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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근거있는 홍콩증시 낙관론② 4가지 중장기 투자방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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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우수 성적으로 마무리, 홍콩증시 순항
中 본토 투자금 '남향자금' 존재감 공고화
3Q 38개 홍콩주, 남향자금 보유량 100%↑
유동성+AI 이슈, 상승 지속성 낙관론 무게

이 기사는 10월 13일 오후 3시5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근거있는 홍콩증시 낙관론① 4가지 중장기 투자방향 주목>에서 이어짐.

◆ 남향자금 보유량 100% 이상↑ 38개주

특히 일부 종목으로 남향자금 유입이 집중되면서, 3분기 동안 남향자금의 주식 보유수가 2분기 대비 100% 이상 증가한 종목은 38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에서도 한국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중국주식 종목이자, 중국 의약바이오 섹터를 대표하는 대형주 항서제약(恒瑞醫藥 600276.SH/1276.HK)은 3분기 동안 남향자금의 주식 보유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남향자금의 항서제약 주식 보유수는 2분기 대비 5879.27% 폭증했다. 그 외에도 디지털 건강 및 의료서비스 플랫폼 운영업체 건강지로(健康之路 2587.HK)가 2628.06%, 수소 에너지 장비 통합 솔루션 제공업체 국부수소에너지(國富氫能 2582.HK)가 1665.12% 늘어 100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0년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항서제약은 25년만인 올해 5월 23일 홍콩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3분기 동안 항서제약은 남향자금의 대규모 순매수를 받았으며, 9월 30일 기준 보유 주식 수는 4287만1400주를 기록했다. 7월 이후 석 달 연속 강구퉁(港股通)을 통한 남향자금의 보유 주식 수가 1000만 주 이상 증가했다.

주식 또한 크게 오르면서 홍콩증시 상장 이후 누적 상승률이 113.17%(상장 첫날 상승폭 포함)에 달했으며, 같은 기간 항서제약 A주는 29.15% 상승에 그쳐 홍콩주가 현저히 더 좋은 성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5.10.13 pxx17@newspim.com

◆ 추가 상승 여력 충분 '홍콩증시 낙관론' 무게  

다수의 현지 증권사들은 최신 보고서를 통해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에 따른 유동성 개선과 인공지능(AI) 분야의 기술적 혁신 이슈에 힘입어 홍콩증시가 여전히 충분한 추가적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낙관론을 내놓고 있다.

방정증권(方正證券)은 홍콩증시가 글로벌 유동성 개선, 위험 선호도 회복에 긍정적으로 반응한다는 점에서 상승모멘텀 확대의 여건이 조성돼 있다고 판단했다.

과거 선례에 따르면 미 연준의 금리인하 전후로 홍콩항셍지수가 단계적 반등을 보이는 추이를 나타냈으며, 같은 기간 S&P500지수와 비교해서도 안정적인 알파 수익을 이끌어내며 높은 승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홍콩과 중국 본토 A주의 우량 자산을 균형 있게 배치하는 크로스마켓 포트폴리오가 단일 시장의 정책 또는 심리 충격을 줄이는 데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중신건투(中信建投)증권은 미 연준의 금리 인하로 홍콩과 미국 금리차가 크게 축소되면 유동성 긴장이 한층 더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외국 자본이 홍콩 증시와 중국 자산 전망을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하고 있어 외자 유입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신증권(中信證券)은 풍부한 유동성과 인공지능(AI) 분야의 지속적인 투자·혁신은 9월 초부터 지속된 홍콩 증시의 상승세를 지속시켜줄 두 가지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홍콩 증시의 '수익 효과'가 이어지는 가운데 남향자금의 지속적 유입이 상승세를 지탱해줄 전망이다. 해외 측면에서는 미 연준의 '매파적 금리인하' 이후 미 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가 상승세를 보이긴 했지만, 일본 자민당 신임 총재로 선출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가 일본의 차기 총리로 확정되고 재정·통화 이중 완화 정책을 지속할 경우 엔화 약세가 확대, 일본 투자자들의 차익거래가 늘어나며 홍콩 증시에도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이와 동시에 홍콩증시가 인프라,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응용 등을 아우르는 완전한 AI 산업 밸류체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향후 국내외 기업들이 AI 분야의 자본 지출을 확대하고 대모형(大模型, 대형언어모델<LLM>과 유사) 및 응용 기술의 지속적 혁신을 이뤄가면서 홍콩증시 내에 완전한 AI 및 첨단 산업 밸류체인의 실적 성장 국면이 다가올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우수한 본토 우량 A주 기업들의 잇따른 홍콩상장 랠리까지 더해지면서 국내외 유동성 유입 효과가 강화되고, AI 서사의 지속적인 자극에 힘입어 2024년 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홍콩증시의 장기적 강세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단기적으로 해외 지정학적 리스크와 무역 불확실성이 잔존하더라도, 홍콩증시 펀더멘털의 반등 추세에 따라 2024년 초 이후 시작된 장기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과 관련해서는 2025년 하반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가능성은 낮고, 2026년에는 펀더멘털 회복세가 확실히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블룸버그 컨센서스에 따르면, 2026년 홍콩항셍지수와 항셍테크지수의 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8.4%, 28.1%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글로벌 차원의 높은 매력도를 보여 준다.

