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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정보 유출] '김범석 오른팔' 한국 쿠팡 대표로 교체 초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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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유출 11일 만에 전격 교체...쿠팡 실질적인 '2인자' 경영 등판
국회 청문회 앞두고 대표 교체 해석 분분...사법·위기 리스크 대응 평가 우세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쿠팡 창업주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이 한국 법인의 수장을 전격 교체했다. 박대준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나고, 후임으로는 미국 국적의 해롤드 로저스(Harold Rogers)가 낙점됐다.

지난달 29일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지 불과 11일 만의 초강수다. 오는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를 앞두고 미국 본사 핵심 인사를 전면에 내세운 배경을 두고 업계 안팎의 해석이 분분하다.

해롤드 로저스(Harold Rogers) 미국 쿠팡 Inc 최고관리책임자. [사진=쿠팡 제공]

◆박대준 전격 사임...경질성 인사 해석
쿠팡은 10일 서울 강남구 한국 법인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해롤드 로저스 신임 대표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한국 사업을 총괄하던 기존 박대준 대표는 정보 유출 초기 대응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날 사임했다.

박 대표는 "최근의 개인정보 사태로 국민께 실망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의 발생과 수습 과정에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그러나 업계에서는 김범석 의장의 국회 출석과 사법 리스크를 막지 못한 데 따른 '경질성 인사'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국회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오는 17일 예정된 청문회 증인으로 김범석 의장과 박대준 대표, 강한승 전 대표, 민병기 정책협력실 부사장, 조용우 국회·정부 담당 부사장 등 5명을 채택했다.

정무위원회는 지난 3일 현안질의 때 불출석한 김 의장에 대해 이르면 다음 주 중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국회법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 없이 국회에 출석하지 않을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과방위 청문회 앞두고 '김범석 2인자' 파격 선임…해석 분분

이번 대표 교체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통상 대형 사고 발생 시 국내 법인 내에서 대표 교체가 이뤄지는 것과 달리, 쿠팡은 모회사 임원을 한국 대표로 직접 내려보내는 초강수를 뒀기 때문이다. 과방위 청문회를 1주일 앞둔 시점에서 내린 파격적인 결정이다. 

그간 국회에서는 미국 모회사인 쿠팡Inc의 지배 아래 있는 한국 법인 대표의 대표성 문제를 꾸준히 제기해왔다. 박대준 전 대표는 지난 2일 국회 과방위에 출석해 "한국 사업은 내가 대표로 책임지고 추진한다"고 밝혔지만, 김범석 의장이 실질적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책임론은 계속해서 나왔다.

쿠팡은 쿠팡 Inc가 한국 쿠팡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쿠팡 Inc 역시 김범석 의장이 지분 70% 이상을 보유한 실소유 구조다. 이에 따라 로저스 대표를 앞세워 이번 사안을 한국 법인 차원이 아닌 미국 본사 차원의 문제로 격상시키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로저스 대표는 김범석 의장의 '오른팔'이자 그룹 전체의 '2인자'로 통한다. 그는 쿠팡 경영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핵심 경영진으로, 법무와 운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로저스 대표는 김범석 의장과 같은 하버드대 출신이다. 그룹 2인자를 등판시킨 것은 김범석 의장이 이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쿠팡의 한국 계열사 대표들이 각자 맡은 사업을 집행하는 구조라면, 쿠팡Inc 임원들은 전사적인 업무 조정과 의사결정을 총괄하는 권한을 갖는다. 이 때문에 정보 유출과 관련한 사법적 리스크를 해소할 적임자로 로저스 대표가 낙점됐다는 평가다. 

로저스 대표는 법률·컴플라이언스(준법경영) 분야에서 20년 가까운 경력을 쌓아온 법률통이다. 현재 쿠팡Inc에서 최고관리책임자(CAO) 겸 최고법률책임자(General Counsel)를 맡고 있으며, 개인정보 유출 사태 수습을 위해 한국 쿠팡 임시 대표로 선임됐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쿠팡은 공정거래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국내외 집단소송과 사법당국 조사 등 각종 리스크를 안게 됐다. 특히 일부 소비자들은 미국 쿠팡 Inc를 상대로 미국 뉴욕 연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정보 유출 사태가 국내를 넘어서 미국 본사로까지 번지고 있는 것이다. 

로저스 대표는 향후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따른 고객 불안을 해소하고, 대내외적인 위기를 수습하는 한편 조직 안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미국 쿠팡 Inc가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수습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란 게 사측 설명이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단순한 대표 교체라기보다 김범석 의장이 직접 컨트롤타워를 다시 쥐겠다는 신호로 읽힌다"며 "쿠팡이 향후 국회·정부·사법 리스크에 어떻게 대응할지 가늠할 첫 시험대가 과방위 청문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로저스 대표의 현재 국내 체류 여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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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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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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