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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취임 5주년...미증유 위기서도 현대차그룹 혁신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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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판매 3위 성장...매출·영업이익 증대
'친환경차' BEV·FCEV·HEV 등 글로벌 판매 최상위권
로보틱스·수소·PBV·SDV·AAM 등 미래 모빌리티 선도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그룹 회장 취임 5년을 맞이했다. 정 회장은 미래를 향한 담대한 비전 아래 불확실성을 돌파하고, 산업의 경계를 허물며 모빌리티의 가능성을 재정의하는 등 파괴적 변혁으로 그룹을 '글로벌 프런티어'로 진화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는 14일 취임 5년을 맞는 정 회장의 리더십은 해외에서 먼저 주목했다. 취임 이듬해인 2021년부터 매년 정의선 회장은 뉴스위크(Newsweek), 오토카(Autocar), 모터트렌드(MotorTrend), 오토모티브 뉴스(Automotive News) 등 글로벌 영향력이 높은 매체들로부터 연이어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정 회장은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현대차그룹의 위상과 가치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격상시켰으며, 두려움 없이 과감하게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이끌어냈다고 매체들은 평가하고 있다.

모터트렌드는 "정의선 회장은 세계와 산업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에 대한 통찰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열정을 가지고 전기차와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리더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고, 오토카는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 놀라운 성장의 원동력이며, 다른 자동차 기업들이 현대차그룹을 추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자동차산업은 물론 전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진 2020년 10월 현대차그룹 회장에 취임, 위기를 전략적으로 헤쳐나가며 현대차그룹을 글로벌 판매 톱3에 안착시켰다.

전기차 분야에서 아이오닉 5, EV6 등 전용 전기차들을 출시해 세계 최고 권위의 '올해의 차'를 휩쓸고 있고, 글로벌 판매량 역시 선두권에 올려놓는 등 현대차그룹을 명실상부한 전기차 톱티어 브랜드로 이끌었다.

동시에 자동차를 넘어 로보틱스,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자율주행, AAM(미래항공모빌리티) 등 미래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현대차그룹을 자동차 제조 기업에서 모빌리티 설루션 제공 기업으로 변모시키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성장은 대규모 국내 투자 및 고용 창출로 이어져 국내 경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 6월 CEO스코어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2024년 국내 경제기여액은 국내 다른 대기업을 모두 앞지르고 수위를 차지했다.

올해도 국내에 역대 최대 규모인 24조3000억원 투자를 집행하고 있으며, 올해 7200명에 이어 내년 1만여명의 청년 채용을 검토하고 있다.

정 회장은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도 현대차그룹을 근본적으로 탈바꿈시켰다.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모빌리티 업계를 지속 선도하기 위해서는 내부 변화와 외적 성장의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는 차원에서였다.

정 회장은 양복 정장에서 청바지 티셔츠로의 복장 변화가 상징하는 수평적이고 창의적인 조직문화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집요하게 도전하는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정착시켰다.

전통적 사업영역과 신사업 간 합리적 균형은 물론 핵심 기술 내재화, 경쟁사와의 전략적 협업, 글로벌 인재 영입 등 내외부 역량의 조화를 통해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유연하면서도 역동적인 조직으로 변화시켰다.

정 회장은 올해 유럽에서 가진 타운홀미팅에서도 "임직원 여러분들이 만들어 가는 조직문화는 무한한 가능성을 현실화할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서로를 믿고 모두의 역량을 어떻게 극대화해야 할지 고민한다면 우리는 함께 위대한 결과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임직원들의 만족도도 크게 높아졌다. 그룹이 매년 시행하는 조직 및 업무 만족도 조사에서 그룹 평균점이 취임 전해인 2019년 63.2점에서 2024년 78.6점으로 뛰어올랐고, 자발적 이직률(2024년 국내 기준)은 현대차 0.39%, 기아 0.35% 등 국내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취임 이후 현대차그룹의 괄목할 성장을 이끌어 온 정의선 회장은 여전히 고객, 미래세대, 나아가 모든 인류의 행복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있다.

