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도량에서 항일투쟁 전초기지로
의병과 승려 29명 순국한 역사 현장
[해남=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해남군은 대흥사 산내 암자인 심적암지가 전남도 기념물로 지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지정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해남 심적암 항일의병 전적' 명칭으로 지난 14일 전남도 기념물 지정 예고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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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심적암 항일 의병 전적' 전남도 기념물 지정. [사진=해남군] 2025.08.26 ej7648@newspim.com |
심적암지는 일제강점기 해남과 완도 일대에서 활동한 의병장 황준성 부대와 대흥사 승려들이 1909년 7월 일본군과 맞서 싸운 항일의병지다. 이 전투에서 의병 24명과 승려 5명이 희생됐고 사찰은 전소됐다.
심적암 항일 의병운동은 해남 지역민의 사회의식과 민족의식을 크게 높였으며 3·1운동과 1935년 전남운동협의회 결성 참여 등 독립운동의 지속으로 이어졌다. 특히 불교계 무장투쟁 유적으로서 역사적·학술적으로 가치가 크다.
군 관계자는 "심적암지는 해남의 불교 문화와 항일정신이 함께 서린 소중한 역사유산"이라며 "역사적 가치 보존과 활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