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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백운광장 브릿지 '황혼의 프러포즈' 감동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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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지난 27일 오후 광주 남구 백운광장 푸른길 브릿지. 차가 달리는 도로 위 육교 형태로 지어진 이곳에 하얀 꽃으로 장식된 웨딩 아치와 잔디 매트로 꾸며진 이색 무대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예식장처럼 꾸며진 무대 중앙은 비워두고 있어 오늘의 주인공을 기다리는 듯했고 기대감에 한껏 들뜬 인근 주민들은 백년가약을 맺는 부부의 모습을 상상하며 설렘 어린 눈길을 보냈다.

푸른길 브릿지서 공개 프러포즈. [사진=광주 남구]

"프러포즈 주인공을 모셔보겠습니다." 사회자의 힘찬 소개와 함께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아내가 부드러운 가을 햇살을 맞으며 등장했다.

깜짝 이벤트를 전혀 예상하지 못한 남편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잠시 멈칫했다. 티셔츠와 운동화 차림이 어쩐지 수줍게 느껴졌다.

남편은 천천히 아내 곁으로 걸음을 옮겨 꽃다발을 건네받고 손을 꼭 잡으며 활짝 웃었다.

공중에는 비눗방울이 흩날리고 하객들의 환호, 웃음소리가 어우러지며 현장은 금세 따뜻한 감동으로 물들었다.

두 사람은 남구청사 외벽에 설치된 전광판 '미디어월'을 통해 함께 찍은 사진을 바라보며 추억을 회상하고, 사회자의 편지 낭독을 들을 때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사랑하는 나의 신랑. 49살에 만나 알콩달콩 사랑하며 함께한 지 벌써 10년. 늦게 만난 만큼 더 소중하고, 그대가 내 삶을 특별하게 만들어줘서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연애편지 같은 애틋한 마음을 전한 아내는 준비해 온 반지를 꺼내 남편에게 끼워주며 오늘의 메인 이벤트인 프러포즈를 했고, 김병내 남구청장은 "두 분 행복하게 잘 사세요"라며 앞날을 축복했다.

푸른길 브릿지서 은혼식. [사진=광주 남구]

이어진 은혼식에서는 25년간의 결혼 생활을 기념하며 턱시도를 입은 남편과 드레스를 입은 아내가 서로를 바라보며 다시 한 번 사랑을 약속했다.

두 사람의 따듯한 미소는 주변에 훈훈한 감동을 줬다.

이날 행사는 주월1·백운2동 마을공동체활성화 연합사업의 일환으로 남구와 축제기획단이 추진했다. '브릿지=사랑=오작교'라는 상징성을 바탕으로 브릿지를 사랑의 공간이자 만남의 장소로 정착시는 것이 목표다.

이처럼 구도심 백운광장 일대는 김 청장이 애정과 열정을 쏟아 부으면서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푸른길 브릿지'를 비롯해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스트리트 푸드존' 빛의 향연을 펼치는 '미디어월'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남구 관계자는 "공개 프러포즈에 활용됐던 미디어월은 단순히 재난·생활정보 안내 기능에 머물지 않고 문화·관광, 지역상권 활성화를 소통 플랫폼으로 활약하고 있다"며 "이날 행사에서도 군분로 토요 야시장 동선을 연결해 골목상권 활력을 도모했다"고 설명했다.

 

bless4y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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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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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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