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중기·벤처

속보

더보기

사람인 '사업 철수', 원티드랩 '만성 적자'...해외에서 고개 숙인 HR업계

기사입력 : 2025년10월13일 14:07

최종수정 : 2025년10월13일 17:4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사람인, 다움키우이노베이션에 앱랜서 지분 전량 매각
원티드 재팬, 상반기 1.2억 당기순손실...적자폭 여전
이은희 교수 "국내 업체 네트워크 부족...현지 수요↓"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국내 HR(인적 자원) 업계가 해외 시장에서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예상보다 현지 기업의 수요가 낮은 데다 현지화 과정에서도 애를 먹고 있어서다.

사람인은 수익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그룹 내 계열사에 베트남 법인을 넘겼으며, 원티드랩 일본 법인도 적자폭을 쉽게 줄이지 못하고 있다.

◆ 사업 철수, 적자 폭 여전...HR업계, 해외 사업 부진에 '고심'

13일 HR업계에 따르면 사람인, 원티드랩 등 주요 스타트업이 해외 시장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람인, 원티드랩 CI [사진=각 사]

사람인은 지난 7월 18일 다우키움그룹 계열사인 다우키움이노베이션에 앱랜서 지분 100%를 매각하는 지분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앱랜서는 베트남 IT 전문 채용 플랫폼 '탑데브'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사람인은 지난 2020년 5월 해당 지분 72.9%를 확보했으며, 이는 사람인의 첫 해외진출 사례다. 인수 직후 앱랜서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호찌민IT지원센터와 협력해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현지 인력을 연결하는 등 적극적인 현지 공략에 나섰다.

지난 2023년 10월에는 22억원을 투입하면서 앱랩서의 유상증자에 참여했고, 지분을 96%까지 늘렸다. 지난 1월에는 7400만원을 추가로 투입해 앱랜서를 완전자회사로 편입시켰다.

하지만 인수 이후 앱랜서의 수익성은 좀처럼 회복하지 못했다. 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2021년을 시작으로, ▲2022년(9억원) ▲2023년(7억원) ▲2024년(5억원) 등 매출 부진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 상반기에는 자산(2억6162만원)이 부채(4억71만원)보다 적은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으며, 결국 베트남 시장에서 철수했다. 사람인 관계자는 "이번 지분 양수도 계약으로 베트남 시장에서 손을 뗐으며, 당분간 해외 시장에 대한 계획도 없다"고 전했다.

원티드랩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원티드랩은 지난 2023년 1월 자회사인 원티드재팬을 설립해 일본 시장 진출에 나섰다.

당시 강철호 원티드재팬 대표는 AI를 활용해 채용 수수료를 반 이상 낮추고 투명성을 높여 일본의 고질적인 인재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강철호 대표는 일본의 HR플랫폼 시장 규모가 국내 채용 시장 규모의 약 15배에 달한다는 점, 최근 노동 인구 부족 현상과 '다이렉트 리쿠루팅' 문화가 부상했다는 점을 들어 일본 진출에 대한 낙곽적 전망을 제시했다.

하지만 2023년과 지난해 각각 1억9968만원 2억8037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비록 올해 상반기 885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손실은 1억2082만원으로 적자 폭은 여전하다.

