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프로축구] 사상 첫 파이널B 위기…울산, '신태용 매직' 언제 나오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이자 K리그1 3연패에 빛나는 울산 HD가 부진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30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9승 9무 12패로 강등권 바로 앞인 9위에 자리 잡고 있다. 10위 수원FC와 격차도 승점 2에 불과하다. 자칫 이번 주말 경기 결과에 따라 위치가 바뀔 수 있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심각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신태용 감독(왼쪽)과 골키퍼 조현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25.09.25 thswlgh50@newspim.com

울산은 올 시즌 김판곤 감독 체제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시즌 시작 전 세대교체를 단행했고, 주축 베테랑 자원과는 이별을 택했다. K리그 무대에서 검증이 된 '젊은 피'들을 품었으나 효과는 작았다. 코리아컵에서 8강 문턱에 막혔고,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선 전패로 빠르게 짐을 쌌다.

이에 울산은 지난달 1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김판곤 감독과 계약 해지 후 신태용 감독을 선임하는 초강수를 뒀다. 시즌 중반에 감독과 코치진 교체를 단행한 건 울산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사실상 트로피가 없는 무관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중도 부임한 만큼 빠른 재정비가 관건이었다.

울산은 클럽팀과 국가대표팀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아 온 신태용 감독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부임 후 첫 경기였던 25라운드 제주 SK전에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으나, 흐름은 길게 이어지지 못했다. 수원FC, FC서울에 연달아 졌다. 이후 라이벌전인 전북과의 '현대가 더비'에서도 힘쓸 새 없이 무너졌다.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울산 HD 보야니치(왼쪽)가 돌파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25.09.25 thswlgh50@newspim.com

신태용 감독은 경기가 풀리지 않는 원인으로 선수단 체력 문제를 짚었다. 코리아컵과 클럽월드컵, 리그 일정까지 병행하는 빠듯한 일정으로 원하는 축구 색채를 보여주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신 감독은 "재료가 한계에 도달해서 만들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신태용 감독과 울산 선수단은 9월 A매치 휴식기에 재정비에 나섰다. 잠깐의 휴식 후 강원도로 미니 전지훈련을 떠났다. 고강도 훈련으로 체력을 다듬고, 신태용 감독이 지향하는 빠른 공수 전환 등 전술색을 입히기 위해 애썼다. 그러나 이후 치른 리그 2경기에서 2무에 그치며 효과는 미미했다.

가장 큰 문제는 빈공에 시달리는 점이다. 경기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여도 득점을 만들지 못한다. 무승부를 거둔 최근 리그 2경기에서 모두 공격 점유율은 울산이 높았다. 하지만 슈팅 숫자는 상대팀에게 밀렸다. 공을 가지고 위험 지역까지 접근은 잘해도 정작 마무리 슈팅은 나오지 않는 것이다. 공격수를 바꿔가며 공략해도 변화는 지지부진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울산 허율이 13일 포항원정 경기에서 전반 43분 동점골을 터뜨린 뒤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25.09.13 zangpabo@newspim.com

신태용 감독은 면 혹은 중앙에서 원터치 패스로 한 번에 공격 쪽으로 공을 보내 상대가 준비되어 있기 전에 전개를 하는 형태를 원한다. 이 부분은 전지훈련 이후로 준비가 된 모습이다. 하지만 이를 골로 연결하는 방법은 아직 찾지 못했다. 위험 지역에서의 집중력과 결정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신태용 감독도 "결정력은 하루아침에 바뀌는 게 아니다"며 고민을 나타냈다.

후방의 불안함도 문제 요소다. 직전 FC안양전에선 9개의 유효 슈팅을 내줬는데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승점 1을 지키기도 어려웠다. 신태용 감독은 전임 김판곤 감독의 스리백 체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다양한 변칙을 적용하고 있다.

베테랑 중앙 수비수 김영권을 미드필더로 활용하는 변칙 스리백을 선보이기도 했으나 오히려 전술적인 약점이 두드러지고 있다. 공격 상황에서 수비수 한 명이 올라서 수적 우위를 점할 수 있으나 상대의 빠른 역습에 취약한 모습이다. 한 번에 전방으로 연결되는 패스로 순식간에 무너지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다.

직전 안양전에선 트로야크가 올라온 사이 안양 야고에게 왼발 슈팅을 허용했다. 이후엔 트로야크가 모따에 헤더를 내주며 문성우와 조현우의 일대일 상황이 나오기도 했다. 조현우의 선방이 없었다면, 울산은 자칫 잘못하면 전반에만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신태용 울산 감독이 21일 K리그1 안양과의 홈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비와 중원을 모두 장악하지 못하자 수비수 한 명이 미드필드로 올라와 수적 우위를 점해도 전방으로 목적 없는 크로스만 이어졌다. 상대방 입장에서도 문전에 오는 공만 차단하고, 전방으로 한 번에 보내기만 하면 공략할 수 있는 구조가 돼버린 셈이다. 결과적으로 신태용 감독 부임 후 3백을 고수하며 반전을 노리고 있으나 결과와 경기력 모두 놓치는 그림이 이어지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스스로 고백한 리스크도 작용하는 모양새다. 신 감독은 앞서 각급 대표팀 사령탑 시절 소방수 구실은 했지만 시즌 중 클럽팀 지휘봉을 잡은 게 처음인 점을 언급하며 "어렵다"고 말한 적이 있다. 특히 대표팀처럼 원하는 선수를 새로 뽑을 구조가 아니라 갖춰진 선수로 반등하는 일을 처음 경험해 과도기를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이널 라운드까지 8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파이널A 진입은 커녕, 2부 추락 걱정을 해야 하는 전례 없는 상황에 놓였다. 반전을 만들어 내는 '신태용 매직'이 하루빨리 발동돼야 희망을 품을 수 있다.

thswlgh5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