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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트랙을 잇다"…'경륜 2세' 선수들, 새로운 세대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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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륜경정총괄본부는 한국 경륜에 '부전자전(父傳子傳)' 바람이 불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아버지의 전법과 정신력을 이어받은 이른바 '경륜 2세' 선수들이 속속 등장하며 경륜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광명스피돔에서 특선급 선수들이 결승선을 향해 달려오고 있다.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대표적인 사례는 박종현(6기·A3·충남 계룡)과 그의 아들 박제원(30기·충남 계룡)이다. 박종현은 25년 이상 선행 전법으로 활약하며 현재까지도 우수급에서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는 선수다. 최근에는 충남 계룡팀 창단에 참여해 훈련부장 역할도 맡고 있다. 그의 아들 박제원은 내년 1월 경륜에 정식 입문할 예정으로, 한국 경륜에서도 드문 '부자(父子) 동시 현역' 사례가 된다.

박제원은 훈련원 졸업 성적은 20명 중 17위에 그쳤으나, 전문가들은 실전 경쟁력이 더 높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현존 최강자로 꼽히는 임채빈과 대등하게 맞붙은 경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현은 "아들과 같은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동계훈련을 통해 계룡팀을 충청권 최강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주상(10기·B1·경북 개인)과 정민석(27기·A2·창원 상남) 부자도 대표적인 '선행형 혈통'으로 꼽힌다. 정주상은 선발급에서 장기간 선행형 선수로 활약했고, 그의 장남 정민석은 힘 중심의 선행 전법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둘째 아들 역시 경륜 선수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삼부자(三父子) 경륜 선수' 탄생 가능성도 점쳐진다.

'경륜 2세' 성공 사례의 대표 주자는 정행모(1기·은퇴)와 정해민(22기·S1·수성)이다. 정해민은 2019년 입문 이후 거의 매 시즌 특선급에서 활약하며 아버지의 경력을 뛰어넘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한때 슈퍼 특선급에도 이름을 올리며 경륜 2세 중 가장 성공한 선수로 평가받는다. 최근 부상으로 주춤했지만 수성팀으로 이적해 임채빈과 함께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마크·추입형 계보도 이어지고 있다. 공성열(1기·은퇴)의 아들 공태욱(21기·A2·김해B)은 안정적인 마크·추입 전법으로 우수급에서 입지를 다졌고, 김명영(1기·은퇴)의 아들 김주동(16기·A3·창원 상남) 역시 안정적인 운영으로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에도 경륜 2세 선수들의 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지 '최강경륜' 설경석 편집장은 "문희덕(13기), 최순영(13기), 박성호(13기), 박성현(16기), 김종재(12기), 김영곤(12기) 등 여러 현역 선수들의 자녀들이 현재 아마추어 사이클에서 활약 중이다"며 "앞으로 5~10년 내 새로운 세대의 경륜 입문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부친의 이름을 등에 업은 선수들이 아닌, 또 하나의 경쟁 주체로서 트랙에 서는 '경륜 2세'들. 한국 경륜의 세대교체와 함께 새로운 서사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141worl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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