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통일교 차원에서 대선후보 윤석열 조직적 지원
권성동에 현금 1억·김건희에 명품 건넨 의혹 등 해명할까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가 17일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의 소환조사에 첫출석한다.
한 총재는 이날 오전 10시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포토라인을 거쳐 입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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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가 17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소환조사에 첫출석한다. 한 총재 사진. [사진=통일교 홈페이지] |
앞서 한 총재는 지난 8일, 11일, 15일 특검팀으로부터 세 차례 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심장 시술에 따른 건강 문제를 이유로 모두 불출석했다.
이어 전날 "오는 17일 10시에 특검팀에 출석해 성실히 조사받겠다"며 "비록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지는 못했지만, 특검팀 앞에 약속한 바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을 헤아려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앞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구속기소하면서 공소장에 한 총재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후보자였던 윤 전 대통령을 조직적으로 지원했다고 적시했다.
또 특검팀은 한 총재가 교단 지휘부 120명을 모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고, 윤 전 본부장을 통해 통일교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윤 전 대통령을 도왔다고도 명시했다.
특검팀은 그 과정에서 한 총재가 윤 전 본부장과 공모해 같은 해 1월 윤 전 대통령의 측근이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현금 1억원을 제공했다고도 판단했다.
아울러 같은 해 4~7월에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의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하는 데 관여했다고 봤다.
특검팀은 이 같은 한 총재의 움직임이 그의 정교일치 이념 및 종교적 이권 확대를 위한 결정이라고 보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한 총재를 상대로 그가 김 여사의 금품 등 수수에 관여했는지, 윤 전 대통령의 당선 이전부터 교단 차원의 부적절한 지원을 지시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