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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수자,SK 선혜원 180도 뒤집으며 '명상의 공간'으로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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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 SK 연수원 리모델링한 한옥 '선혜원'서
김수자 작가,장소특정적 설치작업 '호흡' 선보여
투영된 한옥 아름다움 속,관객 호흡도 작업의 일부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작가 스스로가 '바늘'이 되어 세계와 나, 과거와 현재, 우주와 생명을 잇고 엮으며 전세계를 누벼온 김수자(Kimsooja) 작가가 모처럼 서울서 프로젝트를 펼쳤다.

[서울=뉴스핌] 서울 삼청동의 전통한옥 전각 선혜원 경흥각에 설치된 김수자의 장소 특정적 설치작업 '선혜원-호흡'. 한옥 바닥 전체를 거울 패널로 모두 덮은 이 작품은 자연의 빛, 바람은 물론 공간 속 관람객의 걷고, 바라보고, 호흡하는 행위 자체까지 작품의 일부가 된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09.03 art29@newspim.com

김수자는 그간 해외 비엔날레와 주요 미술관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이느라 고국 활동은 다소 뜸했는데 이번에 서울 삼청로의 선혜원에서 대규모 작품전을 연다. 해외에서나 볼 수 있었던 김수자의 대형 프로젝트가 서울에서 공개되는 것은 꼭 10년 만이다.

제주 서귀포의 포도뮤지엄(총괄디렉터 김희영)은 지난 9월 3일 서울 삼청동 선혜원(鮮慧院)에서 '선혜원 아트프로젝트 1.0' 김수자 '호흡–선혜원'을 개막했다. 포도뮤지엄이 서울서 프로젝트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도뮤지엄이 기획한 이번 김수자 작품전은 회화, 바느질, 설치, 퍼포먼스,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집과 정체성 그리고 인류 보편의 문제를 사유해온 작가가 자신의 공간 설치작업을 한국 전통한옥에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시에는 장소 특정적 설치미술(site-specific art) '호흡—선혜원'(2025)을 비롯해 총 4개 작품 11점이 나왔다. 선혜원 곳곳에 설치된 김수자의 작품은 전시 개념을 확장하고, 관람객에게 사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특히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이자 '경흥각'이라는 한옥 바닥을 감싼 '호흡'은 세계 곳곳에서 선보여졌던 김수자의 작품이 마침내 서울로 돌아와 전통한옥과 만났다는 점에서 돋보인다.

[서울=뉴스핌] 선혜원 호흡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는 김수자 작가.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09.03 art29@newspim.com

모두 세 채로 이뤄진 선혜원 한옥 중 가장 큰 경흥각의 문지방을 넘어서면 김수자의 거울 공간작업과 맞닥뜨리게 된다. 수백 년 된 금강송(소나무)으로 새롭게 만든 2층 한옥의 넓고 깊은 공간과 사방의 격자문, 석가래와 문설주가 바닥의 거울에 일제히 비치면서 반사돼 감상자는 감탄에 빠지게 된다.

작가는 이번에 웅장하고 고요한 한옥 공간을 180도로 뒤집어 몰입형 공간을 만들었다. 한옥 천정의 아름다운 빗살짜임과 튼실하면서도 빼어난 미감의 석가래, 탄탄한 문설주들이 관람객의 발 아래에 반사되며 아득히 펼쳐진다. 장대한 한옥전각인 선혜원의 활짝 열린 창호지문 바깥의 푸른 녹음도 거울 바닥에 현란하게 비치고, 공간 속에 들어온 '나'의 모습도 바닥에 비치니 관객은 잠시 혼란에 빠져들 수 밖에 없다. 실제와 가상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우주의 카오스에 빠진 듯한 뜻밖의 체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지난해 김수자는 프랑스 파리의 현대미술관인 '부르스 드 코메르스-피노컬렉션'에서 카르트 블랑슈(Carte Blanche:자유재량이란 뜻) 개인전으로 '김수자, 호흡-별자리(Kimsooja,To Breathe-Constallation)'를 열며 400여 장의 대형 거울패널을 로툰다 바닥 전체에 깔아 넓은 원형공간을 신묘한 공간으로 바꿔놓았다. 부르스 드 코메르스의 19세기 고풍스런 프레스코 천장화와 아름다운 기하학적 천정 돔장식이 김수자의 거울작업에 의해 바닥에 투영되자 전세계에서 온 미술팬들은 탄성을 질렀다. 기존에 로툰다에서 열렸던 그 어떤 전시 보다, 찬란하게 빛나는 작품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당시의 거울작업과 이번 선혜원 공간설치작업은 맥락은 같지만, 전혀 다른 공간인 전통한옥에서의 또다른 장소특정적 미술이란 점에서 차이가 뚜렷하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2024년 파리의 현대미술관인 부르스 드 코메르스-피노컬렉션에서 열린 김수자 작가의 카르트블랑슈(Carte Blanche) 개인전 '김수자, 호흡-별자리(Kimsooja, To Breathe- Constallation)'의 전시 전경. 김수자는 안도 타다오가 리모델링한 미술관의 로툰다 바닥 전체를 400여 장의 거울 패널로 감싸 천정의 아름다운 19세기 프레스코화와 돔장식이 바닥에 투영되게 했다. 2025.09.14 art29@newspim.com