올해 오토모티브 뉴스 '100주년 기념상(Centennial Award)' 수상자로 선정됐을 때 정 회장은 "혁신은 인류를 지향해야 하며, 진정한 진보는 사람의 삶을 향상시킬 때 의미가 있다"면서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창의적이고 지속가능한 고객중심의 설루션을 통해 인류의 풍요로운 삶과 지구를 위한 혁신의 여정을 멈추지 않겠다"고 지론을 밝혔다.

정의선 회장 취임 5주년 글로벌 실적 [사진=현대차그룹]

◆ 미증유의 복합적 위기 속 혁신·창의적 리더십으로 '글로벌 프런티어' 변모 견인

정의선 회장 취임 이후 지난 5년간 현대차그룹은 도전적 혁신을 통한 구조적 체질 개선을 지속하며 판매와 경영실적 등 다양한 부문에서 경이로운 성장을 이뤄냈다.

2019년 글로벌 완성차 판매 5위였던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총 723만여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2022년 이후 이어지고 있는 일본 토요타, 독일 폭스바겐과의 3강 체제를 굳게 지켰다.

현대차·기아의 합산 매출액은 2019년 163조8924억원에서 2024년 282조6800억원으로 크게 늘었고, 같은 기간 합산 영업이익은 5조6152억원에서 26조9067억원으로 380% 급증했다. 2022년부터 3년 동안 매해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경신한 것이다.

현대차·기아는 올 상반기 극도로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13조86억원의 합산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사상 처음 글로벌 2위에 올라섰다. 영업이익률은 8.7%로 폭스바겐(4.2%)을 비롯한 경쟁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을 2배 이상 상회했다.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 아래 현대차그룹은 체계적이고 발 빠른 전동화 전략, 전기차의 일시적 수요 정체에 맞선 하이브리드차 라인업 강화,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 등으로 글로벌 톱티어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혁신적인 상품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올 상반기 글로벌 누적 판매 200만대를 돌파한 전기차와 반기 기준 처음으로 60만대 판매량을 돌파한 하이브리드차(PHEV 포함)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았다.

SUV·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종도 성장에 기여했다. 지난 5년간 현대차와 기아가 해외 판매한 RV 평균 가격은 각 114%(3459만→7387만원) 및 58%(4045만→6383만원) 증가했다.

정 회장이 브랜드 출범 전 과정을 진두지휘한 제네시스는 품질과 디자인 경쟁력 등을 인정받으며 독창적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했고, 글로벌 판매량 역시 2019년 7만7135대에서 2024년 22만9532대로 크게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의 눈부신 약진은 코로나19와 지정학적 리스크, 공급망 위기, 세계 통상 질서 재편 등 경영 환경을 둘러싼 각종 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뤄낸 것이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이 때문에 과감한 의사결정 및 고객 중심의 발상 전환 등을 중시한 정 회장의 리더십에 주목하고 있다.

정 회장이 취임한 2020년 전후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세계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미치던 시점이었다. 중국을 비롯한 다수 국가에서 실시된 봉쇄 조치로 차량 전자부품 등을 연결하는 와이어링 하네스의 공급이 끊겨 글로벌 주요 완성차 기업들의 생산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2021년에는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이 불거지며 주요 업체들의 공장이 또다시 멈춰 섰고, 이듬해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공급망 불안정이 한층 심화됐다.

뿐만 아니라 전기차의 일시적 수요 정체, 중국 등 신흥 완성차 업체들의 거센 도전,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보호 무역주의까지 예측 불허의 복합위기는 지난 5년 내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을 뒤흔들었다.

