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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엘라스틱 ① AI 강화 통한 '40의 법칙' 달성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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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까지 매출 성장률 20%
잉여현금흐름 마진 20% 목표
5억 달러 자사주 매입 계획 발표

이 기사는 10월 13일 오후 4시53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데이터 검색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엘라스틱(종목코드: ESTC)이 지난 9일(현지 시각) 개최한 연례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야심찬 중기 성장 목표와 5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시장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발표 직후인 10일 엘라스틱 주가는 6.05% 급등하며 86.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같은 날 S&P 500 지수가 2.71% 하락한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엘라스틱 로고 [사진 = 업체 제공]

시가총액 91억9000만 달러 규모의 엘라스틱은 올해 들어 주가가 12.72%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CNBC 집계에 따르면 29개 투자은행 중 10곳이 '강력 매수', 10곳이 '매수', 9곳이 '보유' 의견을 제시했으며, 이들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는 118.89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37.48%의 상승 여력을 보여준다.

◆ 데이터 홍수 시대의 해법, 엘라스틱서치

인터내셔널 데이터 코퍼레이션(IDC)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매일 약 480엑사바이트(EB)의 새로운 데이터가 생성된다. 1엑사바이트가 100만 테라바이트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현대 기업이 직면한 데이터 관리의 복잡성을 가늠할 수 있다.

전 세계에서 매일 약 480엑사바이트(EB)의 새로운 데이터 생성 [자료 = IDC/엘라스틱]

2012년 2월 네덜란드에서 설립되어 암스테르담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엘라스틱은 이러한 과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왔다. 회사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오픈소스 검색 및 분석 엔진을 통해 기업이 방대한 비즈니스 데이터에서 실질적인 가치를 추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엘라스틱의 핵심 제품인 엘라스틱서치는 조직 내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직관적인 검색 경험을 제공한다. 직원들은 수천 개의 문서를 일일이 찾아볼 필요 없이 자연어 기반의 간단한 검색 쿼리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즉시 찾을 수 있다. 여기에 생성형 AI를 결합한 엘라스틱 서치 AI 플랫폼은 적은 키워드나 제한적인 문맥 정보만으로도 고품질의 응답을 제공하며, 응답 시간을 몇 분에서 밀리초 단위로 단축한다.

회사는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검색, 옵저버빌리티(통합 가시성), 보안이라는 세 가지 핵심 영역에서 포괄적인 플랫폼을 제공한다. 검색 부문은 모든 클라우드 환경에서 신속하고 맞춤화된 검색 결과를 제공하며, 옵저버빌리티 부문은 고급 머신러닝과 분석을 통해 애플리케이션 및 인프라의 가시성을 통합하고 문제 해결 시간을 단축한다. 보안 부문은 대규모 사이버 위협에 대한 신속한 탐지, 조사, 대응 능력을 제공한다.

◆ 야심찬 중기 목표, '40의 법칙' 달성 선언

이번 투자자의 날에서 가장 주목받은 발표는 중기 재무 프레임워크였다. 엘라스틱은 연간 매출 성장률 20%와 조정된 잉여현금흐름 마진 2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건전한 성장성과 수익성의 균형을 나타내는 지표로 널리 통용되는 '40의 법칙(Rule of 40)'에 부합하는 수치다.

엘라스틱 서치 AI 플랫폼 이미지 [사진 = 업체 홈페이지]

회사의 중기 성장 전망은 2026 회계연도 예상치인 약 14%에서 시작해 2029 회계연도까지 20% 이상 성장을 달성한다는 로드맵을 담고 있다. 이 성장 시나리오는 핵심 플랫폼에서의 15% 성장과 생성형 AI 솔루션 채택에 따른 5% 포인트의 추가 성장으로 구성된다.

특히 엘라스틱은 2025 회계연도 순 확장 중 62%가 AI 고객에 의해 주도되었다고 밝히며, 검색 분야 리더로서 AI 워크로드에 대한 컨텍스트를 제공하고 이를 옵저버빌리티와 보안 시장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명확히 했다.

바클레이스는 리서치 노트에서 "엘라스틱의 성장과 잉여현금흐름 마진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재무 프레임워크는 전혀 무리한 목표가 아니며,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구겐하임 증권 역시 향후 2~3년간 '40의 법칙' 목표가 시장 컨센서스 예상치를 상회한다고 지적하며, AI 고객 기반의 확대가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 5억 달러 자사주 매입과 상향 조정된 재무 전망

