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척 하려다 흥분해 잘못된 제스처" 해명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미국프로풋볼(NFL) 최고 인기 구단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구단주 제리 존스(82)가 관중에 '손가락'을 세웠다가 거액의 벌금을 물게 됐다. NFL 사무국은 8일(한국시간) 존스 구단주에게 25만 달러(약 3억5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존스 구단주는 지난 6일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제츠전에서 댈러스가 막판 쐐기 터치다운을 성공시키자 흥분한 나머지 관중을 향해 손가락을 부적절하게 폈다. 존스는 "제츠 팬들에게 한 것이 아니라 우리 댈러스 팬들을 축하하는 의미로 엄지를 세우려다 실수했다"며 "모두가 흥분한 상황에서 잘못된 제스처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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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스 카우보이스의 구단주 제리 존스. [사진=댈러스 카우보이스 SNS] |
NFL 사무국은 구단주가 관중을 도발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과거에도 2009년 테네시 타이탄스의 버드 애덤스가 부적절한 몸짓으로 25만 달러 벌금을, 2023년에는 캐롤라이나 팬서스의 데이비드 테퍼 구단주가 관중에게 음료를 던져 30만 달러를 부과받은 사례가 있다.
존스 구단주는 부동산 재벌로서 올해 기준 재산이 177억 달러(23조9000억원)에 달하며, 학창 시절 미식축구 선수 출신이다. 1989년 댈러스를 인수한 이후 구단주와 사장, 단장을 겸하며 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존스 구단주 측은 NFL 사무국의 벌금 결정에 항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