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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전 노예 사건' 피해자,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소집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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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염전 노예 사건' 피해자가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수사심의위) 소집을 신청하기로 했다.

공익법률센터 파이팅챈스, 공익법센터 어필, 법무법인 원곡 등은 22일 오전 10시30분 대검찰청 앞에서 '수사심의위 소집촉구 기자회견'을 연다.

국내 최대 천일염 생산지인 신안군 증도면 염전. [사진=뉴스핌DB]

파이팅챈스 등은 "2014년, 2021년에 이어 신안군 염전에서 지적장애인 노동력 착취가 또 발견됐다. 두 차례 사건이 터진 후 신안군, 전라남도 등 지방자치단체와 검찰청, 경찰청, 노동청 등 수사기관이 더 이상 염전 노예는 없다며 철저한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 장애인은 1988년 실종 이후 신안군 염전으로 유입돼 염전이 폐업된 지난해 10월까지 노동력 착취를 당했다"며 "가해자 일가는 대를 이어 노동력을 착취했고, 2014년에도 피해 장애인의 노동력착취 사실이 확인됐지만 피해 장애인을 학대의 현장에서 탈출시키고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에도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해자는 피해 장애인이 아닌 다른 장애인에 대한 노동력 착취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고 부연했다.

이들은 "2014년 염전 노예 사건 이후에도 가해자 일가는 피해 장애인에 대한 착취를 계속 이어갔고, 2023년 8월 신안군의 일제 단속에 발견돼 신안군은 신안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으나 신안서가 수사를 시작한 2023년 8월부터 염전이 폐업된 지난해 10월까지도 피해 장애인은 학대의 현장을 벗어나지 못한 채 착취를 당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검찰은 노동청으로부터 임금 체불 근로기준법 위반을 송치받은 이후 이 사건을 장애인 노동력 착취로 식별하지 못한 채 그저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기소했고, 벌금 300만원을 구형했다"며 "결국 가해자는 벌금 300만원, 집행유예 1년이라는 판결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검찰의 항소는 없었다. 가해자가 2014년 장애인 노동력 착취로 처벌받은 전력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들은 "신안서는 지난해 4월 피해 장애인의 통장을 가해자가 보관하고 가해자 마음대로 인출한 점과 이전 범죄 전력을 확인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이를 기각했고, 지난해 6월 이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1년 4개월 동안 피해 장애인의 거처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사건처리를 지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들은 "이에 이 사건에 대한 처분을 검찰 스스로 처리하도록 맡겨 놓을 수 없다는 피해 장애인과 가족들의 뜻을 모아 수사심의위 소집 신청서를 제출한다. 염전 노예 사건이 근절되지 않고 재발는 건 가해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 때문이며, 이에 대해 검찰은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인신매매 사건, 장애인의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는 노동력 착취 사건을 단순 임금체불로 치부하는 검찰은 이 사건을 독단적으로 처리하지 말고, 시민들의 지혜를 모아 처리해 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수사심의위는 외부 전문가들이 검찰 수사와 기소 과정 등에 대해 심의하는 제도로,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거나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사건의 수사 계속 여부, 공소제기 또는 불기소 처분 여부 등을 심의한다. 수사심의위는 사건 관계인이 소집을 요청하거나, 검찰총장이 직권으로 소집할 수 있다.

수사심의위는 150~300명의 심의위원 중 무작위 추첨을 통해 선정된 위원 15명으로 안건을 심의하고, 충분한 논의를 통해 일치된 의견이 도출될 수 있도록 하되 불일치하는 경우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하며 주임검사는 심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 다만 수사심의위 결과에 따를 의무는 없다.

hyun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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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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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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