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희토류 자립 전면에 선 'LS 3세' 구본규...미·중 갈등 해법 찾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협회 출범으로 산·학·연·관 협력 플랫폼 구축
베트남 거점 확보·기술 자립으로 탈(脫)중국 가속
국내 희토류 밸류체인 완성해 산업 자립 기반 강화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미국과 중국의 희토류 공급망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LS그룹 3세 중 한 명인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 사장이 부상하고 있다. 구본규 사장은 지난달 공식 출범한 한국희토류산업협회(KRIA) 초대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우리나라의 희토류 자립과 공급망 다변화를 주도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대체 생산망 구축과 기술 내재화를 통한 한국형 희토류 산업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15일 LS전선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희토류산업협회는 지난달 22일 공식 출범했다. 협회에는 LS전선, LS에코에너지, 포스코인터내셔널, 현대머티리얼을 비롯해 서울대학교, 한양대학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주요 기업·학계·연구기관 20여 곳이 참여했다.

한국희토류산업협회 초대 회장인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 사장 [사진=한국희토류산업협회]

희토류는 반도체, 전기차, 풍력·태양광 발전, 방산 및 우주항공 등 첨단산업 전반의 필수 소재로, '첨단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린다. 그러나 세계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이 희토류 및 영구자석의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다. 중국이 희토류를 전략 자산으로 무기화하면서 한국 역시 공급망 리스크 대응과 자립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초대 회장을 맡은 구본규 회장은 협회 출범식에서 "희토류 공급망의 다변화와 기술 자립은 곧 첨단산업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산·학·연·관이 협력해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협회를 "한국 산업 경쟁력을 지탱하기 위한 새로운 출발점"으로 정의하며, 민간 중심의 희토류 산업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국희토류산업협회는 정부의 '산업공급망 3050전략'과 발맞춰 희토류 자립형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협회는 먼저 원료 단계인 희토류 산화물의 안정적 확보와 공급망 관리 체계를 마련한다. 이어 금속과 영구자석 등 희토류를 실제 산업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가공·제조 분야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또한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확대해 핵심 정제·합금 기술을 내재화하고, 전문 기술인력을 길러내 산업 전반의 자립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협회는 이를 통해 채굴부터 정제, 금속화, 자석 생산까지 이어지는 전주기(全週期) 밸류체인을 국내에서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S그룹은 이미 베트남을 대체 공급망 거점으로 삼아 현지 희토류 광산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흥틴 미네랄(Hung Thinh Minerals) 등과 산화물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채굴에서 정제·가공·자석 제조로 이어지는 수직적 생산 체계를 구축 중이다. 베트남은 중국 다음으로 세계 2위의 희토류 매장량을 보유한 국가로, 한국 기업들의 '탈(脫)중국' 전략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

LS는 동시에 고내열 합금 코어 및 무(無)희토류 자석 구동 기술을 연구하며, 희토류 의존도를 줄이는 기술 혁신에도 집중하고 있다. 구 회장은 전력망·해저케이블·에너지 전환 등 LS전선의 핵심 사업과 희토류 산업을 연계해, 전력 인프라와 소재 산업의 '이중 축 성장 전략'을 추진 중이다.

지난 5월 22일 베트남 하노이 산업통상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구본규 LS전선 대표(오른쪽)와 응우옌 호앙 롱 산업자원통상부 차관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S전선]

업계에서는 구본규 회장이 단순한 협회 대표를 넘어, 민간이 주도하는 희토류 전략을 현실화할 중심 인물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아들인 구 회장은 1979년생으로, LS일렉트릭, LS엠트론을 거쳐 지난 2022년부터 LS전선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다양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계의 이해와 정부 정책 방향을 조율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특히 미·중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희토류 확보는 산업 경쟁력 유지의 관건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업계는 구 회장이 산·학·연·관 협력의 구심점이 되어, 공급망 재편과 기술 자립을 이끌 구조적 해법을 제시해주길 바라는 분위기다. 협회를 통해 분산돼 있던 기업·연구기관·정책 주체들을 하나로 묶고, 한국형 희토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실질적 추진력을 발휘하길 기대하고 있다.

구 회장은 협회 인사말을 통해 "한국희토류산업협회는 대한민국이 희토류 핵심 역량을 확보하고, 국제 공급망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산업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든든한 구심점 역할을 해 나가겠다"며 "대한민국 희토류 산업의 미래를 여는 길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사진
'민주 돈봉투' 윤관석·임종성 등 2심 무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관석·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허종식 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유죄를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일명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라며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봤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설범식)는 18일 정당법 위반으로 기소된 윤 전 의원과 임 전 의원, 허 의원에 대한 선고 기일을 열고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윤 전 의원에게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금고 이상 형 확정시 의원직을 상실하는데, 이는 의원직 상실에 해당한다. 윤관석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 제기의 핵심 증거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이정근 녹취록'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의제출됐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형사소송법 제308조의2에 따르면 적법하지 않은 절차에 따라 수집한 증거는 증거로 채택되지 않는다. 이정근 녹취록에는 윤 전 의원은 이 전 총장과의 통화에서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돈봉투를) 안 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버젓이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뺏겼어"라고 언급했다. 검찰은 윤 전 의원이 언급하는 '3개'가 돈봉투였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자동 녹음 파일이 3만여 개에 달해 정확한 개수나 내용을 파악하고 있기 어려운 사정, 이 전 총장이 원심 증인신문 과정에서도 휴대전화 내 이 사건 관련 내용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전자정보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수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죄 증거로 보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또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는 그의 알선수재 사건 관련 수사 중 제출한 것인데, 이 사건과는 무관하므로 검찰이 별도의 영장을 발부받아야 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재판부는 "전자정보 탐색 과정에서 별도 범죄혐의에 대해서 의견 갈리는 경우엔 추가 증거 수집 중단하고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라며 "압수에 관한 절차를 침해하는 내용"이라고 봤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 DB] 한편 민주당 돈봉투 의혹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박용수 전 보좌관이 사업가 김 모 씨에게 6750만원 상당의 돈을 받고 여러 의원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윤 전 의원은 박 전 보좌관으로부터 2021년 4월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6000만원을 전달받고,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송 전 대표를 당대표로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좌장 자격으로 참석해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은 이날 윤 전 의원에게 돈봉투를 받았다고 알려진 현역 의원 중 일부다. 즉 돈봉투는 사업가 김 씨→박용수·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윤관식 전 의원→현역 의원 20명으로 전달됐다. 관련 인물들은 1심에서는 대부분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돼 2심에서 뒤집혔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송 전 대표는 1심에서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나, 돈봉투 살포 의혹인 정당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죄를 인정받았다. 역시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되면서다.    100wins@newspim.com 2025-12-18 11:0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