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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6.26포인트(1.34%) 오른 4만8704.01에 마쳤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32포인트(0.21%) 전진한 6901.00을 기록했다. 이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60.30포인트(0.25%) 하락한 2만3593.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와 기대 이하의 오라클 실적은 이날 주식시장의 로테이션(회전)을 자극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하고 내년 1차례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경기가 강할 것이며 물가상승률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연준의 전망과 금리 인하는 주식시장 강세 신호로 해석됐다.

그러나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오라클의 실적 이후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관련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다. 오라클의 2026 회계연도 2분기 매출액은 161억 달러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지만, 월가 기대치 162억 달러에 못 미쳤다.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는 1.64~1.68달러로 월가 전망치 1.72달러보다 낮게 제시됐다. 오라클은 이날 10.82% 급락했다.

AI 관련주는 대체로 하락하며 나스닥 지수에 부담이 됐다. 엔비디아는 1.53% 내렸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2.43% 하락했다. 다만 메타플랫폼스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각각 0.40%, 1.03% 올랐다.

업종별로는 원자재와 금융업이 각각 2.23%, 1.84% 상승했고 산업재 역시 1.06% 전진했다. 반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1.01%, 기술업은 0.55% 각각 하락했다.

특징주를 보면 터빈 제조사 GE 버노바의 주가는 시포트의 투자 의견 하향 조정에 2.60% 하락했다. 트루이스가 2026년 최선호 종목으로 꼽은 비자의 주가는 이날 6.11% 올랐다.

◇ 미 국채금리·달러 동반 하락

미국 국채금리는 연준의 금리 인하와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었던 정책 신호, 부진한 노동시장 지표를 소화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2.3bp(1bp=0.01%포인트) 하락한 4.141%를 기록했다. 전날로 5주 만의 최장 상승 흐름(4거래일)이 끝났다. 30년물 금리는 0.4bp내린 4.792%로 마감했다. 연준의 통화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금리는 3.9bp 하락한 3.526%를 기록했다.

연준은 전날 25bp(0.25%포인트) 금리를 인하했다. 다만 성명은 "가까운 시일 내 추가 인하 가능성이 낮다"는 취지를 담았고,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 및 위원들의 금리 전망 분화에 더 주목했다. 투자자들은 이를 "비둘기파적 기류"로 해석하며 국채 매수세를 강화했다.

연준은 또한 12일부터 만기 4주에서 1년의 재무부 단기채 매입해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보다 빠르고 큰 규모라는 평가다. 1차 매입 규모는 400억달러(약 59조원)이며, 여기에 MBS 만기 상환분의 재투자 150억달러를 더하면 총 550억달러 유동성 주입이 이뤄진다.

고용 시장도 둔화 신호를 보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4만4000건 증가한 23만6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7월 이후 최대 증가폭으로 전문가 추정치(22만 건)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많은 분석가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일시적 변동"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이날 미 재무부가 실시한 220억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리오픈(추가 발행) 입찰에서 발행 수익률은 4.773%로 지난달 입찰 때의 4.694%에 비해 7.9bp 높아졌다. 응찰률은 2.36배로 전달 2.29배에서 상승했다. 이전 리오픈 입찰 6회 평균치 2.40배는 하회했다.

연준의 비둘기파적 신호에 외환시장에서도 즉각 작용했다. 미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이며 유로·스위스프랑·파운드 대비 수개월 만의 저점을 찍었다.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4% 오른 1.1740달러로 상승했다. 장중에는 10월 3일 이후 최고치에 도달했다. 파운드/달러는 1.3387달러에서 보합권이었지만 장중 두 달 만의 고점을 터치했다. 달러/엔 환율은 155.61엔(-0.3%)까지 밀렸다.

스위스국립은행(SNB)은 이날 금리를 0%로 동결했고, 미국과의 관세 인하 합의가 경제 전망을 개선시켰다고 밝혔다. 스위스프랑은 달러 대비 0.6% 오른 0.7947프랑으로 강세를 보였다.

◇ 은 날개에 금도 상승, 유가는 하락

미국 금리 흐름이 시장의 기대에 부합한 영향에 금 가격이 상승했다. 최고치를 경신한 은값 랠리도 금 가격을 밀어 올리는 모습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2월물은 2.1% 오른 온스당 4,313달러에 마감했다.금 현물은 한국시간 기준 12일 오전 3시 42분 기준 온스당 4,280.08달러로 1.2% 상승했다. 이는 10월 2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은 현물 가격은 약 4% 상승한 온스당 64.22달러로, 장중 기록한 사상 최고가 64.31달러에 근접해 거래됐다.