건축, 빛, 그리고 관객을 반사시키며 건축의 구조와 자아의 경계를 허무는 김수자의 거울 프로젝트는 이번에 고요한 숨과 명상이 어우러진 한국건축을 재해석하며 놀라운 변주를 보여준다. 또 그 공간 속 관객들은 수평과 수직, 안과 밖, 자아와 타인의 경계를 초월하는 독특한 순간을 체험할 수 있다.

작가가 붙인 '호흡'이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작품은 공간과 사람이 호흡하고, 나와 타자가 만나며, 과거와 오늘이 호흡하고, 꿈과 현실이 접속하는 작품이다. 작가는 한옥 고유의 정적인 아름다움 속에서 미묘하게 떨리는 빛과 그림자, 녹음이 전하는 공기까지 작업 속으로 끌어들였다. 마지막으로 관객의 호흡과 발걸음, 사유마저도 작품의 일부가 되게 했다. 이렇듯 관람객의 참여로 완성되는 '호흡-선혜원'은 전통한옥 건축의 품격을 간직한 경흥각을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오롯이 바꿔놓고 있다.

즉 바닥을 반짝이는 거울로 채워 건축물과 빛, 관객을 반사시키며 구조와 자아의 경계를 허무는 '몰입형 공간'을 만든 것. 고요한 숨과 성찰이 어우러진 김수자 특유의 이 작업은 고정된 건축물조차 숨쉬고 유동하는 존재로 탈바꿈시켰다.

[서울=뉴스핌] 선혜원에 설치된 김수자의 설치작품 '보따리'. 2022.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09.04 art29@newspim.com

김수자 작가는 "한옥에서의 전시는 처음이 아니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각별하다. 1990년대 경주 양동마을에서 시작한 보따리작업 이후 줄곧 전통건축 속에서의 설치를 꿈꿔왔는데 마침내 선혜원이라는 공간이 내게 왔다"며 "품격있는 전통공간인 선혜원에서 건축양식을 감싸며 펼쳐지는 거울작업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 해외에서만 이어오던 이 작업의 오랜 여정을 한국 관객들과 나눌 수 있어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선혜원은 어떤 곳?=삼청공원 인근의 선혜원은 SK그룹의 역사와 전통이 깃든 장소다. 1968년 SK그룹 창업주인 최종건 회장(1926~1973)의 사저에서 출발해, 그룹의 연수원으로 쓰이다가 올 4월 그룹의 새로운 연구소이자 컨벤션공간으로 새로이 문을 열었다. 이 공간을 대중에 소개하고 문화적 플랫폼으로 확장하기 위해 포도뮤지엄은 새로운 문화프로그램 '선혜원 Art Project 1.0'을 기획했다. 그 첫 번째 프로젝트로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작가 김수자를 초대해 전시를 꾸민 것.