인터넷 플랫폼, 자동차, 부동산 업종의 중간실적 부진 영향으로 2025년 홍콩증시의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블룸버그 컨센서스)는 8월 하순부터 9월 중순까지 하향 조정됐다. 하지만, 최근 2주간 이러한 조정 추세가 멈추며, 배달앱 보조금 경쟁 등 단기적 부정적 요인이 이미 주가에 반영되었음을 방증했다. 

아울러 10월 3일까지 최근 2주간 게임, 바이오테크, 소프트웨어, 금속, 교육, 경공업 등 일부 세부 섹터의 2025년 및 2026년 순이익 전망치가 뚜렷하게 상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해당 영역은 4분기 밸류에이션 전환 국면에서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밸류에이션과 관련해서는 지난 반년간의 밸류에이션 상승을 거친 현시점에서 홍콩증시의 밸류에이션은 절대적 측면에서 판단할 때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는 볼 수 없다. 그러나 펀더멘털이 저점을 통과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고, 2026년 실적이 고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차원에서의 매력은 여전히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월 3일 기준 홍콩항셍지수와 항셍테크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12.1배와 22.3배로, 역대 백분위 기준으로 88%와 53% 수준에 해당한다. 4월 9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 방향을 전환한 이후 약 반년간의 밸류에이션 확장세가 이어졌고, 그 결과 현재 홍콩 증시의 절대 밸류에이션은 낮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중국, 미국, 유로존, 영국, 일본 등의 무위험 이자율을 가중 평균한 결과, 홍콩항셍지수의 ERP(주식위험프리미엄)는 여전히 5.2%이며 이는 미 국채 수익률로 계산한 4.1%보다 높다.

또한 항셍테크지수의 PER을 나스닥100지수와 비교한 비율의 백분위는 아직 40% 미만에 머물러 있다. 중국 기술 대형주의 시가총액·거래비중 역시 올해 2~3월 고점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남향자금 및 해외 유동성의 풍부함과 AI 관련 기대감이 결합됨에 따라 홍콩 증시의 단기 밸류에이션 확장 여력은 여전히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신증권(中信證券)은 홍콩증시 투자자들에게 다음의 네 가지 중장기 투자방향에 주목할 것을 제안했다.

① AI 관련 세부 분야와 소비 전자 등을 포함한 기술 산업
② 바이오테크를 중심으로 한 헬스케어 산업
③ 해외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과 탈달러화 추세의 수혜를 입는 비철금속
④ 국내 경제가 추가로 회복될 경우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소비 업종의 밸류에이션 회복

[본 기사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투자를 권유하거나 주식거래를 유도하지 않습니다. 해당 정보 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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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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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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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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