달러지수는 주요 통화 대비 8주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달러로 가격이 매겨지는 금이 해외 투자자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됐다.

유가는 우크라이나 소식 등에 주목하며 하락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월물은 배럴당 61.28달러로 93센트(1.49%) 내렸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월물은 86센트(1.47%) 하락한 배럴당 57.60달러에 마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 합의 가능성이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듯 하다. 평화 합의가 성사될 경우, 현재 대부분의 세계 시장에서 제외된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휘발유 재고는 250만 배럴 증가했으며, 증류유 재고도 비슷한 규모로 늘었다.

◇ 유럽증시, 美금리인하에 상승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3.17포인트(0.55%) 뛴 581.34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64.47포인트(0.68%) 상승한 2만4294.61로,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47.63포인트(0.49%) 전진한 9703.16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63.07포인트(0.79%) 오른 8085.76에,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236.67포인트(0.54%) 상승한 4만3702.01에 장을 마쳤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120.50포인트(0.72%) 뛴 1만6883.00으로 마감했다.

유럽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를 낙관적으로 보는 분위기가 작용했다. 투자자들은 케빈 해싯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차기 연준 의장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을 내놓으면서 이는 내년 추가 금리 인하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금리를 0.0% 수준으로 동결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미국과의 관세 인하 합의가 경제 전망을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주요 섹터 중에서는 은행주가 1.7% 상승해 전체적인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엑산 BNP 파리바는 유니크레딧과 ING 등 은행들이 2027년에 평균 16% 이상의 유형 자기자본이익률(ROTE)을 낼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 영향으로 유니크레딧은 2.4%, ING는 2.2% 올랐다. 스페인의 BBVA 은행은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완료 후 2.3% 상승했다.

다만 유럽중앙은행(ECB)이 은행 규제 간소화를 제안했지만 금융기관의 전반적 부담을 줄여달라는 요구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업종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건설업과 여행업 지수는 각각 약 1.8% 상승했다. 사흘 연속 하락했던 명품 업종도 0.6% 반등했다.

반면 유틸리티 업종은 0.45% 하락했는데, 블랙록이 스페인 에너지 업체 네이처지의 지분 7.1%를 약 17억 유로에 매각하면서 이 회사 주가가 6.4% 급락한 영향이 컸다.

유럽 항공·방위 업종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0.8% 하락했다.

특징주로는 딜리버리 히어로가 전날 13.7% 급등 이후 씨티그룹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하면서 5.3% 하락했다.

◇ 인도증시, 연준 금리 인하에 상승

11일 인도 증시는 상승했다. 연준의 0.25% 금리 인하에 안도하면서 직전 거래일까지 3거래일 연속 이어진 하락세를 끊었다.