현대차·기아는 코로나19 여파에 맞서 부품 운영의 유연한 조정을 통해 생산 차질을 최소화함으로써 2021년 자동차 수요 증가에 적기 대응했다. 직접 반도체 업체들과 구매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빠르게 반도체 품귀 사태를 극복했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혁신을 통해 미래를 개척해 온 현대차그룹의 DNA가 위기 극복의 핵심 무기였던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현재까지의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모빌리티 연구 및 혁신 허브인 국내에 올해에만 역대 최대 규모인 24조3000억원을 투입해 차세대 제품 개발, 핵심 신기술 선점, 전동화 및 SDV 가속화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요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미국 시장에서는 현지 공급망을 확대하고 미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의선 회장 취임 5주년 친환경차 [사진=현대차그룹]

◆ BEV·FCEV·HEV 글로벌 판매 최상위권...친환경차 중심으로 완성차 사업 재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PHEV 포함) 인도량 순위에서 7위를 차지했다. 자국 브랜드 판매 비중이 높은 중국 시장을 제외하면 폭스바겐, 테슬라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글로벌 수소전기차 판매량은 1300여대로 1위를 기록하며 2위인 토요타의 판매량 700여대를 두 배 가까이 앞섰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조사 결과 하이브리드차도 글로벌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미국 시장에서 올 1분기 판매 3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수소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파워트레인별 친환경차 판매량이 일제히 최상위권에 포함된 업체는 현대차그룹이 유일하다.

현대차그룹 친환경차의 우수한 상품성은 글로벌 수상 내역과 호평을 통해 입증되고 있다.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EV9 등 전기차는 업계 최고 권위의 '세계 올해의 자동차'에 2022년부터 4년 연속 선정된 것을 비롯해 유럽, 북미, 영국 등 주요 지역의 '올해의 차'를 잇따라 거머쥐었다.

싼타페, 코나, 니로 등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독일 아우토 자이퉁(Auto Zeitung), 아우토 빌트(Auto Bild) 등 유럽 자동차 전문지의 비교 평가에서 경쟁 모델을 압도하며 1위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모델을 앞세워 매년 친환경차 판매 기록을 경신해오고 있다.

2019년 현대차그룹 친환경차 판매량은 37만여대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4배가량 증가한 141만여대로 집계됐다. 2022년 이후 연간 100만대 이상 판매가 이어지면서 2019년 138만여대에 머물렀던 친환경차 누적 판매대수는 올 상반기 700만대를 돌파했다.

전체 판매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9년 5.1%에서 지난해 19.4%로 급등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현대차그룹 차량 10대 중 2대는 친환경차였던 셈이다.

이러한 성과는 정의선 회장의 의지와 리더십 아래 현대차그룹이 지난 5년간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도입 ▲전기차 생산능력 확충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 확대를 위한 혼류 생산 시스템 가동 ▲경쟁력 있는 수소전기차 출시 등 친환경차로의 체질 혁신을 진행한 결과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다양한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2019년 24종이던 친환경차 모델을 현재 45종까지 확대해 고객 선택의 폭을 크게 넓혔다.

전기차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 구축을 위해서는 업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결단 아래 경쟁사와 차별화된 선도 기술이 대거 적용된 E-GMP를 속도감 있게 개발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공장인 광명 EVO Plant 준공, 인도네시아 배터리셀-전기차 생산체제 구축 등에 이어 올해는 미국에 HMGMA(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를 건설해 주력 전기차 모델을 생산하는 등 생산능력도 확충했다.

주요 공장들의 혼류 생산 시스템을 적기 가동해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을 확대하는 등 유연 대응 체제를 가동하고, 주행 성능, 연비, 정숙성 등을 한층 개선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해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인 수소전기차 분야에서도 올해 디 올 뉴 넥쏘를 새롭게 출시했다. 720km에 달하는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와 함께 고효율 동력성능,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 및 편의사양 등이 탑재돼 시장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상용 부문에서는 더 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북미에 출시하고,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상품성 개선 모델을 내놓으며 라인업을 강화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지배력을 더 확대하기 위해 ▲2030년 친환경차 563.3만대 판매 ▲2030년 하이브리드 모델 28종 확대 ▲2027년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출시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도입 ▲아이오닉 3 등 현지 전략형 전기차 출시 지속 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국내 최대 전기차 공장인 현대차 울산 EV 전용공장, 국내 최초 PBV 전용공장인 기아 화성 EVO Plant 등 신규 국내 생산거점을 통한 안정적인 친환경차 공급망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차 수요 변화에 대한 대응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전기차만 생산 중인 HMGMA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을 병행하고, 현재 30만대 수준인 생산능력을 50만대 수준으로 확대하는 등 생산 거점을 다각화함으로써 급변하는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정의선 회장 취임 5주년 브랜드 가치 [사진=현대차그룹]

