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희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고성 오가...김 실장 "갭투자 안했다"
운영위서 고성 오가...김병기 "정책실장 화내는 곳 아니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18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김 실장 자녀의 전셋집을 거론하며 갭투자 의혹을 제기하자 "가족에 대해 그런 식으로 얘기하지 말라"며 반발했다.
김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의 전체회의에 출석해 "따님한테 임대주택 살라고 말하고 싶은가"라고 묻는 김 의원의 말에 언성을 높이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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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용범 정책실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1.06 pangbin@newspim.com |
김 의원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며 김 실장의 갭투기 의혹을 꺼냈다. 그는 "(따님의) 전세금은 누가 모았나. 갭투자로 사지 않았나"라고 물었고 김 실장은 "딸이 저축한 게 있고 제가 빌려준 게 있다. 갭투자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김 의원이 "전세를 끼고 집을 사지 않았냐"고 재차 묻자 김 실장은 "아니다. 제가 중도금을 다 치렀다. 주택을 소유하려고 한 갭이 아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정부가) 임대주택 예산을 확보하고 청년 월세를 (지원한다고는) 하지만 전세 정책대출은 거의다 잘랐다. 청년 전세자금 (대출인) 디딤돌, 버팀목 등은 3조원 이상 잘랐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 딸은 전세 살게 하려는 든든한 아머지의 마음이 있지 않나. 모든 부모님들 마음은 내 딸, 아들도 전세 살아서 주거 사다리에 올랐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국민들을 가족처럼 생각한다면 정책대출을 왜 막나"라고 따져물었다.
김 실장은 "우리 딸을 거명해서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 생애최초나 청년들을 위한 대출은 줄인 게 없다"면서 "이전 정부에서 너무 방만하게 운영되던 걸(대출) 6·27(부동산 대책) 때 정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어떻게 가족을 엮어서 그렇게 말씀하나"라고 고성을 질렀다.
김 실장이 격노한 모습을 보이자 옆에 있던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만류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김 실장은 우 수석이 "그정도 하시라"고 해도 계속해서 "사실이 아닌 걸로 왜 그러나. 갭투자가 아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결국 김병기 운영위원장이 나서서 "정책실장 지금 뭐하는 건가. 여기가 정책실장이 화내는 곳인가"라고 제지했고 김 실장은 "송구하다"고 답했다.
heyj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