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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룡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20년간 잠들었던 '핵잠수함 프로젝트'의 기사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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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경주 정상회담서 핵추진 잠수함 연료 공급 '승인'
1990년대 'SMART' 원자로에서 시작된 한국의 핵잠 기술
2002년 '362사업' 때 원자력연구소 내 '진해팀' 구성
'문무대왕연구소'에서 원자로 테스트… 2035년 무렵 핵잠 건조 '시동'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한·미 정상회담 확대 오찬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연료 공급을 요청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만에 '승인' 의사를 밝히면서 20년 가까이 중단됐던 한국의 핵잠수함 개발 논의가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핵무기를 탑재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제한된 디젤 잠수함의 잠항 능력 한계를 극복해 북한과 중국의 잠수함을 보다 효과적으로 추적·감시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료 공급을 허용받으면 우리 기술로 재래식 무장 잠수함을 여러 척 건조해 한반도 해역 방어를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적극적 역할을 높이 평가하며, "북한의 핵잠 건조 움직임 등 안보 환경 변화 속에서 한국이 핵추진 잠수함 능력을 필요로 한다는 데 공감한다"며 후속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이 논의는 결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미 20년 전, 한국은 자체 설계한 핵잠수함용 원자로 기본 설계를 완료했고, 모든 기술적 기반을 갖춰놓은 상태였다.

1976년에 취역한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 로스앤젤레스(USS Los Angeles). 단일 모델로는 최다인 62척이 건조됐고, 이 중 39척이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이 건조하려는 핵잠수함이 6700톤급 로스앤젤레스와 동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미 해군] 2025.10.30 gomsi@newspim.com

◆1990년대 초, 소형 원자로 개발의 시작 = 1990년대 초반, 한국원자력연구소는 해수담수화용 중소형 원자로 개발을 추진했다. 당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소형 일체형 원자로(Integrated PWR)'의 안전성을 검증하며 300~600MW급 원자로 개발을 회원국들에 권장하고 있었다.

한국은 대형 상업용 원자로 개발에 집중하던 정부 정책과 달리, 연구소 자체적으로 중소형 원자로의 필요성을 인지했다. 1989년부터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공동연구가 진행되면서, 해수담수화용 원자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당시 연구 책임자는 김시환(金時煥) 박사(현 글로벌원자력전략연구소 이사장)였다. 그는 1991년 한국원자력연구소 신형원자로·핵연료개발본부장직을 맡는 동시에 '신형안전로개발부'를 신설하고 차세대 일체형 원자로 연구를 시작했다. 1993년 경제기획원에서 예산을 확보하며 해수담수화용 중형 원자로의 개념개발이 본격화됐다.

열출력 330MWt, 전력생산 9만kWe, 하루 담수 생산 4만 톤 규모의 일체형 원자로가 목표였다. 스마트(SMART) 원자로의 전신이 바로 이 설계다.

원자력연구소에서 핵추진 잠수함 설계에 간여한 김시환 글로벌원자력전략연구소 이사장. [사진=김시환 박사 제공] 2025.10.30 gomsi@newspim.com

◆소형 원자로 개발의 국제 경쟁 = 1990년대 초, 세계 주요국은 각자의 목적에 맞춰 소형 원자로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일본은 1963년 원자력개발사업단을 출범시켜 1995년까지 전기출력 100MWe의 'MRX(Marine Reactor X)'를 심해탐사용 잠수정에 탑재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은 상업용 대형 원전에 집중하고 있었고, 중국은 칭화대를 중심으로 해외 기술자까지 불러들이며 중소형 원자로 개발을 시도했다.

한국도 국제원자력기구의 중소형 원자로 연구그룹에 편입됐다. 1988년 팬암 여객기 폭탄 테러로 리비아가 축출되자 한국이 그 자리를 차지한 덕분이었다. 이 참여를 통해 한국은 국제사회의 기술 교류와 협력 대상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연구소 내부에서는 일체형 원자로가 단순한 담수화용이 아닌, 장기적으로 군사적 응용까지 가능하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6인의 전문가로 구성된 '드림팀'이 결성됐고, 1994년 8월, 연구소는 해수담수화형 일체형 원자로의 개념설계를 확정했다.

◆핵잠수함 210척 건조한 러시아와의 협력 = 당시 연구소는 원자로 개발 경험이 풍부한 러시아를 협력 파트너로 선택했다. 러시아는 이미 핵추진 잠수함 210척을 건조한 경험을 가지고 있었고, KLT-40, SBVR-100, VPBER-600 등 세계 수준의 소형 원자로 기술을 확보하고 있었다.

