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최종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올시즌 국내 무대로 복귀한 성유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에 연장끝 우승을 차지했다.
성유진은 28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열린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최종일,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상금랭킹 1위 노승희와 동타를 이룬 뒤, 4차 연장전 끝에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은 성유진의 통산 4승이자, 개인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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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성유진. [사진= KLPGA] 2025.09.28 fineview@newspim.com |
이날 최종 라운드는 폭우로 인해 예정보다 2시간가량 늦게 시작, 일몰 시간을 넘기면서 연장전은 조명을 켠 채 진행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KLPGA투어에서 조명 아래 연장전을 치른 것은 2016년 팬텀 클래식 이후 약 9년 만의 일이다.
2023년 11월 S-OIL 챔피언십후 약 1년 10개월 만에 정상에 오른 성유진은 우승 직후 "경기가 (폭우로 인해) 게속 지연돼 돼 모든 선수들 다 힘들었겠지만 하루 정말 24시간이 모자란 것은 느낌이다"라고 밝혔다.
노승희와의 연장승부에 대해 성유진은 "너무나 멋진 승부였다고 생각한다. 함께 고생해줘서 너무 고맙고 또 고향 후배인데 또 마음이 그렇다"라고 답했다.
성유진은 18번 홀(파 5)에서 벌어진 4차 연장에서 약 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 노승희는 7.9m 버디 퍼트가 빗나가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노승희는 이번 준우승으로 시즌 상금랭킹 1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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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4차 연장전을 펼친 성유진과 노승희. [사진= KLPGA] 2025.09.28 fineview@newspim.com |
성유진은 지난해 LPGA투어에 진출했으나 단 두 차례만 톱 10에 진입하는 데 그쳐 올해 다시 KLPGA투어로 돌아왔다.
복귀 초반에는 다소 고전했으나,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공동 7위를 시작으로 꾸준히 경기력을 끌어올린뒤 최근 OK저축은행 읏맨오픈 3위,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5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시즌3승자인 방신실과 이예원은 각각 3위(7언더파)와 10위(이븐파), 공동29위(7오버파)를 한 박민지는 1125만원의 상금을 추가해 KLPGA 투어 최초로 누적 상금 65억원(65억376만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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