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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 하락 국면...해운사, 사업 다각화로 침체기 넘는다

기사입력 : 2025년11월19일 14:36

최종수정 : 2025년11월19일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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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전년 대비 52% 하락
HMM 벌크선 비중 높이고 현대글로비스는 방산·중공업 화물 운송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에다 최근 수에즈운하 운항 재개 가능성까지 나오며 글로벌 해운시황이 하락 국면에 진입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해운업이 초호황기(슈퍼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1년도 채 안돼 하락을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기간 주요 선사들이 투자를 늘리며 공급 과잉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도 해상운임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에 따라 HMM과 현대글로비스 등 국내 주요 해운사들은 사업 다각화로 본격적인 해운시장 침체기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 올해 3분기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전년 대비 52% 하락

1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해운사 수익성을 가늠하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4일 1451.38포인트를 기록, 지난 7월 5일(3733.80P) 대비 절반 이하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올해 3분기 평균 1481포인트(P)로 전년 동기(3082P) 대비 52% 하락했다.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 변동 현황 [그래픽=AI]

최근 유럽 주요 선사들이 수에즈 운하 복귀에 시동을 걸며 운임 하락세를 키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해운업계는 홍해 사태 이후 희망봉 항로로 우회해 톤마일(Ton-mile·화물 중량과 이동 거리를 곱한 값)을 늘리면서 공급 과잉을 완화해 왔다. 수에즈 운하로의 복귀가 본격화하면 운임 급락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급락하며,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986억원으로 전년(1조4614억원) 대비 80% 급감했다.

이에 따라 HMM 등 국내 해운사들은 본격적인 해운 침체기에 대비, 추가적인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HMM은 브라질 최대 광산업체 발레와 장기운송 계약을 체결하는 등 컨테이너선에 중심의 사업구조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발레와 잇단 계약으로 HMM이 추진하고 있는 벌크선 사업 확대를 통한 사업 다각화 작업도 한층 힘을 받고 있다. 벌크선은 5년 이상 장기계약을 맺는 경우가 많아 시황 변동성이 큰 컨테이너 부문의 수익 불확실성을 만회한다.

HMM은 2030년까지 벌크선대를 110척(1256만 DWT)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컨테이너와 벌크의 균형 있는 성장을 추진하고 신사업 진출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또 지난 2023년 7척의 자동차 운반선을 발주하며 23년 만에 자동차 운반 시장에도 재진입한다.

◆ HMM 벌크선 비중 높이고 현대글로비스는 방산·중공업 화물 운송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기아에 집중된 수익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중국 전기차 등 운송 물량을 늘리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방산 운송 분야로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선대 유연성을 극대화하는 중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또 중공업과 대형 브레이크벌크 화물운송에도 나선다. 브레이크벌크 화물은 컨테이너에 실을 수 없는 대형·중량 특수화물로 발전설비, 열차, 항공기, 광산장비 등이 대표적이다. 추후 △고속열차 △석유화학 플랜트 설비 △ESS(에너지저장장치)배터리 등 대형화물 해상운송 프로젝트도 잇따라 진행할 예정이다.

팬오션은 액화천연가스(LNG)부문 등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올해 3분기 LNG 부문 영업이익은 84억원에서 406억원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LNG 운송은 장기계약 비중이 높아 단기 시황 변동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관세 불확실성에다 수에즈 운항 재개, 공급 과잉 여파로 글로벌 해상운임은 당분간 하락세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친환경선 투입 및 신규 노선 발굴과 사업 다각화 등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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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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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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