한편, 연구소는 재정난에 봉착했다. 당시 신재인(申載仁) 원자력연구소 소장과 김시환 박사는 국내 지원이 여의치 않자 민간으로 눈을 돌렸다. 김우중(金宇中) 대우그룹 회장은 "일본이 할 수 있다면 한국도 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200만 달러를 무상 지원했다.

이 자금으로 한국은 1995년 러시아 에너지기술과학조사연구소(RDIPE)와 공동개발 협정을 체결했다. 협약은 설계개념 연구 결과물의 소유권이 한국에 귀속된다는 파격적 조건을 담고 있었다. 모스크바 북동부의 혹한 속에서 한국 연구진은 현지에 '원자력연구소 설계사무소'를 설치하고, 러시아 연구원들과 함께 지상형·해상형 원자로의 개념 설계를 수행했다. 2년간의 작업 끝에 도출된 설계는 후일 핵잠수함용 추진 장치 개발의 핵심 기반이 됐다.

1995년 무렵 RDIPE의 아다모프 소장(왼쪽 두 번째)과 중소형 일체형 원자로 공동연구 방안을 협의하는 원자로 계통 설계 전문가 이두정 박사(맨왼쪽). 아다모프 소장 오른쪽이 핵연료구조설계 전문가인 김종인 박사다. [사진=김시환 박사 제공] 2025.10.30 gomsi@newspim.com

◆2000년대 초, SMART와 핵잠 추진기 분화 = 1997년 개념설계를 완성한 연구소는 2002년에는 열출력 330MWt급 일체형 가압경수형 원자로의 기본설계를 완성했다. 이 기술은 곧 SMART(System-integrated Modular Advanced Reactor)로 명명되었으며, '지상용 상용 원자로'로 발전했다.

동시에 연구소는 2002년부터 '해상형 일체형 원자로' 연구를 본격화했다. 이 모델이 바로 핵추진 잠수함용 원자로의 시초였다. 러시아와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선박용과 잠수함용 모델의 구체적 개념 설계를 병행했다. '스마트 원자로를 축소해서 잠수함용으로 쓰는 것'이라는 단순한 해석은 당시 연구진 설명대로 사실과 달랐다. 해상용 원자로는 애초부터 군(軍)과 선박용으로 독립된 설계였다.

◆노무현 정부, '362사업' 출범 = 2003년 5월, 국방부는 '자주국방 비전보고'에서 중형 잠수함(SSU) 대신 3000톤급 핵추진 잠수함(SSX) 개발사업을 공식화했다. 6월, 해군 조함단은 진해에 핵잠 전담부서 '362사업단'을 창설했다. 이름은 사업 승인일인 2003년 6월 2일에서 따왔다.

이 사업의 핵심 구성은 해군의 작전요구성능(ROC) 수립과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선체설계팀, 그리고 한국원자력연구소의 추진기관팀이었다. 김시환이 팀장을 맡은 '진해팀'은 이미 2002년부터 '일체형원자로개발사업단'을 가동하고 있었다. 해군 장교들은 ADD 연구복을 입고 위장 근무를 하며, 조영길(曺永吉) 국방부장관의 "국가 생존 사업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지시 아래 비밀리에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2004년 초, 진해팀은 핵추진 원자로의 기본설계를 완료했다. 실질적으로 '자재 조달' 직전 단계였다. 해군 내부 계획에는 2009년 첫 진수를 목표로 한 6년 일정이 명시됐다. 그러나 같은 해 1월, 국내 대표적 언론사가 '4000톤급 핵추진 잠수함 건조 계획'을 보도하면서 모든 것이 엉클어지고 말았다.

◆언론 보도로 기밀 노출되자 '362사업단' 해체 = 보도 직후,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한국의 우라늄 농축 실태를 조사했다. 외교적 파장이 확산되자, 정부는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와의 충돌을 우려해 '362사업단' 해체를 결정했다. 2004년 말, 사업은 종료됐다.

당시 국방부와 해군 고위층은 '핵잠 기술력 부족'을 명분으로 들었지만, 연구진은 이를 납득하지 않았다. 내부적으로는 육군의 아파치 롱보 헬기 도입 사업과 맞물린 군 예산 배분 문제, 그리고 정치적 압박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있었다.

해군은 국제 협조 부재, 재정 문제,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지속 추진이 어렵다고 결론내렸지만, 연구소는 이미 핵추진 원자로의 기본설계를 완성하고, 표준설계인가(SDA) 신청을 앞둔 상태였다. 이 인가는 사실상 기술 완성도를 의미하며, 잠수함 건조 착수 직전의 절차였다.