◆ 로보틱스·수소·PBV·SDV·AAM...자유로운 이동에 대한 인류의 상상 현실화 가속도

과감한 도전으로 새로운 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프런티어로서 현대차그룹의 면모는 인류가 꿈꾸어 온 상상 속 모빌리티를 현실화하는 미래 신사업 영역에서 선명하게 나타난다.

대표적인 분야가 로보틱스다. 정의선 회장은 로봇을 현실 속 동반자로 구현하고, 모빌리티의 경계를 확장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인간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8년 로보틱스랩을 신설한 데 이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로봇 기술을 내재화하기 위해 2021년 세계적 로봇 전문기업인 보스턴다이나믹스를 인수했다.

미래 모빌리티 퍼스트무버로서 로보틱스를 모빌리티 산업 밸류체인에 선제적으로 편입시키며 고객의 이동 경험을 완전히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차그룹 로보틱스 사업은 자동차 생산공정 혁신에만 머물지 않고, 인간 친화적인 제품을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공급하겠다는 목표 아래 휴머노이드 로봇을 비롯해 물류로봇, 서비스로봇, 웨어러블로봇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 구축을 통해 인본주의 가치 실현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미국에 3만대 규모의 로봇 공장을 신설할 예정이며,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주력 제품군인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와 4족 보행로봇 '스팟', 물류용 로봇 '스트레치' 등의 생산을 추진한다.

로보틱스랩은 근골격계 부담이 큰 공장 근로자 및 농민 등의 안전과 작업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착용로봇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 상용화에 성공했다. 올 연말에는 소형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의 양산형 모델을 공개하고, 딜리버리 로봇과 전기차 충전 로봇 등 상용화 제품군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혁신적인 스마트 제조 환경 구현도 선도하고 있다. 첨단 제조시설 HMGICS(현대차그룹 싱가포르 혁신센터)를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HMGMA와 현대차 울산 EV 전용공장, 기아 화성 EVO Plant 등 주요 생산 거점에 로보틱스 및 인공지능(AI) 기술을 융합함으로써 근로자와 로봇이 협업하는 인간 중심 근무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조성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수소 에너지로의 전환은 현재가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것"이라며 수소에 대한 진정성 있는 비전을 밝혀왔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송, 활용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세계 최초의 수소 브랜드이자 비즈니스 플랫폼인 'HTWO'를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수소 밸류체인 모든 단계에 설루션을 제시하며, 수소 사회 실현을 위한 핵심 실행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나아가 현대차그룹은 수소 산업의 확장을 위한 실질적 협력도 주도하고 있다. 정 회장은 2019년 수소 경제 발전을 위한 선도 기업들의 협의체인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의 공동 의장을 맡아 세계 수소 산업 아젠다 개발을 이끌었으며, 2024년부터는 장재훈 부회장이 공동 의장에 취임해 글로벌 협력 체계를 더욱 견고히 다져가고 있다.

구체적으로 한·중 수소 선도 도시와 '수소 산업 협의체' 구성, 한·일 의원연맹의 '수소 협력 네트워크' 참여, 토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 기술 협력 등 국경과 산업의 경계를 초월한 협력으로 수소 사회 실현을 앞당기고 있다.

기아 PV5, 현대차 ST1 등으로 구체화되고 있는 PBV는 현대차그룹이 고객 중심의 비전을 현실화하는 상징적 분야다. PBV는 제조사 중심의 생산,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모빌리티 서비스와 물류, 레저 활동 등 고객의 필요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신개념 모빌리티이다.