'호흡-선혜원'은 김수자가 1990년대부터 일관되게 천착해온 정체성, 이주, 존재, 비움의 철학을 이어가는 작업의 또다른 버전이다. 작가의 대표작 '바늘여인'에서처럼 몸은 고정된 수직의 상태로 세계를 꿰는 바늘이 된다. 이 거울 바닥은 단순한 반사면을 넘어 관람자의 시선을 실처럼 앞뒤로 움직이게 하는 하나의 직물이자, 확장된 회화 캔버스가 된다. 그 신묘한 공간에서 우리는 '또다른 나'를 마주하기에 이른다. 작가는 "역사적 장소성과 정신성이 깃든 경흥각을 이번 작품을 통해 '정체성의 보따리'로 만들고자 했다. 결국 이번 작품도 거대한 '보따리'인 셈"이라고 했다.

전시는 김수자의 대표 연작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강렬한 색상의 명주보자기로 묶은 '보따리'(2022)는 헌옷이나 헌 이불 등 일상적인 직물을 이용해 물건을 싸고 묶는 행위를 조형적 언어로 전환한 작품이다. 보따리는 여성적 경험과 노동, 기억과 역사의 봉합을 상징한다. 싸고 묶는 동작은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내부와 외부, 나와 타인, 국가와 민족의 경계를 넘나드는 소통으로서의 바느질, 즉 또 다른 '호흡의 행위'로 확장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김수자 '연역적 오브제-보따리'. 2023 [사진=포도뮤지엄] 2025.09.14 art29@newspim.com

조선백자의 상징인 달항아리를 모티브로 한 '연역적 오브제-보따리'(2023)는 독일 마이센 도자기와 협업한 작품이다. 보따리를 연상케하는 달항아리의 둥근 형태와 바늘구멍 외에는 온통 '어둠'으로 비어있는 내부공간은 정체성과 존재감을 드러내며 논리적 개념에서 형태로 귀결되는 '연역적 사고'를 드러내고 있다.

무덤덤한 오브제 작업인 '땅에 바느질하기:보이지 않는 바늘, 보이지 않는 실'(2023)도 전시에 포함됐다. 바늘로 백토판을 관통해 빛의 구멍을 뚫은 이 작품은 자연의 에너지와 창조의 우연성을 상징한다. 봉합의 도구인 바늘은 수평의 대지에 수직적으로 작용하는 힘으로 기능하며, 작품을 땅과 관객의 감각에 연결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선혜원에서 열린 김수자 '호흡' 전 개막식에서 인사말하는 최태원 SK 회장 2025.09.14 art29@newspim.com

한편 선혜원의 역사성을 대중과 공유하기 위해 '선혜원 아트프로젝트'를 출범한 SK는 포도뮤지엄이 기획한 김수자 개인전에 이어, 독립큐레이터를 비롯한 다양한 기획자및 예술가와 협력해 선혜원을 문화적 플랫폼로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김수자 작가는?=1957년 대구에서 출생한 김수자는 파리, 뉴욕, 서울을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개념미술 작가다. 삶과 예술의 총체성에 접근하며 회화, 바느질, 설치, 퍼포먼스, 영상, 빛과 소리, 건축 등 형식과 매개의 경계를 초월하며 국제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1980년대 초 회화의 평면과 세계의 구조를 잇는 형식을 고민하던 작가는 바느질에서 출발해 여성의 가사노동 행위를 현대미술의 문맥 안으로 위치시키며 일상과 예술의 접점에 섰다. 즉 가느다란 바늘 끝이 맞닿게 되는 평면, 직물을 구성하는 수직과 수평의 이원적이고 순환적인 질서를 세계의 토대로 파악한 것. 이를 기반으로 작가는 이불보 혹은 헌 옷을 바늘로 꿰매거나 천으로 오브제를 감싸고, 일상적 보따리를 재발견해 회화이자 조각이자 퍼포먼스인 다차원적 오브제로 제시하는 작업을 선보였다.

