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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폭염에도 0.2도…의성 빙계계곡 '풍혈' 국제적 주목

기사입력 : 2025년08월27일 10:43

최종수정 : 2025년08월27일 10:43

26일, 일본 풍혈 네트워크와 학술교류 대회... 학술적 가치 협력 논의
의성군, 지역 12곳 지질명소 연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추진

[의성=뉴스핌] 남효선 기자 = 펄펄 끓는 폭염에도 0.2℃의 온도를 유지하는 경북 의성군 빙계계곡의 빙혈이 일본 풍혈 학회 등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27일 의성군에 따르면 의성군은 전날 빙계계곡 일원에서 일본 풍혈 네트워크와 국제 학술 교류를 개최했다.

학술 교류에는 의성군 관계자, 일본 풍혈 네트워크 회원, 외부 전문가 등 총 18명이 참석했다.

 

경북 의성군이 26일 빙계계곡 일원에서 일본 풍혈네트워크와 국제학술교류를 개최했다.[사진=의성군]2025.08.27 nulcheon@newspim.com

행사는 빙계계곡 빙혈·풍혈 현장 답사와 동시에 학술적 활용 방안을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현장 조사에서 빙혈은 8월임에도 내부 온도가 0.2℃로 측정됐다. 이는 일본 내 빙혈에서도 쉽게 관찰되지 않는 수치이며, 학술적으로 매우 높은 가치를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교류에서는 학술적 협력 과제로 ▲온도 감지 드론을 활용한 온혈 발굴 조사 ▲빙계계곡 온도 장기 모니터링 및 한·일 공동 SCI 논문 게재 ▲빙혈·풍혈을 활용한 지역 스토리텔링 개발 등이 제안됐다.

또 의성 국가지질공원과 일본 토카치 시카오이·신지코나카우미 국가지질공원 간 자매 결연 추진도 논의됐다.

의성군과 일본 풍혈 학회는 또 2026년 일본 풍혈 네트워크 학술대회에 의성군 관계자를 초청하고, 한국에서 유치 예정인 2027년 학술대회에 의성 빙계계곡 현장 답사를 포함하기로 협의했다.

이는 의성 국가지질공원이 2027년 국가지질공원 재검증과 향후 유네스코 세계 지질 공원 인증 추진 과정에서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번 교류는 빙계계곡의 가치를 다시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 의성과 일본 풍혈 네트워크 간 더 많은 교류와 상호 발전의 기회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성군은 앞으로도 지질 공원의 국제적 학술 교류를 확대해 빙계계곡을 비롯한 12개 지질 명소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알리고,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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