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만나 세계 경제와 한국경제 전망, 경제정책 방향과 경제성장 전략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한 게오르기에바 총재를 면담했다. 

이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신속히 해소되면서 한국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면서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000포인트를 넘어서는 등 국내외 투자자들도 한국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신속한 추경 집행으로 인해 민간소비 심리가 개선되는 등 경기가 활력을 찾고 있다"면서 "이러한 흐름이 내년에도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최근 한국의 소비와 수출 등 여러 지표로 볼 때 한국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면서 "이런 흐름이 이어져 내년에는 한국이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과 IMF 총재는 한국의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무역 둔화와 반도체 수요 조정, 지정학적 리스크와 고령화, 잠재성장율 둔화와 같은 구조적 과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정부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의 변화를 가속화해 AI 대전환과 초혁신경제 구현을 통해 성장동력을 마련 중임을 강조했다. 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자본이 기업투자·산업혁신의 생산적 금융으로 이어지도록 금융·외환시장 선진화도 적극 추진 중임을 설명했다.

또 이 대통령은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하면서 경제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성과 중심으로 재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IMF와 게오르기에바 총재가 세계경제 성장과 안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점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도 경제발전 경험을 토대로 저소득·취약 국가를 지원하는 IMF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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