보따리 작업 이후에는 물질에서 비물질로 탐구대상을 확장하며 '행하지 않고, 만들지 않는(non-doing, non-making)'미학을 바탕으로 이미 존재하는 것들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일깨우는 작업을 펼치고 있다. 회화의 평면성이라는 쟁점에서 출발한 김수자는 이주, 정체성, 피난, 문화종교적 충돌, 삶과 죽음을 둘러싼 경계에 관해 사유하며 현시대 주요 쟁점을 끈질기게 통찰하며 예술적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쉼없이 국제 미술계를 가로질러온 김수자의 주요 개인전으로는 2025년 암스테르담 구교회, 2024년 부르스 드 코메르스–피노컬렉션, 2023년 베를린 훔불트포럼 아시아미술박물관및 인류학박물관, 2023년 코펜하겐 프레데릭스버그 미술관의 시스턴, 2022년 프랑스 메츠성당, 2020년 스웨덴 바누스콘스트, 2019년 미국 피바디 에섹스박물관, 2019년 영국 요크셔 조각공원과 채플, 2015년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 2015년 퐁피두 메츠센터 등이 있다.

또 2013년 밴쿠버미술관, 2006년 마드리드 레이나소피아미술관의 크리스탈 팰리스, 2004년 쿤스트팔라스트 뒤셀도르프, 2003년 리옹 현대미술관, 2002년 쿤스트할레 빈, 2001년 MoMA PS1에서도 전시를 가졌다. 김수자가 그간 참여했던 비엔날레및 트리엔날레로는 비엔날수르(2021, 2023), 도큐멘타14(2017), 베니스비엔날레(2013, 2007, 2005, 2001, 1999), 광주비엔날레(2012, 2000, 1995), 리옹비엔날레(2000) 등이 있다. 로테르담의 피닉스 이주박물관은 최근 김수자의 주요작품인 '보따리 트럭–이민자들'(2007–2009)을 소장하게 됐다.

