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WSJ "中 지렛대 과소평가한 트럼프, 눈앞의 경제 혼란 막기에 급급"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WSJ "동맹한테 관세 부과하고 무역 전쟁 승리하기 쉽지 않아"
"합의 내용, 미중 양측에 모두 '시간 벌기'에 불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주 있었던 미·중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큰 목표는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경제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데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의 대중국 무역 전쟁 교훈'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번 합의가 사실상 '현상 유지'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결과를 "10점 만점에 12점"이라 자평했지만,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실제 합의 내용을 보면 양측 모두 상대 핵심 분야에서 실질적 양보를 피하며, 전략적 이해관계만을 고려한 제한적 타협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미·중 정상회담 전 미국의 강경한 대중 수출 규제는 중국 경제에 디플레이션 우려를 불러왔고, 중국은 수출 물량을 내수로 소화해야 하는 압박에 직면했다. 이러한 공급망 충격은 미국 내 부품·완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며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부담을 줬다.

이번 협상에서 중국이 미국산 대두 구매 재개와 희토류 수출 규제의 1년간 한시적 해제를 약속했지만, 이는 구조적 문제 해결과는 거리가 먼 단기적 처방에 불과하다. 펜타닐(마약 전구체) 생산 단속 약속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문제에서 양보하지 않은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나 우크라이나 지원 등에서는 실질적 성과가 없었다고 짚었다. 상원에서 논의되던 추가 관세 제재 역시 중단된 상태다.

결국 트럼프 행정부가 얻은 것은 '추가 충격 완화' 정도로, 미국이 일시적으로 시간을 번 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매체는 이번 협상이 "무역전쟁이 결코 쉽게 이길 수 있는 싸움이 아님"을 보여줬다고 지적하며, 특히 대등한 경쟁자인 중국을 상대로는 더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또, 동맹 없이 벌이는 무역전쟁이 전략적 실수였다는 점도 교훈으로 꼽았다. 일본·인도·한국·필리핀·캐나다·영국·EU 등에 관세를 부과해 이들과 공조할 기회를 스스로 잃었기 때문이다.

WSJ는 희토류 문제를 계기로 호주 등과의 협력이 강화되고 있지만, 이번 협상은 결국 양국 모두에게 "구조적 변화 없이 시간을 번 임시 휴전"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매체는 "미·중 신냉전은 계속될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중상주의를 억제하려면 새 전략과 더 넓은 동맹망 확보가 시급하다"고 경고했다.

[신화사 = 뉴스핌 특약] 미중 국기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