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9개월 만에 미니앨범으로 컴백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가수 준케이가 약 4년 9개월 만에 미니앨범으로 돌아왔다. 신보 '디어 마이 뮤즈'(Dear My Muse)를 통해 팬들에게 선물이 되고 싶다는 진심을 전하며, 스트레이키즈 창빈과의 특별한 협업으로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선보였다.
준케이는 지난달 27일 강남구에 위치한 카페에서 컴백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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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가수 준케이. [사진=JYP엔터테인먼트] 2025.08.29 moonddo00@newspim.com |
준케이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 사이에 솔로 투어를 진행하면서 지냈다. 중간에 투피엠(2PM) 앨범도 나왔고 일본 솔로 앨범도 2개를 발매했다. 그렇게 지내다가 지난해 9월에 싱글 활동을 짧게 하고 올해는 한국 앨범을 발매해야겠다고 회사와 얘기를 해서 돌아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오랜만에 한국 앨범이라서 부담감은 당연히 있다. 17년 정도 활동을 하다 보니 음악을 계속할 수 있게 지켜주는 팬들에게 감사함을 크게 느낀다. 이 앨범이 그분들에게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타이틀곡 '알앤비 미'(R&B ME)는 4세대 대표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 멤버 창빈이 피쳐링으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준케이는 "노래를 만들면서 포인트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랩 가사를 썼다. 랩 파트를 만들어 회사에 보냈는데 의견을 모으다가 갑자기 창빈이 목소리가 생각이 났다. 창빈이가 해줄 수 있을까 물어봤는데 흔쾌히 수락해 줬다. 창빈이에게 가사를 바꿔도 상관없다고 말했는데 '선배님이 쓴 가사를 어떻게 바꾸냐'고 말했다. 그래서 며칠 후 바로 내가 쓴 가사 그대로 녹음했다"고 설명했다.
준케이는 "요즘 아이돌들은 비행기에서 보내는 시간이 정말 많은 것 같다. 건강이나 멘탈이 괜찮을까 걱정이 많이 됐다. 세계에 우뚝 서 있긴 하지만 멘탈적으로 걱정이 된다. 피곤할 텐데도 흔쾌히 수락해 줘서 고마웠다"고 창빈에게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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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가수 준케이. [사진=JYP엔터테인먼트] 2025.08.29 moonddo00@newspim.com |
타이틀곡 알앨비미는 신스 사운드와 준케이의 감미로운 보컬이 돋보이는 멜로디컬한 팝 트랙이다. 포근하고 몽환적인 분위기 속 사랑을 이야기하는 가사를 담고 있다. 준케이는 "노래 제목에 'R&B'가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옛날부터 했다. 사실 이번 노래는 알앤비보다는 팝에 가까운 곡이다. 그래서 알앤비라는 것을 가사에 녹였다. R과 B의 의미를 가지고 말장난을 친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앨범 '디어 마이 뮤즈'는 '나에게 영감을 주는 나의 뮤즈가 되는 누군가에게 전하는 이야기'다. 준케이는 "나는 공연을 하는 게 너무 행복하지만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잘 모른다. 오래 하는 분들이 가장 부럽고 나도 그렇게 하고 싶다. 공연할 때 팬들의 눈빛,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그 눈빛이 있다. 공연을 보며 같이 호흡하며 느끼는 감정 등을 몇 년째 느끼다 보니 이 앨범이 팬들한테 의미 있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음악을 할 수 있는 이유가 되는 것은 팬이다. 팬분들이 나의 뮤즈라는 의미도 있고 나의 앨범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분들도 뮤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준케이는 "이번 앨범은 노래에 집중해줬으면 좋겠다. 요즘 세대의 K팝 팬들은 우리 세대의 음악을 모를 수도 있다. 우리 음악을 모르는 게 대부분일 것 같다. 이번 노래는 스트레이키즈 창빈이도 피처링을 해줬다. 스테이(스트레이키즈 팬덤명) 분들이 내 파트 말고 창빈이 파트라도 들으면서 관심이 생기면 내 노래도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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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가수 준케이. [사진=JYP엔터테인먼트] 2025.08.29 moonddo00@newspim.com |
준케이는 지난 9일부터 오사카를 시작으로 17일 요코하마, 24일 타이베이까지 단독 투어 '2025 준케이 서머 룸 투어: 스파이시'(2025 준케이 SUMMER ROOM TOUR: SP-ICY)를 개최했다. 준케이는 이번 투어에서 특별한 기부 이벤트를 진행하며 팬들과 소중한 가치를 나누기도 했다.
준케이는 "기부는 올해 초에 처음 생각했다. 공연을 하면서 굿즈를 판매를 하는데 어떻게 하면 의미 있을까 생각했다. 내가 재단과 직접 미팅을 했다. 기부를 하고싶은데 어떻게 할지 이야기를 나눈 뒤 회사와도 상의를했다. 팬, 관객들도 동참할 수 있는 것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기부한 루스벨트 테디베어는 소아암 환자에게 기부하는 재단이다. 테디베어 인형을 구매하면 기부되는 형식이었다"고 전했다.
준케이는 연습생 시절부터 약 20년가량 JYP에 몸 담고 있고, 현재는 대외협력이사까지 맡고 있다. 그는 "내가 JYP에 있는 게 감사하다. 우리 회사는 정말 솔직, 정직하고 바른 회사다. 안에 있는 나도 그 부분을 느끼고 있다. 인간은 주변 사람들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회사는 멤버들을 포함해 주변 모든 사람들이 선하다. 당연히 일을 하며 부딪히는 예민한 부분도 있겠지만 지나고 보니 '정말 편하고 좋은 사람과 일을 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진영이 형도 나에게 오랫동안 있어줘서 고맙다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대외협력 이사를 맡고 있긴 한데 내가 대외협력을 뭐 했는지 사실 정확히 모르겠다"고 웃으며 "타 아티스트 섭외 미팅을 해본 적이 있는데 그렇게 쉽게 성사되지는 않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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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가수 준케이. [사진=JYP엔터테인먼트] 2025.08.29 moonddo00@newspim.com |
준케이는 과거 JYP도 회상했다. 그는 "내가 회사에 처음 들어왔을 때는 직원이 3명이었다. 지금은 700여명 된다. 회사가 커지는 걸 보면서 시스템을 만들며 부딪히는 모습도 많이 봤다. 이 회사를 만든 관계자들 모두가 대단하다. 우리 회사 직원들은 이 회사에서 일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 모습을 보며 회사가 바르게 커지고 있구나 생각한다"며 "내 팬들도 나의 팬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이런 부분을 회사에서 배워나간다"고 말했다.
2008년 데뷔한 투피엠은 20주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준케이는 최근 슈퍼주니어 선배님들을 보며 부럽다고 생각했다. 우리도 뭐가 됐든 무언가를 해야된다고 얘기를 나눴다.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우리의 마음은 하루 빨리 팬들을 만나고 싶을 뿐이다"라고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나는 (2PM 멤버들을) 친구보다는 좋은 가족을 만났다는 생각이 든다. 이 사람의 작은 행동 하나를 봐도 기분이 어떤지 알 수 있는 정도다"라며 "우영이와 준호가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 서프라이즈로 커피차도 보내줬다"고 말하며 끈끈함을 과시했다.
준케이가 약 4년 9개월 만에 선보이는 새 미니앨범 '디어 마이 뮤즈'는 1일 오후 6시에 발매된다.
moondd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