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쟁통에도 전세계 파고 드는 5조달러 중동 '오일 머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석유 수출로 막대한 달러 벌어들여
투자 통해 AI·첨단 기술 지분 확보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올 여름 이란이 카타르 내 미군 공군 기지를 미사일로 타격했을 때 수 년간 중동 지역에서 미국 자산을 겨냥한 가장 직접적인 공격이었다.

도하 상공에서 미사일이 격추된 지 불과 몇 시간 사이에 카타르의 수도 겸 금융 허브에서는 평상시와 다름 없는 일상이 이어졌다.

인근 아부다비에서도 투자가 예정대로 진행됐고, 두바이 은행가들은 아랍에미리트가 거대한 파장을 피해갈 것으로 자신했다. 공격 후 몇 주가 지난 시점에 블룸버그는 블랙록과 일론 머스크의 xAI를 포함한 미국 기업들이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거래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탄도 미사일이 중동에 대한 비즈니스 커뮤니티의 신뢰를 흔들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보도했다. 낮은 세율과 5조달러를 넘어선 국부펀드 및 가문 자본의 성장을 앞세워 중동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돌파했고, 글로벌 기업들은 중동 자본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지난해 사우디로부터 50억달러 투자 약정을 확보했다. 몇 달 뒤 브룩필드 자산운용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은 세계 최대 사립교육 업체 중 하나인 두바이 기반 젬스 에듀케이션에 투자했다.

지구촌 곳곳에 파고든 중동 자본 [자료=블룸버그]

금융권도 중동 지역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움직임이다. KKR은 최근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 미 육군 예비역 장군을 중동 사업부 회장으로 임명하고 현지 투자 팀을 구성하고 있다.

사실 수 년 전부터 해외 투자자들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상황과 무관하게 투자와 비즈니스를 추진했다. 지난 10년간 예멘의 후티 반군은 사우디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고, 여기에는 2019년 글로벌 석유시장을 뒤흔들었던 석유 시설 타격도 포함된다.

[람야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국경과 인접한 레바논 남부 지역 람야에서 바라본 이스라엘군이 쏜 조명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와 연대하는 레바논 헤즈볼라가 이날 자국을 겨냥한 대전차 공격이 있었다며 이에 대한 반격으로 레바논 남부에 공습을 개시했다. 2023.10.12 wonjc6@newspim.com

3년 전에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단체가 아부다비 인근에서 폭발과 치명적인 화제를 일으킨 드론 공격을 감행하기도 했다.

다국적 기업들과 월가의 은행 및 헤지펀드, 그 밖에 세계 부유층들이 중동에서 새로운 딜을 성사시켰고,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2년간 이스라엘의 가자 전쟁으로 역내 분쟁이 격화된 사이 오히려 가속화됐다.

지구촌 다른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중동 지역에 호재로 작용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후 러시아 부유층들이 루블화에 집중된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추구하며 두바이 부동산을 대거 매입했고, 이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 차례 급등한 부동산 가격이 또 한 차례 치솟았다.

보험 중개 및 자문회사 WTW의 파밀라 톰슨-홀 국제 사업 최고경영자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지정학적 위기 상황에도 중동의 비즈니스는 견고하다"며 "사우디에서 새로운 보험 및 재보험 사업을 개시했고, 아랍에미리트는 글로벌 성장 목표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올해 상반기 두바이 금융지구의 사업자 등록이 32% 증가,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는데 헤지펀드 업체들의 러시가 한 몫 했다. 아부다비 금융센터의 메인 아일랜드에는 2만9000명이 고용돼 있고, 이들 중 상당수가 여기 기반을 둔 144개 펀드 및 자산운용사에서 근무한다.

리야드에서는 골드만 삭스 그룹을 포함한 다수의 대형 투자은행들이 지역 본부 라이선스를 취득하기 위해 줄을 지었고, 도하 관료들은 도시를 차세대 중동 금융 중심지로 구축하기 위해 월가 기업들에게 각종 '당근'을 제시하고 있다.

중동이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과 금융회사에 투자 자본의 공급원으로 부상한 데는 석유를 통해 국내에서 소비하는 것보다 수 십억 달러 더 많은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남는 자금을 투자할 곳을 찾아야 하는 입장이라는 얘기다.

