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복지

속보

더보기

'주치의 기반 의료', 당뇨 환자 의료비 절감 효과 입증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성모병원 연구팀, 당뇨병 환자 6144명 데이터 분석
주치의 없는 환자, 의료비 55% 증가...주치의 있는 환자는 3.6%↑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주치의 기반 의료 시스템이 당뇨 환자 의료비 절감에 효과를 입증했다는 의료계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가정의학과 이재호, 신현영 교수 연구팀이 최근 전담 의사를 통해 꾸준히 진료를 유지하는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의료비 수준이 유의하게 낮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서울성모병원] (왼쪽부터)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이재호 교수, 신현영 교수.

상용치료원 (USC, Usual Source of Care)이란 환자가 아프거나 건강 상담이 필요할 때 정기적으로 찾아가는 의사나 의료기관을 말한다.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의 상용치료원 유형을 '정해둔 의사와 의료기관이 아예 없는 경우', '의료기관만 정해둔 경우', '의사와 의료기관 모두를 정해둔 경우'로 구분했다.

특히 '의사와 의료기관 모두를 정해둔 경우'에 대해서는 환자가 평가한 진료의 포괄성과 조정성에 따라 고품질과 저품질로 나누었다.

연구팀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의료패널 당뇨병 환자 6144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당뇨병으로 인한 입원율이 가장 높고 2021년 고소득 국가 중 당뇨병으로 인한 장애보정생존년수가 인구 10만 명당 966.4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할 만큼 당뇨병 관리가 여전히 열악한 상황이다.

당뇨병은 효과적인 외래 진료로 입원과 응급실 내원을 줄일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지역 의료기관에서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치료 예후가 달라질 수 있다.

연구 기간 동안 의사와 의료기관을 모두 정해둔 당뇨병 환자 비율은 2019년 58.5%에서 2022년 66.1%로 7.6% 증가했고 정해둔 의사와 의료기관이 아예 없는 환자는 15.1%에서 10.9%로 4.2% 감소했다.

2020년 코로나19 초기에는 취약계층에서 주치의 관계가 일시적으로 끊기는 일이 증가했으나, 2022년에는 다시 회복돼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상용치료원을 둔 환자는 그렇지 않은 경우와 비교했을 때, 의료비 상승을 효과적으로 억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해둔 의사와 의료기관이 모두 없는 환자는 의료비가 55.4% 급증했으며, 의료기관만 정해둔 환자는 35.6% 올랐지만, 의사와 의료기관 모두를 정해둔 환자는 3.6% 증가에 그쳤다. 이는 전담 의사인 주치의를 통한 지속적인 관리가 위기 상황에서도 의료비 상승을 효과적으로 억제했음을 보여준다.

또한 환자 특성과 질병 중증도 등을 통제하여 정밀 분석한 결과, 의사와 의료기관 모두를 정해두고 꾸준히 진료를 받은 환자 중 고품질 주치의를 둔 환자는 정해둔 의사와 의료기관 모두가 없는 환자 대비 13.1% 낮은 수준의 의료비를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단순히 평소 다니는 의료기관만 정해두는 것보다는 특정 의사와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 포괄적인 진료를 받는 것이 의료비 절감에 더 효과적임을 보여준다.

특히 연구 기간 중에서 코로나19 기간은 만성질환 관리의 문제점이 크게 드러난 시기로 당뇨병 환자는 병원 폐쇄와 진료 접근성 저하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치의를 둔 환자는 원격진료와 전자처방전으로 제때 적절한 약을 받고 혈당을 체크할 수 있었던 만큼, 이것이 의료비 상승을 막는 데 도움이 되었다는 평가다.

이는 당뇨병 환자가 주치의와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면 약물 순응도가 향상되고 예방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며 합병증이 줄고 전체 의료비가 낮아진다는 국제 연구 결과와 일치하는 것이다.

이재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나에게 맞는 주치의를 둔 당뇨병 환자가 치료 경과가 좋을 뿐 아니라 의료비를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적 근거를 제공한다"고 언급했다.

신현영 교수는 "새 정부가 추진하는 주치의 시범 사업이 대한민국 의료 현실을 반영하여 의사와 환자 모두 만족하는 포괄적인 건강관리 프로그램으로서 설계가 가능하다면 초고령화 시대에 건강노화를 위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BMC Health Services Research' 10월호에 게재됐다.

calebca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