센섹스30 지수는 0.51% 오른 8만 4818.13포인트, 니프티50 지수는 0.55% 상승한 2만 5898.5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인도 규제 당국이 연기금의 증시 투자 범위를 확대한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도 당국은 총 1770억 달러(약 20조 8626억 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는 연기금이 니프티250 지수 및 BSE250 지수 구성 종목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상위 200개 상장 기업으로 제한됐던 투자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시장 유동성 증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미국과의 무역 협상 타결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 부담 요인이다. 미국과의 합의 지연으로 고율 관세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외국인 자금 유출이 가속화하고 있다. 이달 들어 10일까지 약 15억 6000만 달러(약 2조 2968억 원)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인도 증시를 빠져나간 가운데, 이는 루피 약세를 더욱 부추기고 있고, 루피 약세는 다시 투심 약화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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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홍수 한국인 9명 연락두절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네팔과 중국 티베트 국경 히말라야 지역에서 26일(현지시간) 대규모 산사태가 강으로 무너져 내리며 홍수가 발생해 최소 95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실종됐다. 한국인 9명도 연락두절 상태다. 로이터통신은 네팔 경찰을 인용해 현재까지 수습된 시신은 95구라고 보도했다. 네팔 관광부는 이 지역에서 외국인 여행자 341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인도인이 100명 이상이고 미국인 3명, 영국인 12명이 포함됐다. 네팔 관광청은 별도로 집계한 잠정 자료에서 실종자를 384명으로 밝혔으며, 이 가운데 네팔인이 93명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인도, 영국, 네덜란드, 호주 국적자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주네팔한국대사관은 연락이 끊긴 한국인이 9명이라고 밝혔다. 사고는 현지시간 26일 오전 8시 30분께 발생했다. 네팔 국가재난위험감축관리청(NDRRMA)은 위성사진 초기 분석 결과 네팔·중국 라수와가디 국경검문소에서 북동쪽으로 약 20㎞ 떨어진 렌데강에서 눈과 암석 산사태로 토사를 동반한 홍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국 쪽 국경에서 촬영된 보안 카메라 영상에는 사람들이 달아나는 가운데 암석과 진흙, 물이 뒤섞인 급류가 건물과 차량을 덮치는 장면이 담겼다. 독일지질과학연구소(GFZ)는 영상에 찍힌 시각보다 약 7분 앞서 규모 4.4 지진이 있었다고 밝혔다. 시시르 카날 네팔 외교장관은 의회에서 이 지역 지진이 눈사태를 유발해 홍수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초기 보고에서 제기됐다고 말했다. 네팔 누와코트군 트리슐리에서 26일(현지시간) 발생한 홍수로 건물이 진흙에 덮여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8.27 mj72284@newspim.com 추가 피해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제통합산악개발센터의 창첸궁 기후환경위험 책임자는 렌데강으로 얼음과 암석이 쏟아진 원인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네팔·중국 국경 하천 상류에 여전히 막힌 부분이 남아 있어 당국은 두 번째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팔에서는 가옥과 도로, 발전소가 휩쓸려 갔다. 인구 약 5만 명인 라수와군의 샤프루베시와 티무레 일대는 강물이 정상 수위를 넘어서면서 구조 헬기가 착륙하지 못했다. 텔레비전 화면에는 무너진 집과 떠내려가는 차량, 쓸려 나가는 철교가 잡혔다. 라수와의 보건 인력 툴라 바하두르 BK는 로이터통신에 "어디를 봐도 참상"이라며 "강가 마을들이 완전히 쓸려 갔고 내 친척 다섯 명도 실종 상태"라고 전했다. 나렌드라 파리야르 지역 행정관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클 수 있다"며 렌데강이 흘러드는 보테코시강 유역 주민들에게 고지대로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발렌드라 샤 네팔 총리는 페이스북에서 군 헬기로 250명 이상을 구조했으며 경찰과 군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여러분의 구조와 치료, 식량, 거처를 전적으로 책임진다"며 "이런 재난에는 모두가 함께 서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측 피해도 크다. 신화통신은 산사태가 지룽 국경 통제소를 덮쳐 시가체 지역의 도로와 통신, 전력이 끊겼다고 전했다. 티베트 당국은 지룽현에서 실종자가 나왔다며 "대규모 인명 피해"를 우려했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당국은 인력 601명과 차량 113대, 수색견과 구조 장비를 투입했다. 구조대원은 CCTV 인터뷰에서 국경 통제소와 연락을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 아무런 결과가 없다"고 말했다. 드론으로 예비 점검한 결과 국경검문소로 이어지는 모든 도로가 "완전히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진흙이 매우 두껍고 비가 계속 내려 수위가 언제든 오를 수 있어 날씨가 큰 걱정"이라고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위험 지역 주민을 이주시키라고 지시했다. 2차 재해를 막기 위한 감시와 조기경보 강화도 주문했다. 중국 자연자원부는 지질재해 2급 비상대응을 발령했다. 4단계 체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단계다. 재정부와 자연자원부는 중앙 자연재해 구호기금 1억2000만 위안(약 1790만 달러)을,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복구와 재건을 위해 중앙 예산 1억 위안을 배정했다. 홍수는 국경 아래로도 번지고 있다. 해발 약 2000m에서 흘러내린 흙탕물이 네팔과 접한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와 비하르주로 향하면서 홍수 경보가 내려졌다. 비하르주 당국은 6개 지구에서 약 5000명을 대피시켰으며 총 1만~1만2000명을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샤 네팔 총리와 통화하고 애도를 전했다. 모디 총리는 엑스(X)에 "인도는 네팔에 가능한 모든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 팀이 구조와 구호 활동을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통신(PTI)에 따르면 이 지역에 있던 인도인 상당수는 티베트의 카일라스산과 마나사로바르호를 찾는 순례에 나선 이들이었다. 힌두교와 불교에서 성지로 여기는 곳이다. 보테코시강은 티베트에서 발원해 네팔 트리슐리강으로 흘러들고 인도에서는 간다크강이 된다. 지난해에도 이 강에서 홍수가 나 9명이 숨지고 24명이 실종됐으며 네팔과 중국을 잇는 우호의 다리가 유실돼 교역과 교통이 수개월간 마비됐다. 당시 홍수는 티베트의 빙하 위 호수가 터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지역 기후 감시기관은 분석했다. mj72284@newspim.com 2026-08-27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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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역대급 실적 주가 급등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성된 콘텐츠로 원문은 8월27일 CNBC와 로이터통신 기사입니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엔비디아(NVDA) 주가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도 실적 발표 직후에는 잠잠했지만,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AI(인공지능)가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강조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높아진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중장기 성장 전망과 대규모 공급망 투자가 확인되면서 AI 투자 열기가 쉽게 식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다시 부각됐다. 26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962억2000만달러(약 133조4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22달러로 시장 예상치 2.10달러를 웃돌았다. 