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과거 대한탁구협회장 재임 시절 제기된 후원금 인센티브 차명 수령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며,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유 회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등 종합감사에 참석해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의 질의를 받는 자리에서 "불법 리베이트와 관련된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결백을 자신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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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27 pangbin@newspim.com |
현재 유 회장은 대한탁구협회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협회 후원사로부터 인센티브 명목의 돈을 차명으로 수령했다는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당시 탁구협회와 관련된 한 소속사 대표의 동생이 약 2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은 정황이 드러나면서, 해당 금액이 유 회장을 위한 차명 수령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체육단체 관계자들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수사가 시작된 상황이다.
이날 유 회장은 "어제 저녁부터 여러 언론에서 관련 기사가 보도되고 있지만,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라며 "금융 기록에 대해 경찰이나 수사기관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이 없고, 자료를 제공한 적도 없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허위 사실이 유포되는 부분은 바로잡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조은희 의원이 "기소될 경우 회장직을 유지할 생각이 있느냐"라고 묻자, 유 회장은 "기소되면 즉시 사퇴하겠다"라고 명확히 답했다.
한편 유 회장은 탁구협회장 재임 시절 법인카드 사용과 관련한 지적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그는 "협회 차원에서 사용하는 카드가 제 명의로 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업무 관련 경비가 사용된 것이라면 협회에서 제공한 것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법인카드를 소지하거나 사용한 적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해당 사안이 문제가 된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드릴 의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과거 협회 운영 시절 불법적인 국가대표 선수 교체가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유 회장은 "만약 그때 출전이 무산될 뻔한 선수가 있었다면 당시 훨씬 큰 문제가 됐을 것"이라며 "해당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선수들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받아들이기 어렵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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