스와 피드 확대가 광고 매출을 8.7% 성장시켰다. 커머스 매출은 8,6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늘어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 앱 안착, 멤버십 강화, N배송 경쟁력 확대가 주효했다.

핀테크 매출은 4,11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고, 네이버 페이 결제액은 20.8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 늘었다. 콘텐츠 매출은 4,7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했으며, 웹툰 반등과 카메라 앱 유료 구독 확대가 기여했다.

하반기 네이버는 AI 기술을 핵심 사업에 접목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화 기회를 넓히며, 커머스와 핀테크 성장 가속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AI 기반 서비스와 피드 확대로 사용자 체류 시간을 늘리고, 광고 지면 최적화와 타게팅 고도화를 통해 광고 매출 확대를 꾀한다. AI 브리핑 커버리지를 연내 20%까지 늘리고 맞춤형 검색 결과를 제공해 트래픽과 피드형 광고 수익화를 강화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 앱 안착과 멤버십, N배송 경쟁력을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가며, 하반기에는 컬리 앱마트를 출시해 신선식품·생필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새벽 배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스마트 스토어 거래액 성장과 수수료 인상 효과로 중개·판매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

또한, 연내 페이스 사인 등 결제 단말기를 출시해 온·오프라인 금융 연결성을 강화한다. 아울러 태국 소버린 LLM, 모로코 AI 데이터 센터 구축, 사우디 로보틱스 사업, 일본 '클로바 케어콜' 등 해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스페인 C2C 기업 왈라팝 인수를 통해 글로벌 C2C 사업과 커머스 AI 데이터 확보를 추진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 클라우드는 데이터 센터 구축, GPU 운용,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그리고 이를 서비스에 직접 적용한 경험까지 보유한 국내 유일 사업자"라며 국내외 소버린 AI 분야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또 "네이버가 보유한 독자적인 데이터 역량과 하이퍼클로바X 개발 경험은 글로벌 빅테크와의 제휴와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을 병행하는 데 큰 강점"이라며 "사우디, 동남아 등 AI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국가들의 수요에도 적극 대응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 카카오, 매출 둔화 속 수익성 '역대 최대'...하반기 '전 국민 AI 시대' 실현

카카오는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2조 283억 원, 영업이익은 1,85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 영업이익은 39% 늘어난 수준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당기순이익은 1,61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2%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플랫폼 매출은 1조 5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으며, 톡비즈 매출이 5,421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 증가했고,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톡비즈 커머스 매출은 2,21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 증가했고, 통합 거래액은 2조 5,000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 늘었다. 모빌리티·페이 매출은 4,34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콘텐츠 매출은 9,73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 감소했으나, 뮤직과 스토리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 늘었다.

카카오는 하반기에 '발견 탭(가칭)' 신설과 AI 혁신을 중심으로 카카오톡을 대대적으로 개편해 이용자 참여를 확대하고 광고·커머스 등 신규 사업 기회를 창출할 계획이다. 오픈AI와 공동 개발 중인 '카나나' 앱의 CBT를 거쳐 카카오톡 내에 AI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도입, '전 국민 AI 시대'를 열 방침이다. 또한, 톡비즈 성장 재가속을 위해 광고·커머스 부문을 강화하고, 커머스 사업 역시 자기 구매 확대, 명절 선물 큐레이션, 맞춤형 상품 추천 고도화로 발견형 커머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트래픽 성장이 자연스럽게 수익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본격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카카오톡 개편 이후 첫 번째 탭(친구)과 세 번째 탭(숏폼 비디오)에 PV형 광고 모델을 도입해 이용자 콘텐츠 탐색과 광고 지면 확장을 동시에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카카오톡의 트래픽 규모에 비해 광고 시장 내 점유율은 아직 낮은 수준으로, 이는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뜻"이라며 "이번 개편을 통해 새로운 광고주 예산 확보가 가능할 것이고, 하반기에는 전 국민 모두가 일상에서도 AI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 NHN, 2분기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 감소…하반기 게임·결제·클라우드 사업 강화

NHN은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6,049억 원, 영업이익 21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9% 늘고, 영업이익은 23% 감소한 수치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11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6% 증가하며 흑자 전환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게임 매출은 1,1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으며, '한게임포커클래식' 신규 콘텐츠와 '컴파스' 콜라보 이벤트가 성장에 기여했다. 결제 매출은 3,09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늘었고, 기술 매출은 1,0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으며, 기타 부문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NHN은 하반기에 한게임 25주년을 맞아 웹보드게임 경쟁력을 강화하고, 서브컬처 수집형 RPG 신작 '어비스디아'를 8월 일본 시장에 출시한 뒤 글로벌로 확장할 계획이다.

NHN 판교 사옥 전경. [사진=NHN]

또한 오픈 베타 피드백을 반영한 '다키스트데이즈'를 연내 정식 출시하고, '프로젝트 STAR'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준비 중이다. 결제 부문에서는 페이코 사업 체질 개선과 핵심 서비스 집중으로 손익을 개선하고, NHN KCP와의 연계도 강화한다. NHN 클라우드는 과기정통부 'GPU 확보·구축·운용 지원 사업' 최다 수행사로 선정된 가운데, 내년 1분기까지 엔비디아 B200 GPU 7,000장 이상을 확보·구축할 예정이다. 주주 환원 정책도 강화해 3개년 계획에 따라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하며 주주 가치를 높일 방침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지속 가능한 성과 창출과 함께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는 한편, 새롭게 발표한 3개년 주주 환원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며 주주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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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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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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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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