매출 역시 LSEG가 집계한 예상치 921억7000만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AI 사업의 핵심인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890억달러(약 123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을 1080억달러(약 149조7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실적 발표 직후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하락하며 시장의 반응은 예상보다 차분했다. 이미 엔비디아가 높은 기대를 충족하는 실적을 반복적으로 내놓으면서 단순한 '어닝 서프라이즈'만으로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자극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황 CEO가 컨퍼런스콜에서 "AI가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강조하면서부터다. 황 CEO는 AI가 실제 유용한 작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AI가 만들어내는 토큰이 생산성과 수익성을 갖추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해당 발언 후 엔비디아 주가는 4% 넘게 급반등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황 CEO의 발언은 AI가 단기적인 투자 열풍을 넘어 실제 생산성과 수익을 창출하는 성장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는 엔비디아의 자신감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여전히 AI 시장의 대표적인 가늠자로 평가된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전 세계 주요 데이터센터와 첨단 AI 모델을 구동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 AI 대표주, 중장기 성장 기대 다시 키워 시장에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은 중장기 성장 전망이었다. 코렛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2028 회계연도 매출이 약 7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약 44~45%의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크레스 CFO는 AI 수요가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부터 최첨단 AI 연구소까지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으며, 공급 제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이 같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도 엔비디아 성장의 핵심 배경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메타플랫폼스(META) 등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들은 올해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지출이 7300억달러(약 1011조80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약 4000억달러(약 554조4000억원)에서 크게 늘어난 규모다. 엔비디아는 최근 수년간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강력한 성장세를 보여온 기업 가운데 하나다. 약 4년 전 시작된 AI 주도 강세장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약 1700% 폭등하며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기업으로 올라섰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주춤하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12% 이상 상승하는 데 그친 반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0% 넘게 올랐다.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서로 투자하거나 보증하는 이른바 순환형 거래(circular deals)가 AI 수요를 실제보다 부풀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엔비디아 역시 AI 인프라 자금 조달 과정에서 고객사에 금융 지원과 보증을 제공하면서 이러한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엔비디아는 모든 토지·전력·셸 보증 계약에 따른 최대 총 익스포저가 35억달러(약 4조9000억원)라고 밝혔다. ◆ 공급망 관련 구매 약정 2790억달러로 두 배 이상…메모리 조달에 집중 엔비디아의 공급망 관련 구매 약정은 크게 늘었다.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 공급망 관련 구매 약정이 전 분기 1190억달러(약 165조원)에서 2790억달러(약 387조원)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부분 메모리 조달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는 앞으로 상당한 성장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공급망과 인프라, 파트너 생태계 전반에서 전략적 약정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엔비디아가 메모리를 비롯한 핵심 부품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이 향후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시장의 관심사다. ◆ AI 낙관론자들에게는 여전히 긍정적 인디애나주 해먼드의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서비스의 척 칼슨 최고경영자(CEO)는 "AI 업종에는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실적이 다른 AI 관련주까지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시장이 순환매 국면에 있는 만큼 이런 흐름이 계속될지, 아니면 엔비디아 실적이 AI 관련주를 다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 직후 시장의 반응이 미지근했던 것은 투자자들이 이미 여러 차례 엔비디아의 실적 서프라이즈를 경험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엔비디아는 이번 실적 발표를 앞두고 8개 분기 연속으로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웃돌았다. 엔비디아 주식과 풋옵션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마인드셋 웰스 매니지먼트의 세스 히클 CIO는 "엔비디아의 진짜 과제는 더 이상 좋은 실적을 내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미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엄청나게 좋은 실적보다 더 좋은 실적을 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경우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것은 거의 시장에 들어가기 위한 입장료와 같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8-27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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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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