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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에 거액 판돈 건 금융권 "2008년 데자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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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 리스크 헤지 모색
빅테크 부외 부채 논란 확산
중앙은행도 긴장감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에 거액의 판돈을 건 투자은행(IB)들이 리스크 헤지에 잰걸음이다.

AI 버블 논란이 끊이지 않는 데다 최근 빅테크의 부외 부채를 둘러싼 경고음이 고조되는 상황과 맞물려 월가의 관심을 끈다.

AI와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가 급증하는 사이 데이터센터 부문에 수십 억 달러의 대출을 제공한 도이체방크가 해당 섹터에 대한 익스포저를 헤지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월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은행 경영진들은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들이 AI 인프라 구축에 투입하는 천문학적인 자금 가운데 부채의 비중이 늘어나자 내부적으로 잠재적인 위험 노출 관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소식통들은 은행이 AI 관련 주식 바스켓에 공매도 포지션을 취하는 형태로 해당 섹터의 하방 리스크를 완화하는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합성 리스크 이전(SRT)이라는 거래를 통해 파생상품을 활용한 일부 부채의 디폴트 헤지를 설정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추진중인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 [사진=블룸버그]

AI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베팅이 버블을 형성하고 있다는 우려가 번지는 한편 과거 닷컴 버블 붕괴 이전 상황과 흡사하다는 의견이 제기되는 상황.

회의론자들은 기술의 급속한 변화로 인해 가치가 빠르게 감가상각 되는 자산에 수 십억 달러가 투입되고 있다며 쓴소리를 낸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주로 알파벳(GOOGL)과 마이크로소프트(MSFT), 아마존(AMZN) 등 하이퍼스케일러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에게 대출을 제공했다. 해당 여신은 안정적인 수익을 약속하는 장기 계약으로 담보돼 있다.

도이체방크가 알파벳을 포함한 빅테크에 직접 자금을 빌려준 게 아니라 이들 업체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소 데이터센터 업체들에게 대출을 제공했다는 얘기다.

해당 데이터센터 업체들은 빅테크와 서비스 제공을 내용으로 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했고, 도이체방크는 장기 계약을 담보로 삼았다는 얘기다.

빅테크가 직접 자금을 차입하지 않은 이유는 대차대조표 상 부채가 늘어나 재무건전성이 떨어지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다.

이처럼 빅테크가 외부 데이터센터 업체들과 장기 리스 계약을 체결하고 은행권의 대출을 측면 지원하는 형태를 월가는 부외 부채라고 판단한다. 실제로는 빅테크의 채무라는 얘기다.

도이체방크가 리스크 헤지에 나선 이유는 데이터센터의 감가상각이 예상보다 급속하게 진행되거나 AI 버블이 꺼지면서 빅테크들이 계약을 축소하거나 해지하면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대출금을 상환하기 어렵게 되고, 결국 은행의 손실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몇 달 사이에만 도이체방크가 스웨덴의 에코데이터센터와 캐나다의 5C에 여신을 제공했고, 이들 업체는 총 10억달러 이상을 조달해 사업 확장에 나섰다.

은행 측은 해당 섹터에 대한 대출 규모를 정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지만 월가와 주요 외신들은 수십억 달러로 추정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이체방크가 리스크 헤지 방안을 마련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AI 테마주의 주가가 고공행진 하는 상황에 해당 주식들의 바스켓에 역베팅할 경우 상당한 비용이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SRT 거래 역시 등급을 받기 위해 분산된 대출 풀이 필요하고, 투자자들은 부도에 대한 보험으로 더 높은 프리미엄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부외 부채를 둘러싼 경계는 도이체방크에만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영국 중앙은행은 2주 전부터 데이터센터 대출에 대해 공식적인 검토에 나섰다. AI의 미래에 대한 일반적인 베팅이 과도하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보스톤 연방준비은행은 이른바 '꼬리 리스크'를 경고했다. 모든 프라이빗 크레딧 펀드가 데이터센터에 대출하고 있어 AI가 붕괴되면 동시다발적인 파산이 벌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미국 금융시스템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다.

UBS는 보고서를 내고 AI 관련 프라이빗 크레딧 대출이 2025년 초 기준 12개월 사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모간 스탠리는 2028년까지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1조5000억달러의 자금 중 절반 이상이 프라이빗 크레딧 시장을 통해 공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자산유동화증권(ABS)이 급증하는 상황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상황과 흡사하다고 말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은행가는 "새로운 유형의 부채 구조라는 표현이 2008년 금융위기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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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쿠팡 '총수'는 김범석"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의 동일인, 이른바 총수를 쿠팡 법인에서 김범석 쿠팡Inc 의장으로 변경 지정했다. 쿠팡이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이후 법인을 동일인으로 봤던 공정위 판단이 5년 만에 뒤집힌 것이다. 김 의장이 동일인으로 지정된 데에는 동생 김유석씨가 부사장으로 재직하면서 4년간 쿠팡으로부터 받은 140억원 규모의 보수와 인센티브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김 부사장이 주요 사업에 대해 구체적인 업무집행 방향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점도 공정위 판단의 근거가 됐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공정위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6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를 공개했다. 다음 달 1일 자로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공시대상기업집단은 102개, 소속회사는 3538개다. 전년보다 각각 10개, 237개 증가했다. 올해 가장 주목받은 기업은 쿠팡이다. 그동안 쿠팡은 공정거래법 시행령상 '법인 동일인 예외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인정돼 김 의장이 아닌 쿠팡 법인이 동일인으로 지정됐다. 사실상 기업집단을 지배하는 자연인이 있더라도 ▲자연인과 법인 중 누구를 동일인으로 지정하더라도 국내 계열회사 범위가 달라지지 않고 ▲자연인과 친족의 국내 계열회사 출자, 자금 대차, 채무보증 또는 경영 참여 등 사익편취 우려가 없는 경우 법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할 수 있는 제도다. 하지만 올해 지정 과정에서 이 같은 판단이 달라졌다. '기업집단을 지배하는 자연인의 친족이 국내 계열회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아야 한다'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취지다. 실제 김 부사장은 지난해에만 43만달러의 보수와 7만4401주의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부터 4년간 쿠팡으로부터 받은 보수와 인센티브는 140억원 규모로 전해졌다. 공정위는 김 부사장이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와 유사한 최상위 등급에 해당하고, 연간 보수와 처우도 등기임원에 준하는 수준이라고 봤다. 또 김 부사장이 물류·배송 정책 관련 정기·수시 회의를 수백 차례 주재하고, 쿠팡로지스틱스(CLS) 대표이사 등을 불러 주간 업무실적을 점검하거나 물량 확대, 배송 정책 변경 등 개선안을 논의한 사실도 확인했다. 주요 사업의 구체적 업무집행 방향에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판단이다. 이번 결정으로 쿠팡은 앞으로 김 의장을 기준으로 동일인 관련자와 특수관계인 범위가 정해진다.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회사는 대규모 내부거래 의결·공시, 비상장회사 중요사항 공시, 기업집단 현황 공시 의무를 부담한다.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제공 금지 규제도 적용받는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해당하면 상호출자 금지, 순환출자 금지, 채무보증 제한,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도 추가로 적용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지정 결과를 바탕으로 지정된 집단에 대해 고도화된 분석을 통한 정보를 순차적으로 공개해 시장참여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팡 측은 공정위 판단에 대한 행정소송을 예고했다. 쿠팡 관계자는 "김 의장의 동생은 공정거래법상 임원(대표이사·이사·감사·지배인 등)이 아니며 한국 계열사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행정소송을 통해 성실히 소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04-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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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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