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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노(NO)'라고 말하기 시작한 美 공화 의원들

기사입력 : 2025년11월07일 05:30

최종수정 : 2025년11월07일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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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필리버스터 폐지 요구에 '반대' 입장 분명히 밝혀"
폴리티코 "트럼프, 집권 1년 만에 레임덕 시기 들어가"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듭된 필리버스터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폐지 요구를 공개적으로 거부하면서 이례적으로 백악관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한 것과 맞물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년도 안돼 레임덕(권력누수 현상)에 빠져들어가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 '상원 공화당 의원들, 1년 넘게 트럼프에 예스(Yes)만 말해오다 이제는 노(No)라고 답해'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상원에서의 53대 47 공화당 우위를 활용해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일시 중단)을 끝내고 법안을 단독으로 통과시키기 위해 필리버스터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다수의 공화당 상원 의원들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백악관 조찬 회동에서 "필리버스터 폐지는 정부 셧다운을 끝내고 공화당의 입법 추진력을 강화할 유일한 길"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화당이 추진하는 우편투표 제한과 유권자 신분증 의무화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필리버스터 폐지를 촉구했다. 의사규칙 변경을 통해 필리버스터 종결에 필요한 의결 정족수를 현재 60명에서 단순 과반(51명)으로 낮추라는 것이다.

하지만 공화당 상원 지도부는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존 튠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사우스다코타)는 "필리버스터는 상원의 정체성을 보장하는 제도"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미치 매코널 전 원내대표(켄터키) 역시 "그건 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일축했다. 많은 의원들은 필리버스터가 하원과 차별화된 상원의 정체성을 지키며, 소수당의 의견이 반영되는 유일한 안전장치라고 여긴다는 것이다. 여기다 필리버스터 폐지가 지금 당장은 공화당에 유리할 수도 있지만,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는 순간 완전히 역풍을 맞게 된다는 점도 의원들이 주저하는 배경이다. WSJ에 따르면, 공화당 상원의원 15명은 필리버스터를 지키겠다고 약속했고, 6명 가량만이 변경 또는 폐지에 찬성했다. 

폴리티코도 '도널드 트럼프가 레임덕 시기에 들어갔다'는 기사에서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은 곧 물러날 것이며 그들은 스스로 살아남아야 한다는 현실을 직시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 4일 치러진 지방 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한 이후 공화당 의원들이 이런 현실을 새삼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에 반기를 들었다가 결국 재선 포기를 선언한 돈 베이컨(공화·네브레스카) 하원의원은 이번 지방선거가 공화당에 보내는 경고 신호라고 평가했다.

2025년 11월5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메리카 비즈니스 포럼' 연설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먹을 쥐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은 조찬 모임 이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공화당이 필리버스터를 없애야 한다고 믿지만, 일부 동지들이 동의하지 않는다"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그들이 나를 오래 지지해온 공화당 의원들인데, 이 문제로 관계를 잃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 맞선 경우는 거의 없었지만 최근에는 백악관 윤리감시기구를 이끌 후보자가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언론 보도 이후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로 낙마하기도 하는 등 변화의 조짐은 있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작심하고 본격적으로 나서면 대부분의 사안에서 결국 그의 뜻이 관철되어왔다고 WSJ은 지적했다.

dczoo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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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비만 치료제 가격 인하 합의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위고비'를 판매하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와 '젭바운드' 제약사인 미국 일라이 릴리와의 합의를 통해 비만 치료제 가격을 월 250~350달러 수준(35만원~50만원)으로 대폭 인하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월 1천 달러(약 145만 원) 이상에 판매되던 약가가 절반 이하로 낮아지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는 미국 환자에게 '최혜국가 기준' 가격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며 "위고비는 1천350달러에서 250달러로, 젭바운드는 1천80달러에서 346달러 로 내려간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위고비 등 비만약 가격 인하 합의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07 kckim100@newspim.com 이번 조치는 메디케어(65세 이상·장애인)와 메디케이드(저소득층) 가입자에게도 적용된다. 정부 부담이 반영될 경우 환자 본인 부담금은 월 50달러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저소득층 메디케이드 가입자는 사실상 무료 또는 저가로 약을 처방받게 된다. 백악관은 또 연내 '트럼프알엑스(TrumpRx.gov)'라는 직구 플랫폼을 개설해, 미국 소비자가 제약사로부터 직접 비만 치료제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자비로 약을 구입하는 미국인들은 위고비·젭바운드를 월 500달러 수준에 구매해왔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245달러 수준까지 추가 인하한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뚱보 약'이라고 부르는 이 약들은 매우 효과적이며 이미 수백만 명이 사용하고 있다"며 "이 약들은 생명을 구하고 미국인의 건강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세계 인구의 4%뿐이지만 글로벌 제약사의 75% 수익을 내주고 있다"며 "관세 압박을 통해 약가를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약사들이 미국에서만 바가지를 씌우는 시대를 끝내겠다"며 "이번 약가 인하가 그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에는 곧 출시될 위고비·젭바운드 '알약 형태(경구용)' 약가도 포함됐다. 최저 용량 기준 월 150달러가 적용되며, 출시 즉시 메디케어·메디케이드에서도 동일한 가격으로 급여가 이뤄진다. 노보 노디스크는 고용량 경구제 위고비의 FDA 승인 심사를 받고 있으며, 일라이 릴리도 '오르포글립론'이라는 비만·당뇨 경구제를 연내 승인 신청할 예정이다. 그동안 미국 내 건강 보험 상당수는 여전히 비만 치료 목적의 약가 지원을 제한해 왔으며, 이 때문에 '부자만 살 빠지는 약'이라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kckim100@newspim.com 2025-11-07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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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화력발전소 매몰자 1명 사망 확인 [울산=뉴스핌] 박성진 기자 =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로 매몰된 구조 대상자 한 명이 사망했다.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매몰 사고 현장 [사진=소방청] 7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숨진 인물은 소방 당국이 매몰 위치를 확인한 2명 중 한 사람으로, 발견 당시 의식이 있어 대화가 가능했으나 끝내 숨졌다. 이 사고는 한국동서발전이 관리하는 울산 남구 용잠동의 60m 높이 보일러 타워 해체 작업 중 발생했다. 소방청은 울산 남구 소재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내 구조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psj9449@newspim.com 2025-11-07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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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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