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로 향한 손흥민(33)이 소속팀 로스앤젤레스FC(LAFC) 선수단 전체 연봉의 절반 수준의 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의 연봉 정보를 공개하는 카폴로지에 따르면 손흥민이 LAFC에서 받는 연봉은 세전 1300만 달러(약 181억원)다. 주급으로 환산하면 25만 달러(약 3억5000만원)다. 이는 카폴로지가 내부 관계자 네트워크와 전 세계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추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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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24일(한국시간) MLS 28라운드에서 FC댈러스와 원정경기 전반 6분 선제골을 넣고 동료들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LAFC] |
손흥민은 전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시절과 비교하면 소폭 감소했으나, 큰 차이는 없다. 카폴로지는 손흥민이 토트넘 소속으로 988만 파운드(약 186억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집계했다.
손흥민의 연봉은 LAFC 내에서 압도적인 수준이다. 손흥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연봉을 받는 가봉 국적 공격수 드니 부앙가의 연봉은 302만 달러(약 42억원)으로, 손흥민의 20% 수준에 불과하다. 선수단 전체에서 100만 달러(약 14억원) 이상을 받는 선수는 단 4명뿐이다. 손흥민은 이들 중에서도 독보적인 수준의 연봉을 받는다.
LAFC의 올해 선수단 총연봉은 2776만9484달러(약 386억원)인데, 이중 손흥민의 연봉은 46.8%에 달한다.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연봉은 받았던 선수는 2018~2021년까지 뛴 멕시코 출신 공격수 카를로스 벨라의 450만 달러(약 63억원)였는데, 손흥민이 이를 훌쩍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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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LAFC] |
MLS는 구단별로 총연봉이 제한되는 샐러리캡이 적용되는 리그지만, 손흥민은 해당이 없다. 팀마다 3명씩 지정 선수(Designated Player)를 지정해 샐러리캡을 적용받지 않는 선수를 보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LAFC는 손흥민을 지정 선수로 등록했다.
손흥민은 LAFC와 2027년까지 계약을 체결했고, 2028년과 2029년 6월까지 두 차례 연장 옵션이 있다.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아도 손흥민은 LAFC에서만 3900만 달러(약 542억원)를 벌게 된다. MLS 역사상 이적료 1위에, 팀 내 압도적인 연봉 1위까지 더해 팀에서 최고 대우를 받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