투자 이면에는 석유를 포함한 화석 연료 시장보다 영속 가능한 인공지능(AI)이나 그 밖에 금융과 첨단 산업에 지분을 확보하려는 속내가 자리잡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기업들의 중동 투자도 활발하다. 운용 자산 규모 1조달러를 웃도는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 최고경영자는 걸프 지역이 자본 조달 창구를 넘어 투자 목적지로 부상했다고 말한다.

전통적으로 현지 기업들이 이 지역을 지배했지만 국제 허브로 성장하면서 매력적인 기회로 인식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해찬 전 국무총리, 베트남서 별세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전 국무총리)이 25일(현지시간) 베트남에서 별세했다. 이 부의장은 지난 22일 민주평통 아태지역회의 운영위원회 참석차 베트남 호치민에 도착했다. 이해찬 신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3일 서울시 중구 민주평통사무처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민주평통] 다음날인 23일 아침 몸 상태가 좋지 않음을 느낀 이 부의장은 귀국 절차를 밟았고, 베트남 공항 도착 후 호흡 곤란으로 호치민 탐안(Tam Ahn)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 부의장은 심근경색 진단을 받고 스텐트 시술 등 현지 의료진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이날 오후 2시 48분(현지시간) 운명했다. 통일부는 현재 유가족 및 관계 기관과 함께 국내 운구 및 장례 절차를 논의 중이다. hyun9@newspim.com 2026-01-25 17:32
사진
李대통령, 이혜훈 지명 철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했다. 지난달 28일 이 후보자를 지명한지 약 한 달 만이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에 대해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인사청문회, 이후 국민적 평가에 대해 유심히 살펴본 뒤 숙고와 고심 끝에 이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수석은 "이 후보자는 보수정당에서 세 차례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안타깝게도 국민주권정부의 기획예산처 장관으로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 그러면서 "통합은 진영 논리를 넘는 변화와 함께 대통합의 결실로 맺어질 수 있다"며 "통합 인사를 통해 대통합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자 하는 대통령의 숙고와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홍 수석은 '어떤 의혹이 결정적인 낙마 사유로 작용했는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후보자가 일부 소명한 부분도 있지만, 국민적인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지, 특정한 사안 한 가지에 의해 지명 철회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자진사퇴가 아닌 이 대통령 지명 철회 방식으로 정리한 것에 대해 "이 후보자를 지명할 때부터 이 대통령이 보수 진영에 있는 분을 모셔 오는 모양새를 취하지 않았는가. 인사권자로서 책임을 다하는 취지에서 지명 철회까지 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이 후보자를 정부의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임명했다. 하지만 지명 직후부터 보좌진 갑질·폭언, 영종도 투기, 수십억원대 차익 반포 아파트 부정청약, 자녀 병역·취업 특혜 의혹들에 더해 장남의 연세대 입학을 둘러싼 '할아버지·아빠 찬스' 의혹 등이 연달아 터져 나왔다. 이에 관가 안팎에서는 이번 이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가 예정된 수순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임명 강행 가능성도 있었지만, 인사청문회를 기점으로 의혹들이 되레 커지면서 낙마로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배우자가 연세대 주요 보직을 맡았을 당시 시아버지인 4선 의원 출신 김태호 전 내무장관의 훈장을 내세워 장남을 '사회기여자 전형'에 합격시킨 것은 국민 뇌관을 건드리는 입시 특혜로 여겨질 수 있다는 점에서 낙마가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이 후보자 지명 철회에 대해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위선과 탐욕이 적나라하게 많이 드러났다"며 "늦었지만 당연하고 상식적인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3선 검증 기준과 국무위원 후보자 검증에는 원칙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며 "국회의원으로 이 후보자의 도덕성이나 자질에 대한 검증은 그 당시엔 실질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국무위원 검증이 제대로 된 첫번째 검증이었다"고 덧붙였다. 기획예산처는 언론 공지를 통해 "기획예산처 전 직원은 경제 대도약과 구조개혁을 통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민생안정과 국정과제 실행에 차질이 없도록 본연의 업무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hyun9@newspim.com 2026-01-25 15:5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