◆'물밑'에서 계속된 원자로 설계 = 사업 해체 후에도 연구소는 설계를 수정·보완하며 기술 축적을 멈추지 않았다. 김시환 박사를 비롯한 원자력연구소 엔지니어들은 군용 원자로와 해수담수용 SMART 원자로의 구조적 차이를 분명히 했다. 군용은 충격 내성, 고출력, 전기요구량 등 해군 작전요구성능(ROC)에 맞춰 새 설계가 필요했다.

그럼에도 원자로 설계 시간은 길지 않았다. 최초의 핵잠수함 노틸러스호의 원자로가 개발에 7년 걸렸던 것과 달리, 한국의 기술 수준으로는 1.5~2년이면 충분하다는 평가였다. 연구진은 원자로의 모든 구성 부품을 '국산화'해, 언제든 건조가 가능하도록 준비해두었다.

◆역대 정부 거치며 이어진 핵잠수함용 원자로 개발 이어가 = '362사업'은 좌초됐지만, 그 결과물은 사라지지 않았다. SMART 원자로는 이후 국제 원자력안전기구의 기술 인증을 받은 세계 최초의 상용 일체형 소형 원자로로 발전했다. 2000년대 후반 이후 ADD는 관련 응용 연구를 이어갔고, 2014년 정부는 '원자로 기술 응용 연구'를 계속할 것을 지시했다.

2014년 박근혜 대통령은 원자로 연구과제 책임을 맡고 있는 ADD에 응용연구를 계속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 때도 미국과 핵잠 도입 논의가 있었지만, 연료로 쓰일 우라늄 확보가 관건이었던 걸로 전해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핵추진잠수함 기술이 아닌 '핵잠 연료 공급'을 요구한 것은 한국이 이미 핵잠수함용 소형원자로 기술 개발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는 뜻이다. 한국은 2021년 '차세대 소형원자로' 개발을 위해 경주시 감포읍 일대에 문무대왕과학연구소를 착공해 연내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연구소는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을 주목적으로 하는데, 이론적으로는 핵추진잠수함에 적용되는 소형원자로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 소식통은 "핵잠의 엔진인 소형 원자로 개발을 위한 육상 시험장이 문무대왕연구소에 들어설 것"이라며 "핵잠용 소형 원자로를 2030년대 초까지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핵잠용 소형 원자로는 우라늄 농축도 19.75%의 저농축 연료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시환 박사는 "원자력연구소에서 원자력 추진 체계에 대한 설계와 핵연료 설계(열을 추출하기 위한 핵연료의 모양과 사이즈)는 마무리했다"면서 "현재 국방과학연구소 주관 아래 해당 업체에서 원자로를 제작하는 단계로 넘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지난 10월 22일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에서 열린 장보고‑Ⅲ Batch‑Ⅱ 1번함 장영실함 진수식에서 주요 내빈들이 안전항해를 기원하며 진수를 축하하고 있다. 핵추진 잠수함은 장보고‑Ⅲ 사업이 모두 마무리되는 2035년경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해군 제공] 2025.10.30 gomsi@newspim.com