대표 PBV 차량인 기아 PV5는 블록처럼 조립 가능한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 적용으로 차량 바디를 고객의 니즈에 따라 최대 16종까지 변화시킬 수 있다.

기아는 혁신적 다품종 소량생산 시스템을 갖춘 PBV 전용공장 화성 EVO Plant와 고객 맞춤형 개조 시설인 'PBV 컨버전 센터'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차량과 서비스를 제공해 다양한 고객과 지역사회의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의 자유와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위한 SDV 사업도 경쟁력 있는 제품과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자동차가 이동 수단을 넘어, 고객이 차량 안에서 더 편안하게 다음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어야 한다"며 현대차그룹의 전략적 우선 순위로 SDV를 강조해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 브랜드 'Pleos(플레오스)'를 중심으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Pleos Connect(플레오스 커넥트)', 차량용 운영체제 'Pleos Vehicle OS(플레오스 비히클 오에스)'와 앱마켓 등을 공개했다. 차량의 모든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통합·제어할 수 있는 풀스택(Full Stack) SDV 구현을 위한 기반을 구축한 것이다.

내년 3분기에는 SDV 페이스카(Pace Car)를 제작해 실증 테스트에 돌입하고, 2027년 말부터는 레벨 2+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양산차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SDV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엔드 투 엔드 딥러닝 모델 기반의 'Atria(아트리아) AI'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42dot 및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Motional)과 해당 기술 구현을 위해 적극 협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웨이모(Waymo)와 같은 글로벌 자율주행 서비스 업체에 차량 플랫폼을 공급하는 파운드리 사업도 확대 중이다.

지상에서 하늘로 이동의 경계를 확장하는 AAM 사업 역시 인류가 꿈꿔온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을 실현하기 위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AAM 전담 법인 슈퍼널(Supernal)을 설립해 최근까지 미래항공 교통분야 기술개발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이어 완성도 높은 제품 개발과 다양한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시장 진입을 추진하는 등 사업 개발 및 운영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HMGMA에서 생산된 아이오닉 5 차량에 기념 서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 헤리티지 재조명 및 브랜드 DNA 강화와 과감한 혁신으로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 제고

현대차와 기아는 세계적 권위의 브랜드 컨설팅 기업 인터브랜드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2024년 가장 급성장한 브랜드(Fastest Risers)'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가장 급성장한 브랜드'는 인터브랜드 선정 글로벌 100대 브랜드 중 직전년도 대비 브랜드 가치 상승률이 가장 높은 15개 브랜드를 의미한다. 경영혁신, 브랜드 전략, 시장 트렌드 적응력, 고객 소통 등 다양한 측면에서 브랜드 경영의 모범 사례로 꼽힌 브랜드들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가장 급성장한 브랜드' 선정은 브랜드 전략의 성공과 글로벌 시장에서 확대된 영향력을 인정받은 지표로 해석된다.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의 면모를 입증했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 향상 저변에는 그룹의 고유한 정신적 유산이자 정체성의 상징인 헤리티지 철학이 구심점으로 자리하고 있다.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 공개 당시 정 회장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가지만 과거를 정리하고 알면서 다시 미래를 생각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헤리티지에 주목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헤리티지 조명을 통해 현대차그룹 고유의 인본주의 경영철학을 돌아보고 도전과 혁신의 DNA를 되짚어보는 과정은 모빌리티 산업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도 현대차그룹이 흔들림 없이 대담한 행보를 이어가는데 든든한 토대가 됐다.

정 회장은 헤리티지 재조명과 함께 지난 5년간 현대차 고성능 N 확장, 기아 리브랜딩 혁신, 제네시스 전동화 및 고성능 전략 본격화 등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혁신을 지휘하며 괄목할 만한 브랜드 경쟁력 상승을 이뤄냈다.

