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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자살예방, 더는 미룰 수 없는 국가 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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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두석 안실련 자살예방센터장(생명연대공동대표)

9월 12일 정부가 발표한 '2025 국가자살예방 전략'을 보고, 자살을 줄이기 위해 활동해온 시민단체의 한 사람으로서 몇 가지 보완 대책을 말씀드리고자 한다.

이 시대의 가장 큰 아픔이자 재난인 자살을 줄이기 위해 역대 정부는 새로 출범할 때마다 임기 중 50%, 혹은 30%를 줄이겠다는 야심찬 자살종합대책을 발표해왔다.

그러나 결과는 모두 실패였고, 자살은 오히려 증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패에 대한 반성이나 사과는 없었으며, 우리나라는 하루 40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800여 명이 시도하는 '자살공화국'으로 전락해 불명예스럽게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를 20년째 차지하고 있다.

자살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한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자살예방 대책 마련을 지시했고, 그 결과 12일 발표된 전략에는 자살시도자와 유족 등 고위험군 관리·발굴, 채무·생활고·실업 등 위기 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 전 부처와 지자체 단체가 함께 추진하는 대책 등이 포함되었다.

양두석 생명연대공동대표

그러나 역대 정부의 사례에서 보듯 자살예방정책이 번번이 실패한 이유는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의 한계 때문이다. 자살 문제는 기획재정부, 교육부, 국방부, 고용노동부,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자치부 등 여러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긴밀히 협력해야 하나, 복지부 혼자서는 이를 총괄·조정하기 어려웠다.

일본은 2000년대 들어 OECD 자살률 1위 국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살을 사회적 책임으로 규정하고 '자살대책기본법'에 따라 총리실 직속 자살대책위원회를 설치하였다. 전 부처가 합심하여 2006년부터 2016년까지 10년간 대책을 추진한 결과, 자살률을 무려 37%나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우리에게 큰 시사점을 던진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국무회의와 수석보좌관회의 등에서 자살을 사회적 재난으로 인식하며 강한 의지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이에 한국종교인연대, 생명연대,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안실련), 생명존중시민회의, 자살유가족과 따뜻한 친구들 등 5개 단체는 "대통령의 가장 큰 책무는 국민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어느 정부도 자살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지 못해 국가적 비상사태에 이르렀음을 지적했다.

이들은 기존 방식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며, 국무총리실 산하 자살예방대책위원회가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회의조차 열리지 않아 사실상 실패한 위원회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이대로는 계속 실패를 거듭할 수밖에 없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따라서 새로운 발상과 혁신이 필요하다. 자살예방에서 '자살대책'으로 대전환하여 대통령 직속 자살대책기구를 설치하는 「자살대책위원회법」을 제정해야 한다.

이미 이 법안의 내용을 대통령실에 전달했으며, 8월 5일 열린 자살대책위원회법 제정방안 정책토론회와 9월 2일 김교흥·정점식 국회의원이 공동대표로 있는 '국회자살예방포럼 국제세미나'에서 해당 법안이 소개되어 언론에도 보도된 바 있다.

이 법의 주요 내용은 시민사회가 꾸준히 요구해온 것으로, 현 정부의 '시민사회 중시' 기조에도 부합한다. 관 주도가 아닌 '민·관 협력 거버넌스'를 갖추고, 대통령 직속으로 자살대책을 총괄·지휘·조정하며 권한을 직접 행사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협의·심의·권고 수준을 넘어, 실제 자살 발생 현장인 229개 지방자치단체에 법적으로 이행을 요구할 수 있는 실행기구다.

대통령 직속기구라도 법적 근거가 없으면 행정명령이나 예산 확보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법률로 명시해야 기구의 독립성·지속성·정책 실행력, 지방정부 감독권한, 법적 기속력을 보장할 수 있다. 이는 일시적 대통령령이 아니라 반드시 법으로 제정돼야 한다. 법안 발의와 심의, 통과·시행까지 시간이 걸리더라도,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은 촌음을 다투는 문제다. 결국 이 법의 제정과 시행 여부는 대통령의 의지에 달려 있다.