◆2035년경 로스앤젤레스급과 맞먹는 잠수함 계획 = 한국은 지난 30여 년간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성실히 이행하며 국제사회에서 '모범적인 원자력 이용국'으로 평가받아 왔다. 그러나 미국이 여전히 한국을 잠재적 핵개발국으로 간주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며, 한·미 동맹의 신뢰 수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문근식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는 "일본은 1988년 미·일 원자력 협정 개정을 통해 우라늄 농축과 재처리 권한을 확보하며 '비핵 3원칙' 아래 실질적 자율권을 넓혔다"면서 "나카소네 총리시절, 일본 정부와 재계는 우라늄 농축과 재처리 권한 확보를 위해 56억 달러 규모의 경제적 양보를 감수하며 미국 의회를 직접 설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면, 한국은 최근 조선·반도체·방산 등 대규모 협력안을 내며 미국과의 경제·안보 관계를 강화했음에도 실질적 기술권한이나 자주적 이익을 얻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면서 "이제는 제공 중심 외교에서 벗어나 실질적 반대급부를 확보하는 실용적·호혜적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문근식 교수는 "현재 미국의 로스앤젤레스급(6700톤)과 맞먹는 규모의 핵추진 잠수함 기본설계는 내년 말이면 사실상 끝난다"며 "2035년 무렵 핵추진 잠수함 건조 개시에 맞춰 이재명 대통령이 안정적 핵연료 확보 차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한 것"이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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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웨스팅하우스 지분투자 추진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설희 인턴기자= 정부가 미국 내 대형 원전 건설과 미국 원전 원천기술 기업 '웨스팅하우스' 지분 투자를 대미 전략투자 후속 사업으로 추진하면서 국내 원전 상장사의 실제 사업 참여 범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웨스팅하우스 지분율과 신규 원전 노형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시장에서는 지분 투자 자체보다 국내 업체가 설계와 설계·조달·시공(EPC), 주기기와 보조기기에서 얼마나 구체적인 사업권을 확보하는지가 향후 수주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 지분보다 사업권…韓 역할 명문화 관건 23일 산업통상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을 후속 대미 투자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다. 웨스팅하우스 지분은 미국 측과 5~10% 수준에서 협상 중이다. 미국 신규 원전 8기 가운데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6기와 한국이 개발한 APR1400 2기로 구성하는 방안은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 [AI 일러스트=설희 기자] 증권가에서는 지분율 자체보다 향후 미국 원전 사업에서 국내 기업이 실제로 확보할 사업 범위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특히 AP1000 사업에서는 과거 공급 이력과 웨스팅하우스와의 기존 협력관계가 신규 수주로 이어지는지가 상장사별 실적을 가를 요인으로 거론된다. 기업별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AP1000 핵심 주기기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에이치아이도 원전 보조기기(BOP) 공급 이력을 갖고 있다. 현대건설은 웨스팅하우스와 설계·조달·시공(EPC)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향후 미국 원전 사업 구체화 과정에서 실제 수주로 연결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2027년이 원전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장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부의 공급망 금융지원과 한국의 대미 원전 투자 구체화가 맞물리면서 미국 원전 관련 프로젝트의 진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두산에너빌리티, 美 AP1000 주기기 공급…추가 물량 기대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AP1000 공급망에서 직접적인 납품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보글과 V.C.서머 AP1000에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를 공급한 경험이 있어 신규 미국 원전 사업에서도 기존 공급망을 기반으로 한 추가 수주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태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웨스팅하우스 인수 시 AP1000 사업에서도 원자로용기(RV)·증기발생기(SG) 외 추가 공급 범위(Scope) 발주를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미투자 자금 집행에 따라 공기 단축 위해 동사가 생산하는 장납기 품목에 대해 선발주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본사 전경.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는 제작기간이 긴 핵심 주기기다. 미래에셋증권은 대미 원전 투자 과정에서 기존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뿐 아니라 추가 기자재까지 두산에너빌리티의 공급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도 미국 에너지부(DOE)의 금융지원으로 장납기 기자재 발주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봤다. 정 연구원은 "지난 6월 DOE가 발표한 장납기 기자재 조달 대출 프로그램에 따라 최종투자결정(FID) 이전 주요 기자재 발주가 가능해졌다"며 "AP1000 핵심 장납기 기자재 공급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가 당겨지면서 원전 기자재 생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KB증권은 향후 가장 먼저 나올 대형원전 기자재 발주 대상으로 웨스팅하우스와 미국 전력사업자가 구성하는 특수목적법인(SPV)의 장납기 기자재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미국 신규 원전 사업이 구체화될 경우 두산에너빌리티가 다른 원전 밸류체인 업체보다 먼저 수주를 가시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현대건설, 웨스팅과 EPC 협력…美 사업 확대 기대 현대건설은 기자재가 아닌 EPC 분야에서 웨스팅하우스와 직접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2년 웨스팅하우스와 AP1000 글로벌 사업 공동 참여를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프로젝트별 계약을 통해 EPC 분야 우선 참여 협상권을 확보했다. 