엘라스틱 이사회는 만기일 없이 최대 5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회사는 2026 회계연도에 승인 금액의 최소 절반을 집행할 계획으로, 장기적으로는 더 높은 투자수익률(ROI) 기회가 나타나지 않는 한 잉여 현금흐름의 최소 50%를 자사주 매입에 사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나밤 웰리힌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은 이사회와 경영진이 엘라스틱의 사업, 전략, 실행력에 대해 갖고 있는 확신을 반영한다"며 "철저한 자본 배분 방식과 탄탄한 재무구조를 통해 주주들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동시에 사업 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 유리한 입지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자사주 매입 시기와 규모는 주가, 사업 여건, 기타 요인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될 예정이다. 이러한 주주 친화적 자본 정책은 경영진의 사업 전망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동시에 성숙한 기술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는 또한 2026 회계연도 매출 전망을 기존 16억 7900만~16억 8900만 달러에서 16억 9700만~17억 300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2분기 매출 가이던스 역시 이전 4억 1500만~4억 1700만 달러에서 4억 1700만~4억 1900만 달러로 높여 잡았다. 비일반회계원칙(Non-GAAP) 기준 영업이익률 목표치도 16%에서 16.25%로 높아졌다.

엘라스틱은 수요 환경에 대한 가시성 향상을 전망 상향의 주요 배경으로 제시했다. 실제로 2026 회계연도 1분기(7월 31일 마감) 실적에서 회사는 4억 15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수치로, 직전 분기 16% 성장률을 크게 웃돌며 경영진 예상치 3억 9700만 달러도 상회했다.

◆ 생성형 AI 시대를 겨냥한 전략적 투자

엘라스틱은 스스로를 '검색 AI 기업'으로 재정의하며 생성형 AI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투자자의 날에서 회사는 AI 에이전트 빌더, GPU 가속 추론 서비스, 옵저버빌리티 및 보안 부문의 신규 기능 등 다양한 제품 혁신을 발표했다.

엘라스틱 추론 서비스(Elastic Inference Service, EIS) 이미지 [사진 = 엘라스틱 홈페이지]

엘라스틱 추론 서비스(Elastic Inference Service, EIS) 출시는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발표 중 하나다. 9일 공개된 이 서비스는 엘라스틱 클라우드 제품에 통합된 GPU 가속 추론 플랫폼으로, 엔비디아(NVDA) GPU를 활용해 시맨틱 검색, 벡터 검색,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고성능 추론 기능을 제공한다.

엘라스틱 검색 부문 총괄 매니저 스티브 컨스는 "대규모 추론은 벡터 검색, 시맨틱 검색, 생성형 AI 워크플로우에 매우 중요하다"며 "EIS는 엔비디아 GPU를 사용하는 API 기반 추론 서비스를 제공하고, 동급 최고의 엘라스틱서치 벡터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지연 시간이 짧고 처리량이 높은 추론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EIS는 CPU 기반 대안과 비교해 일관된 지연 시간과 최대 10배 더 높은 수집 처리량을 제공한다. 소비 기반 가격 책정 방식을 채택하여 모델당 백만 토큰을 기준으로 요금이 부과되며, 개발자들은 모델 다운로드, 수동 구성 또는 리소스 프로비저닝 없이 간소화된 개발 경험을 누릴 수 있다.

플랫폼은 엘라스틱의 내장 희소 벡터 모델인 ELSER(Elastic Learned Sparse EncodeR)를 기술 프리뷰로 제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다국어 임베딩과 리랭커를 위한 추가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옵저버빌리티 및 보안 부문에서도 주목할 만한 신제품이 발표됐다. 로그를 구성하고 문제를 드러내는 스트림스(Streams), 시그니피컨트 이벤트(Significant Events) 기능과 자동 응답 관리를 위한 엘라스틱 워크플로우가 공개되었으며, 에이전트 빌더는 데이터 우선 애플리케이션 생성을 지원한다.

◆ 지나 AI 인수로 AI 역량 대폭 강화

엘라스틱은 9일 오픈소스 멀티모달 및 다국어 임베딩, 리랭커, 소규모 언어 모델 분야의 선구자인 지나 AI의 인수 완료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인수는 벡터 검색, 검색 증강 생성(RAG), 컨텍스트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엘라스틱의 역량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엘라스틱 + 지나 AI 로고 [사진 = 업체 홈페이지]

애쉬 쿨카니 최고경영자(CEO)는 "검색은 생성형 AI의 기반"이라며 "지나 AI 팀과 기술은 엘라스틱 생태계에 최첨단 모델을 도입하여 컨텍스트 엔지니어링을 위한 플랫폼을 더욱 강력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지나 AI의 전 CEO이자 엘라스틱의 신임 AI 부사장으로 합류한 한 샤오는 "엘라스틱에 합류함으로써 고급 모델을 실제 애플리케이션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글로벌 규모로 확장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지나 AI 인수를 통해 엘라스틱은 텍스트와 이미지를 모두 처리하는 고밀도 벡터, 다국어 및 멀티 모달 임베딩 모델을 확보했다. 이는 기존 ELSER 모델을 보완하며 비정형 데이터 관련성 분야에서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각적 및 장문 다국어 문서의 검색 품질을 강화하는 고급 리랭커 기능과 HTML-마크다운 변환과 같은 특수 소규모 언어 모델도 추가됐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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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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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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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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