◆ 장기전 역량 부족, 현지화 어려움...해외 진출 물거품 되나

업계에서는 HR업계가 장기적인 투자가 어렵기 때문에 해외 진출에 실패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우세하다. 특히 HR업계에서는 현지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한 탓에 시장 공략에 긴 시간이 필요한데, 이를 감당할 만큼 충분한 자본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국내 취업 플랫폼 업체와 해외 기업과의 네트워크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이유로 국내 HR업계가에 대한 현지 기업의 수요가 낮아졌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HR은 단순한 플랫폼이나 기술로 해결되는 서비스가 아니라, 각국의 노동 시장 구조, 채용 문화, 고용 관련 법률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한 산업"이라며 "이러한 이해를 갖춘 정교한 현지화는 단기간에 이뤄질 수 있는 작업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는 이 과정을 거치는 동안 지속적인 적자를 감수해야 하고, 투자자 입장에선 명확한 수익 모델 없이 장기전을 펼치기 어렵다는 점"이라며 "대부분의 국내 HR 플랫폼은 성과가 가시화되기 전, 철수와 같은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stpoems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로제· 케데헌, 그래미 '올해의 노래' 후보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블랙핑크 멤버 로제와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이 2026년 그래미 어워즈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 부문 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7일(현지시간) 발표된 제68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 명단에 따르면 로제는 솔로 곡 '아파트(APT)'로 '올해의 노래'와 함께 '레코드 오브 더 이어(올해의 음반상)' 부문에 올랐다. K-팝 솔로 아티스트가 그래미 어워즈 두 개의 메이저 부문에 동시에 노미네이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oks34@newspim.com '케데헌'의 '골든' 역시 '올해의 노래'를 포함하여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등 총 5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미국의 피치포크 등 전문 매체는 영화의 OST 곡이 메이저 부문 후보에 오른 것도 드문 사례라면서 "K팝 콘텐츠의 확장성과 영향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포브스는 '로제와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그래미에서 K-팝의 역사를 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로제가 수상에 성공할 경우 그래미 역사에서 K팝이 처음으로 메이저 부문을 돌파하게 된다"며 "이는 한국 음악 산업 전체에 상징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68회 그래미 어워즈는 내년 2월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다. kckim100@newspim.com 2025-11-08 04:58
사진
트럼프, 비만 치료제 가격 인하 합의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위고비'를 판매하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와 '젭바운드' 제약사인 미국 일라이 릴리와의 합의를 통해 비만 치료제 가격을 월 250~350달러 수준(35만원~50만원)으로 대폭 인하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월 1천 달러(약 145만 원) 이상에 판매되던 약가가 절반 이하로 낮아지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는 미국 환자에게 '최혜국가 기준' 가격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며 "위고비는 1천350달러에서 250달러로, 젭바운드는 1천80달러에서 346달러 로 내려간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위고비 등 비만약 가격 인하 합의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07 kckim100@newspim.com 이번 조치는 메디케어(65세 이상·장애인)와 메디케이드(저소득층) 가입자에게도 적용된다. 정부 부담이 반영될 경우 환자 본인 부담금은 월 50달러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저소득층 메디케이드 가입자는 사실상 무료 또는 저가로 약을 처방받게 된다. 백악관은 또 연내 '트럼프알엑스(TrumpRx.gov)'라는 직구 플랫폼을 개설해, 미국 소비자가 제약사로부터 직접 비만 치료제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자비로 약을 구입하는 미국인들은 위고비·젭바운드를 월 500달러 수준에 구매해왔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245달러 수준까지 추가 인하한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뚱보 약'이라고 부르는 이 약들은 매우 효과적이며 이미 수백만 명이 사용하고 있다"며 "이 약들은 생명을 구하고 미국인의 건강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세계 인구의 4%뿐이지만 글로벌 제약사의 75% 수익을 내주고 있다"며 "관세 압박을 통해 약가를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약사들이 미국에서만 바가지를 씌우는 시대를 끝내겠다"며 "이번 약가 인하가 그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에는 곧 출시될 위고비·젭바운드 '알약 형태(경구용)' 약가도 포함됐다. 최저 용량 기준 월 150달러가 적용되며, 출시 즉시 메디케어·메디케이드에서도 동일한 가격으로 급여가 이뤄진다. 노보 노디스크는 고용량 경구제 위고비의 FDA 승인 심사를 받고 있으며, 일라이 릴리도 '오르포글립론'이라는 비만·당뇨 경구제를 연내 승인 신청할 예정이다. 그동안 미국 내 건강 보험 상당수는 여전히 비만 치료 목적의 약가 지원을 제한해 왔으며, 이 때문에 '부자만 살 빠지는 약'이라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kckim100@newspim.com 2025-11-07 03: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