현대차는 지난 2021년 브랜드 비전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를 구체화한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IONIQ)'을 성공적으로 런칭했다.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아이오닉 9 등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며 전동화 대중화를 선도하는 한편, 라이프스타일 기반의 다양한 활동으로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출범 10주년을 맞은 고성능 N은 현대차의 도전 DNA를 상징한다. ▲WRC 2년 연속 제조사 부문 종합 우승 ▲뉘르부르크링 24시 5년 연속 TCR 클래스 우승 ▲고성능 전동화 모델 아이오닉 5 N 및 아이오닉 6 N 출시 ▲국내 최대 원메이크 레이스 대회 '현대 N 페스티벌' 개최 등 상상을 넘나드는 모험적 도전을 이어오며 현대차의 다양한 브랜드 자산과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현대차는 모빌리티 기업의 경계를 허무는 파격적 브랜드 콘텐츠를 선보이며 고객 지향적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도 했다.

끊임없는 브랜드 혁신의 결과 현대차는 지난해 인터브랜드 자동차 업계 평균 브랜드 가치 성장률 6.8%를 크게 웃도는 약 1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브랜드 가치 230억 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5년 전과 비교해 약 63% 성장한 의미 있는 성과다.

기아는 최근 5년간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가운데 가장 역동적이고 과감한 브랜드 변혁을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0년 맞춤형 모빌리티 설루션 제공을 위한 'PLAN S' 전략을 시작으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지형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브랜드 혁신을 거듭해왔다.

특히 2021년 기아는 새로운 사명과 로고를 선보이는 등 전면적인 리브랜딩을 감행했다. 이는 가장 파격적이고 성공적인 브랜드 혁신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24년 브랜드 가치는 역대 최고치인 81억 달러에 달했다.

기아는 브랜드 혁신을 멈추지 않고 있다. 차세대 모빌리티 핵심 사업인 PBV와 브랜드 최초의 정통 픽업트럭 '타스만' 등을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과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를 구체화하며 브랜드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올해 출범 10주년을 맞은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한국적 럭셔리'의 대명사로, 가장 짧은 시간에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한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2016년 한국 남자 골프를 시작으로 이어진 PGA 투어 공식 자동차 후원,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개최 등 골프 스폰서십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서 제네시스의 위상을 강화한 핵심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제네시스 브랜드는 미국, 유럽 등 50여 곳에 제네시스 스튜디오, 제네시스 하우스 등 다양한 브랜드 체험 공간을 운영하며 차별화된 브랜드 철학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등 글로벌 예술 기관과 아트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문화예술 후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끊임없는 실험과 대담한 변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제네시스 브랜드는 출범 10주년을 계기로 모터스포츠 신규 진출과 유럽시장 본격 공략이라는 또다른 승부수를 던졌다. 도전적인 비전을 제시하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 내 존재감을 한층 공고히 하겠다는 미래 구상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워싱턴D.C. 로이터=뉴스핌]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마이크 존슨(공화루이지애나) 미국 연방 하원의장,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가 자리한 가운데 연설하고 있다.

◆ 글로벌 통상 리스크, 전기차 수요 둔화, 신사업 수익성 등 현안 관련 해법도 적극 모색

지난 5년간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글로벌 통상 리스크 관리, 전기차 수요 둔화 대응, 신사업 수익성 제고 등 핵심 현안에 대한 다양한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공급망 다각화, 탄력적 생산·판매 등 시장별로 최적화된 전략을 통해 미국의 관세 조치 등 각국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해 재편되고 있는 세계 통상 질서에 대응하고 있다.

또한 전기차 수요의 일시적 정체 대처를 위해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 EREV 및 수소전기차 지속 출시 등에 힘을 쏟고 있다. 전용 전기차의 앞선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역 특화 상품성을 갖춘 신형 전기차들을 유럽, 중국, 인도 시장에 순차적으로 선보이는 등 수요 회복 이후에 대비한 전략도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과감한 투자와 연구를 통해 로보틱스, 수소, SDV, PBV, AAM 등 주요 신사업의 수익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동시에 각 분야에 필요한 핵심 인재를 확보하고, 혁신 DNA를 조직 전반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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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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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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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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