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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대장동 항소포기 '윗선 개입' 진실게임...'봐주기 의혹' 李에 대형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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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 과정 놓고 총장 대행·중앙지검장 충돌
법무부 의견참고에 야 정성호장관 사퇴공세
李와 연관 태풍급 사건 정국 최대쟁점 부상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대장동 사건에 대한 검찰의 항소 포기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하고 있다. 당장 항소 포기를 두고 윗선 개입설이 불거졌다. 항소 포기 입장을 놓고 검찰총장 대행과 서울중앙지검장이 정면 충돌했다. 대장동 사건에 연관된 이재명 대통령 재판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한 봐주기가 아니냐는 논란도 일고 있다. 검찰이 주장했으나 1심 선고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은 수천억 원대의 불법 자금 환수도 불가능해졌다.

야당은 이 대통령 개입 가능성에 의혹의 시선을 보내며 총공세에 나섰다. 여당은 검찰의 기계적인 항소 남발에 제동을 건 것으로 항소 포기에 반발하는 수사·공판 검사들을 '친윤(윤석열) 정치검찰'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이 사건이 이 대통령과 연관됐다는 점에서 민심은 여권에 곱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역풍이 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가운데)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9.08 photo@newspim.com

◆ 항소 포기 향후 재판 영향은 = 피고인들이 항소장을 제출해 2심 재판은 열리게 된다. 검찰의 항소 포기로 1심에서 선고된 일부 무죄에 대해 더 이상 따질 수 없게 됐고 불법 가능성을 다툴 여지가 있는 수천억 원대의 자금 환수도 불가능해졌다.  

대장동 민간업자 일당 5명은 1심에서 징역 4~8년을 각각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대부분 검찰 구형량보다 선고 형량이 낮았다. 2심 재판부는 검찰의 항소 포기로 1심 판결 중 피고인에게 불리했던 부분에 대해서만 판단하게 된다. 피고인에게 불리한 판결은 할 수 없다는 불이익변경금지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김만배 씨가 이익금 중 428억 원을 '유동규 측'에 제공하기로 약속했다는 사실관계 자체는 유동규·김만배 등에 대한 1심 재판에서 인정됐지만, 뇌물죄는 인정되지 않았다. 1심에서 무죄 판단을 받은 유 씨와 김 씨의 뇌물 혐의에 대해서는 사실상 무죄가 확정된 셈이다.

검찰이 특가법상 배임으로 보고 4895억 원 추징을 요구한 것에 대해 1심 재판부는 손해액 산정이 불가능하다며 업무상 배임을 적용했다. 추징액은 10분의 1인 473억여 원으로 줄었다. 검찰의 항소 포기로 이에 대한 판단을 더 이상 다툴 수 없게 됐다. 특가법상 배임 여부를 다퉈 이길 경우 가능했던 4000억 원대의 추징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통상적으로 일부 무죄 선고가 있을 경우 항소하는 관례를 깬 것을 넘어 국가가 환수할 수 있는 수천억 원대를 포기한 것에 대한 특별한 설명이 없다는 점에서 비상식적이라는 지적이 많다.

◆ 항소 포기는 누가 '진실 게임' = 민간업자들은 전원 재판부에 항소장을 제출했지만, 검찰은 항소 시한인 7일 자정에 임박해 항소 불가 입장을 밝혔다.

여러 정황상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53·사법연수원 29기)은 항소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대검과 법무부가 제동을 건 것으로 보인다. 정 지검장은 항소 결정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책임을 지고 8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 차장검사·55·사법연수원 29기)은 9일 항소 포기와 관련해 "대장동 사건은 일선청의 보고를 받고, 중요 사건과 마찬가지로 법무부 의견도 참고한 뒤 판결의 취지와 내용, 항소 기준, 사건 경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항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노 대행은 "다양한 의견과 우려가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이는 검찰총장 직무대행인 저의 책임 하에, 서울중앙지검장과의 협의를 거쳐 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했다. 협의라는 표현을 써 정 지검장의 동의가 있었음을 시사한 것이다.

정 지검장의 입장은 달랐다. 이재명 정부 첫 서울중앙지검장인 정 지검장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장 사의 표명에 관한 입장문'을 통해 "대검의 지휘권은 따라야 하고 존중되어야 한다"면서도 "중앙지검의 의견을 설득했지만 관철시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검의 지시를 수용하지만 중앙지검의 입장이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이번 상황에 책임을 지기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했다.

정 지검장은 항소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대검을 설득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정 지검장이 사실상 노 대행과 충돌한 것이다. 그렇다면 대검 이상 윗선에서 입김이 작용했다는 얘기다.

노 대행이 법무부 의견을 참고했다고 밝힌 대목은 법무부의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법무부 장관은 이 대통령의 측근인 정성호 장관이다. 사실상 정 장관이 주도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진 이유다.

