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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특수 잡자"…식품업계, 경주 마케팅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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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유통·식음료 업계가 경주에서 열리고 있는 'APEC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 회원국이 참여해 경제·통상·안보 등 분야별 현안을 논의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경제 협력체다.

[서울=뉴스핌]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개막일인 28일 경북 경주시 경주예술의전당 APEC CEO 서밋 행사장에서 경찰특공대와 경찰견이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8 photo@newspim.com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식품업계는 이번 행사에 공식 협찬사로 참여했다. 이번 APEC 공식 협찬 및 홍보 협력사 60곳 가운데 29곳이 K-푸드 분야다. 경주 APEC 정상회담에 따른 전체 경제 효과는 약 7조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CJ제일제당은 참가자 숙소와 미디어센터에 비비고 김스낵·컵밥·떡볶이를 공급했다. 농심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협업한 신라면 1만개를 협찬해 부스를 운영한다.

농심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주요 인사가 모이는 자리에서 브랜드 홍보를 진행하는 만큼,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PC그룹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최종고위관리회의(CSOM)·외교통상장관회의(AMM)에 한국 전통 재료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디저트를 회의용 다과로 선보였다. 대표 메뉴는 ▲곶감 파운드 ▲서리태 카스텔라 ▲약과 티그레 등이다. 또한 APEC 국제미디어센터의 카페테리아를 운영하며 국내외 모든 현장 언론인에게 파리바게뜨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SPC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정상과 글로벌 리더들이 참석하는 중요한 국가 행사에서 한국의 전통 요소와 맛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파리바게뜨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파리바게뜨가 보유한 제품과 서비스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성공적인 행사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APEC CEO 서밋의 맥주 단독 후원사로 참여하는 오비맥주는 경주 예술의전당 2층 야외 휴게공간에 브랜드 부스를 마련했다. 현장에서는 카스 프레시, 카스 0.0, 카스 레몬스퀴즈 0.0, 카스 올제로 등 총 7종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 리더들이 모이는 APEC CEO 서밋에 K-맥주 대표 주자로서 함께할 수 있게 됐다"라며 "특히 올해는 1700여 명의 글로벌 주요 기업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역대 최대 규모인 만큼 더욱 뜻깊은 자리로 맥주를 통해 서로 다른 문화와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며 하나로 연결되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오비맥주는 세계 수준의 품질 혁신과 소비자 만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교촌치킨 운영사 교촌에프앤비는 푸드트럭에서 치킨을 제공하고 교촌치킨의 프리미엄 막걸리 '은하수 별헤는 밤'을 APEC 외교 통상 합동 각료 회의 공식 만찬주로 내놓는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APEC 정상회의라는 세계적 무대에서 교촌치킨과 발효공방1991의 '은하수 별헤는밤'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식문화로 소개될 수 있게 되어 큰 영광"이라며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두 브랜드를 통해 한국의 맛과 멋을 글로벌 리더들에게 제대로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식 음료사로 선정된 동아오츠카는 '더(THE) 마신다' 3만5000개 및 포카리스웨트·나랑드사이다·라인바싸를 각 5000개씩 후원한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더(THE) 마신다는 지난해 9월 출시된 355ml 슬릭캔 형태의 먹는 샘물로, 플라스틱보다 재활용성이 높은 알루미늄 캔을 사용해 환경 보호와 자원 절약에 기여하고자 한 제품이다"라며 "특히 이번 정상회의에는 환경과 지속가능성을 중점에 둔 제품들이 대거 채택된 만큼, '더 마신다'가 APEC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롯데GRS는 행사장 푸드트럭에서 엔제리너스 커피와 크리스피크림 도넛 각 3000개를 제공한다. 롯데웰푸드와 롯데칠성음료는 각각 대표 제품인 빼빼로와 칠성사이다 제로·아이시스 등을 공급한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롯데그룹은 APEC 기간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그룹 인프라를 활용해 적극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라며 "롯데웰푸드는 APEC CEO 써밋이 진행되는 29일~31일 동안 다가오는 빼빼로데이를 알리는 홍보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행사가 열리는 경주 예술의 전당 앞 야외에 '빼빼로' 브랜드 부스를 마련해 글로벌 CEO 등 참석자들에게 빼빼로와 빼빼로데이 홍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 차원의 대규모 국제 행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상징성이 크다"라며 "특히 여러 나라의 주요 인사와 수많은 방문객들이 한국을 찾는 만큼 한국을 대표하는 K-스낵으로서 빼빼로 브랜드를 알릴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KGC인삼공사는 국가별 정상들이 숙박하는 경주 주요 호텔에 정관장 제품을 비치한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지난 27일부터 '2025년 APEC 정상회의'와 연계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이번 활동은 단기적인 판매 촉진이나 가시적인 브랜드 홍보 효과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강 브랜드로서의 '정관장'의 장기적 가치와 위상을 제고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APEC이라는 글로벌 협력의 장을 응원하고 함께함으로써, 정관장은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서의 책임감과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는 이미지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hy(한국야쿠르트)는 2025 APEC 재무장관회의 및 구조개혁장관회의에서 발효유 '윌'을 제공한다.

hy 관계자는 "국내 발효유 기업에서는 유일하게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는 만큼 APEC 참석하는 국내외 인사에게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을 알릴 수 있어서 뜻깊에 생각한다"라며 "K-푸드와 hy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APEC 참여가 브랜드 홍보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APEC 참여는 식품 업계에 브랜드 홍보와 수출 확대에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기회다"라며 "APEC 정상회의에 공식 후원사 및 협찬사로 참여하는 식품기업들은 글로벌 무대에서 'K-푸드' 브랜드를 알리며, 회의 기간 중 2만명에 달하는 참가자에게 한국 음식과 문화를 소개하는 홍보 행사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한국 식품의 우수성과 독특한 맛을 세계 시장에 알리고, 현장에서 제품 체험 및 시식을 제공, 실질적 수출 판로 확대 효과도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APEC 참여는 식품업계에 상당한 홍보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국제 행사 후원이나 공식 참여를 통해 브랜드가 글로벌 무대에서 노출되고, 품질과 신뢰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APEC은 아시아·태평양 21개국이 참여하는 경제 협력체로, 무역 규제 완화와 식품안전 기준 조화를 추진하고 있어 수출 시장 확대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품 기업 입장에서는 해외 바이어와의 네트워킹, 지속가능성·ESG 이미지 강화, 'K-푸드' 외교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라며 "다만 단순 참여보다 자사 브랜드 스토리와 연계한 전략적 활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yuniy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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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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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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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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