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기타

속보

더보기

[中 희토류 초강수]①그 이면에 지독한 불경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편집자 주] 중국이 미국을 겨냥해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는 강수를 두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의 여파는 날이 갈수록 확산하며 미중 관계 전체를 흔들고 있다. 중국은 더 나아가 수출 통제를 다른 품목까지 확대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중국이 강경책을 내놓은 속내를 살펴보고, 이번 달 말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전망을 2회에 걸쳐서 짚어본다.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10월 1일부터 8일까지의 국경절 연휴가 종료된 직후인 지난 9일 오전 중국 상무부는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는 조치를 전격 발표했다.

중국은 지난 4월 희토류 수출 통제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중국의 수출업자가 해외에 희토류 및 희토류 가공제품을 수출하려면 중국 상무부의 사전 수출 허가를 받도록 하는 것이 골자였다.

해당 조치가 시행된 지 6개월이 지난 시점에 중국은 더욱 강화된 조치를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해외 업체가 중국의 희토류 혹은 희토류 제품을 타국에 재수출하는 경우까지도 중국 상무부의 사전 수출 허가를 받도록 했다.

중국은 해당 조치가 특정 국가를 겨냥한 조치가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시장은 중국이 자국산 희토류의 미국 반입을 통제하려는 정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중국의 희토류 조치에 대해 가장 격렬한 반응은 미국에서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월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핵심 소프트웨어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발언 수위를 낮추기는 했지만 미중 간의 긴장 상황은 여전하다.

그동안 미국의 대중국 조치가 발표되면, 중국은 그에 대응한 상응 조치를 내놓아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중국이 선제적으로 희토류 수출 통제 확대 정책을 내놓았다. 때문에 중국이 강공으로 전환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 = 국가통계국] 중국 월간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 추이. 파란색 선은 전년동기대비, 노란색 선은 전월대비 증가율을 나타냄.

중국이 강수를 둔 것은 대외적인 요인과 산업 경쟁력 제고로 인한 자신감 등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중국 국내 경제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현실 인식도 그 배경으로 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로 설정했다. 지난 1분기 5.4%, 2분기 5.2%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상반기에 소비보조금 재정지출과 인프라 투자 집행이 집중됐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하반기 상황은 간단하지 않다. UBS는 중국이 3분기에 4.7%의 성장률을 기록한 후 4분기에는 4%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중국 경제의 가장 '아픈 곳'은 내수 부진이다.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수출 전망이 어두운 상황에서 내수 진작과 거대한 내수시장 육성은 중국의 우선 순위 정책 추진 목표다.

이에 중국은 지난해부터 대규모 소비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다. 도리어 소비보조금 정책이 없었다면 중국 내수는 그야말로 침체에 빠졌을 것이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내수 상황을 대표하는 물가지수는 심각한 수준이다. 소비자 물가지수(CPI)의 경우 2022년부터 디플레이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CPI는 0~1%대의 부진한 상황을 기록하다가 2023년 7월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디플레 우려가 깊어지기 시작했다. 당시 CPI는 -0.3%를 기록했다. 이후 중국 CPI는 지난 8월까지 0% 내외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생산자 출고가격(PPI)은 더욱 심각하다. PPI는 2022년 10월 -1.3%를 기록하면서 첫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PPI는 그 후로 단 한 번도 플러스 전환을 하지 못한 채 마이너스만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월까지 중국의 PPI는 무려 35개월 동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비 역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사회 소비품 소매총액은 전년 대비 3.4% 증가하는 데 그쳤다. 8월까지 3개월째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 올해 국경절 연휴 기간 중국 상무부가 집계한 중국의 주요 소매 및 외식 기업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 증가에 그쳤다.

강도 높은 재정 정책과 통화 정책에도 기대했던 내수 진작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에 더해 만약 수출 시장까지 어려워진다면 중국으로서는 곤란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

특히 중국이 미래를 위해 필사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첨단 산업에 대한 정책 지원을 축소하기는 더욱 어렵다. 미국은 중국에 대해 첨단 산업 지원책 축소를 요구하고 있다.

중국의 첨단 산업 육성책 후퇴는 중국 소비자들의 미래 전망을 어둡게 만들어 지갑을 더욱 닫게 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결국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절박감이 도리어 중국을 대미 강경책 전환으로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베이징의 한 관계자는 "중국이 희토류 카드 등 강경책을 내놓은 것은 향후 미중 협상에서 미국에 대한 양보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한 차원"이라며 "결국 이러한 정책은 현재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수출 항구 자료사진[신화사=뉴스핌 특약]

ys174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