스쿨존에서 초등학생 민식이가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민식이법'이 신속히 제정·시행돼 스쿨존 교통사고가 크게 줄어든 사례가 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민식이 부모를 청와대로 초청해 위로한 뒤, 법안은 일사천리로 통과됐다. 마찬가지로, 이재명 대통령이 자살 문제를 줄이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인다면 「자살대책위원회법」 역시 신속히 발의·통과·시행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자살률을 실질적으로 줄이는 강력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양두석 대표는 손해보험협회 임원과 보험연수원 부원장을 역임하며 업계 주요 정책과 보험 제도의 대국민 홍보를 맡아왔다. 보험소비자와 업계 간의 소통 창구로서 복잡한 보험 시스템을 알기 쉽게 풀어내며 신뢰도 제고에 기여해 왔다. 2011년 보험연수원 재직 당시에는 최고경영자(CEO) 과정과 테마별 아카데미를 기획·운영하며 업계 교류의 물꼬를 트는 데 앞장섰다. 지난 2024년 4월부터는 생명존중시민연대 대표로 취임해 활동 무대를 넓혔다. 현재는 보험업계에서 쌓은 풍부한 소통 경험을 토대로 자살예방과 생명존중 문화 확산에 주력하며, 강사 양성·캠페인·상담 프로그램을 통한 사회적 연대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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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대전망] '달러 시대의 느린 균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2026년 글로벌 자산시장 지형은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바뀔 모양새다. 월가 주요 IB와 글로벌 운용사들이 제시한 내년 전망을 종합하면, 핵심 키워드는 ▲약해지는 달러 ▲강해지는 금 ▲제도권에 깊숙이 편입되는 코인 ▲전략자산으로 격상된 원자재로 압축된다.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지위는 유지되지만, 각종 정책·재정·지정학 리스크로 인해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조용한 탈출(quiet hedging)'이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다. [사진=퍼플렉시티 생성 이미지] ◆ 달러: 패권은 유지되지만 '천천히 새는 배' 2026년 달러를 둘러싼 큰 그림은 '완만한 약세' 흐름 속에서, 기축통화 패권은 유지하되 매력은 서서히 떨어지는 구조다. 여기에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 주요국과의 금리 격차, 글로벌 성장·정책 리스크, 그리고 디달러라이제이션(de-dollarization, 탈달) 흐름이 겹치며 달러의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먼저 연준의 완화 경로를 살펴보면, 2026년 말 기준금리는 약 3%대 중반(3.4% 안팎)까지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최근 발언들을 종합하면 인하 속도는 초기 시장 기대보다 더 느리고 신중한 방향으로 조정되고 있어, 지나친 달러 약세를 막아주는 '하방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둘째는 금리 격차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더라도, 정책금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2%, 영란은행(BoE)의 2~3% 수준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률 격차가 과거만큼 크지는 않지만, 달러 자산이 어느 정도 금리 메리트를 제공하는 만큼 "달러가 한 방향으로 급락하는 구도"까지 보긴 어렵다는 진단이다. 이 같은 상대 금리 우위는 2026년 내내 달러가 급격히 무너지는 것을 막는 완충장치로 작용할 수 있다. 셋째는 글로벌 성장과 정책 리스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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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을 "달러에 대한 또 하나의 도전자"라고 부르면서도, 극단적인 변동성과 짧은 히스토리를 이유로 전략적 코어 자산이 아니라 위성(satellite) 성격의 위험자산으로 다뤄야 한다고 경고한다. 2024년 초 2조달러 수준이던 크립토 전체 시가총액이 2025년에는 4조달러 안팎까지 불어난 가운데, 규제 환경이 ETF·ETP 승인 등으로 제도권 친화적으로 바뀌며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는 시각이 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실제 결제·상거래 규모는 여전히 수백억 달러 수준에 머물며, 일상적 화폐나 결제 인프라로서의 역할은 초기 단계라는 점이 반복해서 지적된다.​ UBS와 같은 보수적인 하우스는 이런 변화를 인정하면서도 "코인은 어디까지나 투기적 자산"이라는 입장을 고수한다. UBS CIO는 비트코인 변동성이 연 70~80% 수준으로 전통 자산 대비 현저히 높고, 70% 이상 급락하는 대형 조정이 여러 차례 반복된 탓에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축으로 편입하긴 어렵다고 본다. 대신 장기 잠재력을 믿는 투자자라면 "완전 손실이 나도 전체 계획이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극소 비중으로, 장기 보유하는 전략" 정도만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반대로 SSGA나 모간스탠리, 반에크 등 디지털 자산에 우호적인 기관들은 비트코인이 전통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낮고 장기 위험조정 수익이 높다는 점을 들어, 1~4% 수준의 소규모 전략적 배분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기관 머니의 온도차도 뚜렷하다. 나티시스 2026 인스티튜셔널 서베이에 따르면 글로벌 기관의 36%는 향후 크립토 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하지만, 동시에 66%는 "2026년 성과는 금이 크립토를 이길 것"이라고 응답했다. EY·코인베이스가 2025년 초 실시한 설문에서도 응답 기관의 59%가 "AUM의 5% 이상을 디지털 자산에 배분할 계획"이라고 답해 성장 잠재력을 보여줬지만,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 여전히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를 꼽았다. ◆ 원자재: AI·에너지 전환·안보가 만든 '전략자산'의 귀환 2026년 원자재 시장은 더 이상 단순한 인플레이션 헤지가 아니라, AI·에너지 전환·안보 이슈가 맞물린 '전략자산'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BNY멜론, JP모간, UBS, 냇웨스트, 피델리티 리포트는 접근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원자재·에너지·전환 메탈에 구조적인 강세 요인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BNY멜론은 AI 데이터센터 구축, 전력 인프라 확충, 에너지 전환과 함께 각국의 방위·인프라 지출이 향후 수년간 원자재 수요를 떠받칠 것이라고 본다. JP모간은 천연가스와 전력을 "AI 혁명의 병목(bottleneck)"으로 규정하며 가스 발전, LNG 프로젝트, 송전망 등에 장기 투자 기회가 많다고 짚었다. UBS는 구리·알루미늄 등 산업금속 비중 확대를, 냇웨스트는 희토류·전략자원이 '공급망 안보'와 직결되면서 지정학적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제시하고, 피델리티는 구조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실물자산·절대수익 전략이 전통 60:40 포트폴리오의 필수 보완재가 된다고 분석했다. 나티시스 설문에서도 기관투자가의 65%가 전통 60:40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가 2026년에 더 높은 수익을 낼 것이라고 답해, 원자재·실물자산을 '필수 축'으로 보는 인식 전환이 확인된다.​ 블룸버그NEF와 IEA 자료를 인용한 보고서들은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 수요만으로도 2030년까지 전 세계 구리 수요의 2~3%포인트 추가 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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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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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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