항소 포기를 놓고 노 대행과 정 지검장이 충돌한 것은 결국 이 대통령 재판과의 연관성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유 씨, 김 씨 등 사건 관련자들의 형량을 최소화함으로써 대장동 사건에 연관된 이 대통령 재판에 대한 부담도 줄이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실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 최대 정치 쟁점 부상 = 여야가 정면 충돌했다. 야당은 이 대통령을 겨냥해 총공세에 나섰고, 여당은 항소 포기에 반발하는 수사·공판 검사들에 대한 법무부의 감찰을 촉구했다. 대통령실은 일단 침묵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수사·공판팀 검사들이 상부의 외압 가능성을 폭로한 것을 고리로 항소 포기에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성호 장관이 개입했다며 정 장관의 사퇴와 함께 이 대통령의 개입 여부를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지금 밝힐 가장 핵심적인 사안은 과연 누가 항소 포기 외압을 행사했느냐는 것"이라며 "항소 포기 의견 전달은 순수한 법무부의 의견인가, 아니면 법무부보다 더 높은 윗선의 압력이 전달된 것인가"라고 대통령실을 겨냥했다.

그는 "(항소 포기로) 단군 이래 최대의 부동산 개발 비리 사건인 대장동 사건에서 7800억 원이 넘는 엄청난 비리 자금을 환수할 방법이 원천 봉쇄됐다"며 "대장동 일당과 성남시 수뇌부로 알려져 있는 '대장동 그분'이 먹도록 배분돼 있던 이익이 온전히 보존되는 결과를 낸 것"이라고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정 장관은 해당 결정 과정에서 대통령실 누구와 소통했나. 이 대통령과 직접 소통했나"라며 "수사는 물론 국정조사까지 해야 하는 사안이다. 정 장관은 명백한 탄핵감"이라고 주장했다.

법사위원인 송석준 의원은 "대장동 사건의 핵심은 민간이 7886억 원을 가져가고 성남도시개발공사는 겨우 1830억 원을 받은, 단군 이래 최대 최악의 민간 특혜, 배임범죄 설계가 누구의 결정으로 만들어졌나"라며 "1심 판결은 민간 특혜의 책임 주체가 성남시 의사결정 라인에 있다는 것을 법원이 확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정 장관을 탄핵하고, 증거 인멸을 못 하게 즉각 강제수사해야 한다"며 "대통령실, 법무부, 대검찰청, 서울중앙지검 문서들, 통신 내역, 물증들이 다 남아있을 것"이라고 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 대통령의 측근들이 중형 유죄의 판결을 받고, 이제 이 대통령의 범죄가 선명해지고 있는 이 재판을 검찰이 항소하지 않는다는 것이 말이 되는 일인가"라며 "이번 항소 포기 지시는 직권남용이자 직무유기로 권력형 수사 방해 범죄"라고 비난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의 항소 포기에 대해 최소한의 양심을 지킨 조치라고 옹호했다. 검찰 내부의 반발에 대해서는 '친윤 검사들의 망동'이라며 법무부의 감찰을 요구하고 특검 도입 입장을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검찰 수뇌부는 무분별한 항소를 자제하기로 결정했다. 특수 수사에서 반복된 높은 무죄율과 무리한 수사 논란을 고려한 조치이자 국민 앞에 최소한의 양심을 지킨 조치"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사팀과 일부 검사는 항소 자제를 부당한 지시라며 왜곡하고 있다"며 "조직적 항명에 가담한 강백신 검사 등 모두에게 단호한 조치를 물어야 한다"고 했다. 법무부 차원의 즉각적인 감찰을 요구했다.

그는 "(친윤 정치 검사들이) 이 대통령을 겨냥한 조작 수사, 거짓 진술 강요, 억지 기소를 벌였다가 재판에서 패하자 반성은커녕 항명으로 맞서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민주당은 결단하겠다. 대장동, 대북 송금 검찰 수사에 대한 국정 조사와 청문회, 상설특검을 적극 검토해 시행하겠다"며 "검찰권 남용과 조작 기소의 진실을 국민 앞에 알리고 정치검찰의 시대를 반드시 끝내겠다"고 했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아직도 윤석열 시절 정치검찰이 만든 '대장동 유니버스'에 갇혀 있는 것 같다"며 "진실 앞에서도 자신들만의 세계관에 빠져 이 대통령과 대장동을 연결짓기에 혈안이 돼 있다"고 했다.

◆ 이 대통령에게 악재...여론 향방은 = 여야의 치열한 공방 속에 여론의 흐름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주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정상 외교 성과와 주가 상승 등에 힘입어 한 달 반 만에 60%를 돌파했다. 돌발 변수가 없는 한 추가 상승이 예상됐으나 핵폭탄급 이슈가 돌발했다. 이 대통령의 재판과 연관된 것인 만큼 이 대통령에게는 악재다.

이 이슈는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을 것 같다. 대장동 일당에 대한 재판이 계속될 것이고 진행 상황에 따라 계속 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사실상 이 대통령의 재판은 모두 중단됐지만 사법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는 점을 국민에게 다시 한번 각인시켜준 결과가 됐다.

앞으로 상당 기간 대장동 사건은 부동산 시장 상황과 함께 여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특별한 호재가 없는 야당은 이 이슈를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끌고 가려 할 것이다. 이 대통령이 이 사건과 연관돼 있어 휘발성이 크다는 점에서다.

당장 다음 주 예정돼 있는 여론 조사는 이 사건이 얼마나 여론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판단할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현지 논란과 관세 협상 합의문, 조정 국면에 들어간 주가 등도 영향을 미칠 변수다.

leej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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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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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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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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