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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주요국 국채 수익률 동반 급등에 일제히 하락… 英 30년물 1998년 이후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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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2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세계 주요국의 국채 수익률이 동반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크게 작용했다. 국채 수익률이 높아지면 국채 가격은 떨어진다.

영국은 정부 재정에 대한 우려가 크게 제기됐고, 프랑스에서는 총리가 신임 투표에서 패배하고 내각이 붕괴할 가능성이 아주 큰 것으로 관측되는 등 주요국들이 저마다 심각한 불안정성에 직면하면서 시장에 불안감을 키웠다.

독일 벤치마크 지수는 2.3% 급락했고, 범유럽 지수와 이탈리아·스페인 지수도 1.5% 이상 떨어졌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8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 올랐다. 다음주에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금리 동결이 예상되고 있다. 

이날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에 비해 8.26포인트(1.50%) 떨어진 543.17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550.00포인트(2.29%) 내린 2만3487.33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79.65포인트(0.87%) 물러선 9116.69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53.65포인트(0.70%) 하락한 7654.25에,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682.13포인트(1.61%) 떨어진 4만1727.58로 마감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235.20포인트(1.57%) 내린 1만4704.20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글로벌 국채 시장이 크게 동요했다.

영국의 30년 만기 국채는 장중에 1998년 이후 27년 만에 최고치인 5.72%까지 치솟았다. 10년 만기물도 4.83%를 찍었다.

독일의 30년 만기물도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인 2.8%까지 올랐고, 프랑스의 30년물도 2009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의 30년 만기 국채도 4.96%까지 상승했다.

영국의 경우 중앙정부가 이날 10년 만기 국채 발행을 통해 140억 파운드(약 26조원)의 자금을 조달한 가운데 다음달 26일 공개될 가을 예산(Autumn Budget)을 통해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이 280억 파운드 규모의 세금 인상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널리 퍼지면서 영국 재정에 대한 우려가 크게 확산했다.

프랑스에서는 오는 8일 실시되는 프랑수아 바이루 총리에 대한 신임 투표가 '부결'로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이 경우 내각은 붕괴하고 프랑스 정국은 혼란 속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프랑스 극우 성향의 정당인 국민연합(RN)은 이날 "이번 총리 신임 투표에서 정부를 무너뜨리겠다"고 공언했다. 국민연합은 전체 의석 670석 중 126석(21.8%)를 차지하고 있다. 국민연합 이외에 사회당 등 좌파 진영도 총리 불신임에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지난 29일 연방항소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대부분이 불법이라고 판결한 가운데 향후 중앙정부의 세수에 구멍이 생기고 미국 정부의 재정이 악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커졌다.

AJ벨의 투자 애널리스트 대니얼 코츠워스는 "오늘은 투자자들이 채권 시장을 훨씬 더 면밀히 주시하며 모든 것이 생각만큼 낙관적이지 않을 수 있음을 깨달은 날"이라고 진단했다. 

로이터 통신은 "9월과 10월 두 달 동안 유럽 지역에서 발행될 국채 규모만 1100억 유로가 넘어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의 공식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Eurostat)는 이날 유로존의 8월 인플레이션이 작년 동기 대비 2.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2.2% 이후 처음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치인 2%를 넘었다. 지난 5월에는 1.9%, 6월과 7월은 2.0%였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코노미스트들과 투자자들은 ECB가 오는 11일 여름 휴가 이후 처음 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의견에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거의 모든 주요 섹터들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금리에 민감한 부동산 섹터가 3.5% 하락해 전체 지수를 무겁게 짓눌렀다. 부동산주는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 앉았다. 

반면 명품업계는 0.5% 오르며 유일하게 상승세를 기록했다. 구찌와 생로랑 등을 보유한 케링과 세계 최대 명품 그룹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각각 3.8%, 1.8% 올랐다. HSBC가 이 두 업체의 주식 등급을 보유(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탈리아의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 페라리도 도이체방크가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하면서 1.9% 상승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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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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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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