이후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은 실제 해외 프로젝트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4년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설계계약을 시작으로 슬로베니아 원전 타당성조사, 핀란드 원전 사전업무착수 계약에 참여했으며 미국 페르미 아메리카의 프로젝트 매터도어에서는 기본설계(FEED)를 수행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공동으로 글로벌 확대 추진 중인 대형원전 AP1000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파트너십을 현대건설의 미국 원전 진출 경쟁력으로 평가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웨스팅하우스 노형의 경우 벡텔과 함께 핵심 건설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원전 영역에서 실질적 수주와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부(DOE)의 금융 지원, 웨스팅하우스와 잠재적 파트너들과의 의향서(LOI), 그리고 한국의 대미투자 가능성 등을 감안 시 미국 내 원전 프로젝트가 조만간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현대건설의 미국 원전 프로젝트 참여 가시성도 보다 분명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도엽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형원전은 팀코리아 및 웨스팅하우스 파이프라인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며 "불가리아 AP1000 대형원전은 하반기 중 엔지니어링 서비스 계약(ESC) 2차 계약 체결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 BHI, 美 AP1000 복수기 공급…BOP 수주 주목 비에이치아이도 미국 AP1000 공급 실적을 갖고 있다. 비에이치아이는 발전용 설비를 설계·제작하는 에너지 인프라 기업으로, 주력 제품인 배열회수보일러(HRSG)와 함께 원자력발전 보조기기(BOP)를 공급하고 있다. 미국 보글과 V.C.서머 AP1000에는 복수기를 공급한 이력이 있다. 원전 BOP는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 리딩투자증권이 제시한 올해 2분기 기준 매출 구성은 HRSG가 65%로 가장 높고 보일러 22%, BOP 5%, 기타 8% 순이다. 미국 신규 원전 발주가 본격화될 경우 현재 비중이 낮은 BOP 사업이 추가 성장 축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비에이치아이 로고. [사진=비에이치아이] 한제윤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에이치아이의 수주 흐름과 관련해 "연간 신규 수주는 올해도 1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HRSG 신규 수주는 약 5000억원이며, 하반기에도 약 4000억원 이상의 프로젝트가 수주 대기 중인 것으로 추산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텍사스에서 추진되는 대미 투자 1호 가스복합화력발전 사업과 관련해서도 비에이치아이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HRSG 8~10기 발주를 가정할 경우 잠재 수주 규모를 약 4000억~5000억원으로 추정했으며 과거 미국 칼파인(Calpine)에 HRSG를 공급한 이력이 있다는 점도 수혜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제시했다. 조재원 키움증권 연구원도 대미 투자에 따른 미국 사업 확대 가능성에 주목했다. 조 연구원은 "미국 시장 진입이 현실화될 경우, 추가적인 멀티플 확장을 기대한다"며 비에이치아이가 미국 사업에 진입할 경우 기존 국내와 아시아 중심의 사업 지역을 북미로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winter1004@newspim.com 2026-09-2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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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은, 女공기권총 10m 금메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사격의 에이스 추가은(임실군청)이 눈부신 총성을 울리며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일곱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한국 사격이 거둔 첫 번째 금메달이다. 세계랭킹 23위 추가은은 일본 도요타시 아이치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246.3점을 쏴 셴이야오(중국)를 무려 5.0점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추가은은 고니시 유카리가 2017년 세운 결선 아시아 기록(245.3점)과 팔락(인도)이 항저우 대회에서 세운 아시안게임 기록(242.1점)을 모두 갈아치우는 기력을 발휘했다. 조라나 아루노비치가 세운 세계기록(246.9점)에도 불과 0.6점 모자란 엄청난 기록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앞서 열린 본선에서도 추가은의 활약은 빛났다. 추가은은 582점(엑스텐 19개)을 기록해 종전 아시안게임 본선 기록을 1점 경신하며 전체 1위로 결선에 올랐다. 김보미(부산시청), 오예진(IBK기업은행)과 함께 나선 단체전에서도 1,730점을 합작해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이 종목 단체전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다만 김보미와 오예진은 각각 574점(엑스텐 22개, 20개)으로 10위와 12위를 기록해 8위까지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아쉽게 놓쳤다. 두 선수 모두 8위와 1점 차에 불과해 아쉬움을 삼켰다. 홀로 결선 무대에 선 추가은은 흔들림 없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결선 첫 번째 스테이지 첫 발을 10.1점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그는 네 발을 모두 10점대 언저리에 맞추며 51.8점으로 단숨에 선두에 올랐다. 두 번째 시리즈 초반 주춤하기도 했으나 10.3점으로 마무리하며 청연칭, 셴이야오, 장란신 등을 제치고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본격적으로 한 명씩 탈락하는 엘리미네이션 스테이지에 접어들면서 추가은의 독주가 시작됐다. 10.1점과 10.7점을 연달아 꽂아 넣은 뒤, 두 번째 시리즈에서는 10.8점과 10.7점에 적중하며 143.9점을 기록해 2위 셴이야오와의 격차를 벌렸다. 세 번째 시리즈가 끝난 뒤 격차는 더욱 벌어졌고, 다른 선수들이 실수를 연발하는 사이 추가은은 더욱 달아났다. 셴이야오에 4.1점 앞선 상황에서 맞이한 마지막 시리즈에서도 10.6점과 9.8점에 적중하며 완벽하게 우승을 확정 지었다. psoq1337@newspim.com 2026-09-2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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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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