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울산 TPO 포럼·총회 국내 개최 확정
TPO 규약 신설로 협력·의사결정 효율화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와 글로벌도시 관광진흥기구는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린 제12차 글로벌도시 관광진흥기구(TPO) 총회에서 미래 도시 관광의 청사진을 담은 '디지털·그린 의장성명'을 채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속가능한 관광 발전을 위한 국제적 협력의 방향성을 재확인한 성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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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린 제12차 글로벌도시 관광진흥기구(TPO) 총회 전체 회의 [사진=부산시] 2025.09.07 |
총회에는 전 세계 33개 도시 대표단과 관광업계 관계자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의장도시 호찌민시의 제안으로 마련된 이번 성명은 첨단 기술을 접목한 도시 관광의 미래와 친환경 관광 시스템 구축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린 호라이즌(Green Horizon)' 플랫폼을 기반으로 녹색 기술 도입과 확산을 장려하기로 합의했다.
부산시는 이날 진행된 의장도시 선출에서 만장일치로 회장도시에 재선출됐다. 부산은 그간의 역할과 기여를 인정받아 공로패를 수상하며 글로벌 관광 허브도시로서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공동회장도시는 김해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가 선정됐다. 내년부터 2년간 부산과 함께 TPO 총회와 집행위원회를 이끌게 된다.
또한 회원 도시들은 차기 회의 일정도 확정했다. 제13차 총회는 김해, 제11차 포럼은 울산에서 열리며, 주요 회의가 국내에서 연속 개최됨에 따라 한국이 국제 관광 협력의 중심 무대로 부상하게 됐다. 아울러 TPO 규약에는 지역회의 조항이 신설돼 회원 도시 간 협력과 의사결정 효율화가 기대된다.
총회와 함께 열린 주제발표·포럼에서는 김해, 코타키나발루, 사마르칸트, 인천 등이 녹색·디지털 전환 사례를 공유했다. 공동홍보설명회에는 부산을 비롯해 중국 싼야, 대만 타이중 등이 참여해 도시 매력을 세계적으로 홍보했다. 12건의 양자 회담에서는 공동사업 추진 가능성이 논의됐다.
6년 만에 열린 'TPO 베스트 어워즈'에서는 인천을 포함한 10개 도시가 관광 마케팅, 지속가능 관광, 혁신 등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는 각 도시의 창의적 전략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음을 보여줬다.
강다은 TPO 사무총장은 "회원 도시 간 협력을 통한 스마트 관광과 녹색 전환의 의지를 확인한 자리였다"며 "의장성명을 바탕으로 공동사업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희엽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은 "회장도시로서 글로벌 관광을 선도하며 회원 도시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시는 이번 성과를 토대로 다음달 열리는 제1차 글로벌도시관광서밋을 통해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관광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