한편 '김수자, 호흡-선혜원'전은 오는 10월 19일까지 계속되며, 네이버에서 사전예약을 하면 무료관람이 가능하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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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들으며 쉬어가요"…한강 달군 청년버스킹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청년 버스킹 축제가 열렸다.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한강에 청년 음악가들의 선율이 흘러나왔다. 돗자리를 펴고 앉은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며 도심 속에서 잠시 휴식을 즐겼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비트박서' 잭브라이언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17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막을 올렸다. 이날 축제에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에 참여한 청년 뮤지션들을 비롯해 재즈밴드와 비트박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선선한 바람이 불었지만, 한낮의 햇볕은 강했다. 그럼에도 한강에 특별히 마련된 공연장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야외 공연장 주변에는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시민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반려견과 함께 나온 시민부터 아이를 업고 공연을 찾은 가족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한강의 가을 정취와 음악을 함께 즐겼다. 축제의 문은 김루꾸밴드가 열었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과 자작곡 '적당히 좀 예뻐' 등을 선보이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고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호응했다. 공연이 끝날 무렵 앙코르 요청이 나오자 '유 아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e)'으로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참가자 도이주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도이주는 피아노 한 대와 목소리만으로 재즈와 인디 감성을 오가는 음악을 들려줬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했던 기억을 담은 미발매 자작곡도 선보이며 차분하게 무대를 채웠다.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의 무대에서는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그는 입과 호흡만으로 여러 악기에서 나는 듯한 소리를 구현하며 '도파민'을 선보였고, 객석에서는 "잘한다"는 감탄과 박수가 잇따랐다. 무대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야외에서 음악을 즐기는 매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금천구에서 온 60대 김모 씨는 평소 남편과 한강을 자주 찾는다며 "날씨도 좋고 음악까지 들으니 평소보다 더 흥겹고 행복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공연보다 이렇게 야외에서 즐기는 공연을 더 좋아한다"며 "향수 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함께할 수 있어 좋았고,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리면 다시 오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경기도 성남에서 어머니와 함께 온 40대 정모 씨는 지인을 통해 한강에서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지금까지 본 공연 중에서는 비트박스 무대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실내보다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음악을 듣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조금만 멀어져도 공연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아쉬웠다"며 "이런 행사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음향과 홍보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시민들의 호응 속에 무대는 계속됐다. 무대 중후반에는 '히든스테이지' 대상 수상자인 심각한 개구리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날씨와 어울리는 노래도 준비했으니 끝까지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대상 수상자 심각한 개구리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최근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받은 곡 '추락한 개구리'를 발매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심각한 개구리는 "공부를 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등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고,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그런 순간들을 잘 이겨내고 서로 손을 잡으며 함께 살아가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곡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순서에는 '히든스테이지'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윤태경은 "10년 전 '슈퍼스타K5'를 통해 데뷔한 뒤 한강공원에서 버스킹을 하며 목청껏 노래하다 종종 민원 때문에 쫓겨나기도 했다"며 "이렇게 멋진 무대에서 마지막 순서의 주인공처럼 노래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호응을 잘해주시는 분들께 맛있는 선물도 드릴 테니 공연을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공연장 한쪽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 2.0'에서는 초량·후암·연희·성수·삼청·도화·낙원 등 서울의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직접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여러 향을 맡아본 뒤 원하는 향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친구들과 시험을 마친 뒤 기분 전환을 위해 용인에서 왔다는 17세 이모씨도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겼다. 이들은 "멀리 있다가 음악 소리가 들려서 와봤는데 노래를 다 잘하시는 것 같다"며 "향수 체험도 해보려고 한다. 연희와 낙원 향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서울의 향을 찾아서, 한강로 사진관)를 둘러보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린다면 친구들과 또 오고 싶다"며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한강 사운드 엽서'도 운영됐다. 축제 현장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한강 포토 스테이션'도 마련됐다. 시민들은 공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가을 한강에서의 시간을 이어갔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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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일 "반도체 호황에 올해 성장률 3% 중반" [방콕(태국)=뉴스핌] 오종원 기자 = 반도체 호황에 힘입은 수출·설비투자 확대가 올해 한국 경제의 성장률을 3% 중반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진단이 나왔다. 이 부총리는 설비투자 확대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면서 잠재성장률도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 반등할 시점이 가까워졌다고 봤다. 19일 재경부에 따르면 이 부총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찾은 태국 방콕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한국 동행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 수출·설비투자 호조..."잠재성장률 반등 임박" 이 부총리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공식 통계 발표를 앞두고 수출과 설비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성장세가 뒷받침되면 연간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부총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찾은 태국 방콕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한국 동행기자단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재정경제부] 2026.10.19 jongwon3454@newspim.com 그는 올해 성장률이 IMF 전망치인 3.3%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면서 "남은 기간 대외적인 새로운 이벤트가 발생해 큰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면 3% 중반도 가능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3% 중반'의 구체적인 범위를 묻는 추가 질문에는 3.4~3.6%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 7월 발표한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3.0%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잠재성장률에 대해서도 반등 가능성을 제시했다. 반도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격차를 메우기 위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 같은 설비투자 호조가 내년에도 지속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부총리는 "최근 성장세나 성장 구성을 보면 잠재성장률이 계속 하락하는 추세를 벗어나 반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시기가 다가오고 있고, 어찌 보면 임박했다고도 생각한다"고 밝혔다. 설비투자 확대가 시차를 두고 생산성을 높여 경제의 기초적인 성장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취지다. 다만 구체적인 잠재성장률 수준은 외부 기관의 추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16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QSNCC에서 한국 동행기자단 간담회가 진행되는 모습. [사진=재정경제부] 2026.10.19 jongwon3454@newspim.com ◆ 경제전망 연 3회 검토...하반기 성장전략도 변화 예고 정부의 경제전망 발표 방식도 손질할 뜻을 밝혔다. 현재 연말과 이듬해 6월 말~7월 초에 전망을 발표하는 방식을 바꿔, 내년부터 전망 횟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부총리는 경제 여건이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 연 2회 전망이 적절한지 고민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전망을 좀 더 자주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연말에 다음 해 경제전망을 발표한 뒤 해당 연도에 두 차례 수정·보완해 총 세 번 제시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분기별 발표를 뜻하는 것은 아니며, 추가 전망을 언제 내놓을지는 더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의 구성과 발표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 연말에는 경제 운용 방향과 주요 정책과제를 종합적으로 제시하되, 중간 전망에서는 달라진 여건에 맞춰 보완이 필요한 분야의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부총리는 "대규모 작업을 한 번 더 하기보다는 경제전망을 좀 더 정확하게 하고, 추가적인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응방안을 내는 쪽이 바뀐 현실에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생각이 연말까지 그대로 가면 '하반기'라는 이름의 경제성장전략은 내년에는 보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jongwon3454@newspim.com 2026-10-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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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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