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재계 인사 트렌드] CEO·R&D·디자인 모두 외국인…위기 속 현대차의 인사 혁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전동화 경쟁 속 외국인 인사 확대
SDV·자율주행 전환 가속이 관건
전통 조직문화와 '충돌 가능성'도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의 최고경영진 지형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지난해에 호세 무뇨스 사장에 이어 올해도 독일 출신 엔지니어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을 승진 내정하면서 글로벌 인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미 디자인 부문도 벨기에 출신 루크 동커볼케 사장이 이끌고 있어, 현대차의 핵심 삼각축인 경영–개발–디자인이 모두 글로벌 인재로 채워지는 구도가 사실상 완성됐다. 정의선 회장이 강조해온 '실력주의'가 실체화되는 국면으로, 그룹 전략에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가 자율주행기업 웨이모(Waymo)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진=현대차]

12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양희원 R&D본부장(사장)은 전날 경기 화성시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주요 임원에게 퇴임 소식을 전했다.

후임으로는 하러 부사장이 내정됐다. 하러 부사장은 이르면 16일 사장으로 승진해 R&D본부장으로 정식 임명될 전망이다. 하러 부사장은 독일 출신으로 25년간 아우디, BMW, 포르쉐 등에서 섀시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한 엔지니어다.

이번 인사는 단순한 조직 개편이 아니라, 전기차·하이브리드·자율주행 등 미래 성패가 결정되는 기술·비즈니스 전환기에 맞춘 구조적 처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는 미국·유럽·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장벽 높은 규제와 거센 로컬 경쟁을 동시에 마주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으로의 전환과 자율주행 경쟁력 확대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처럼 핵심 시장 출신 리더를 전면에 세우는 현지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실제로 북미·유럽 출신 경영자들이 늘어나면 시장 접근력이 달라진다. 정부 규제 대응, 노조 및 정치 네트워크, 현지 인허가 과정에서의 영향력은 물론, 소비자 취향·가격 민감도·디지털 서비스 선호도에 기반한 제품 기획까지 정교해진다.

글로벌 완성차들이 이미 중국과 미국 시장 붕괴를 막기 위해 현지 리더에게 제품 개발·마케팅·부품 조달 권한을 대폭 이양한 것과 동일한 흐름이다. 현대차가 같은 전략을 구사할 경우, 판매 중심의 '현지화'에서 기술·조직 구조까지 포괄하는 '심층 현지화' 단계로 도약할 가능성이 높다.

만프레드 하러 제네시스&성능개발담당 부사장. [사진=현대차그룹]

특히 하러 부사장 선임의 의미는 더욱 크다. 그는 포르쉐·BMW 등에서 섀시 개발을 총괄한 정통 엔지니어이면서 애플에서 자율주행 전기차 프로젝트를 지휘한 소프트웨어 전문가라는 이력으로 주목받는다.

하드웨어 강점을 가진 현대차가 제일 목표로 두고 있는 SDV·자율주행 전환을 가속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실제로 현대차 내부에서도 R&D본부(하드웨어)와 AVP본부(소프트웨어) 간 충돌이 반복돼 왔으며, 최근 송창현 AVP본부장이 "레거시 조직과 충돌했다"고 밝힌 것도 그 단면이다. 업계에서는 하러 부사장이 양 축을 통합하거나, SDV 체제로의 전면적인 설계 전환을 주도할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 관점에서도 이번 인사는 긍정적이다. 이사회 및 경영진의 다양성은 ESG 평가의 핵심 지표로, 현대차는 이미 이사회 외국인 비중을 확대하며 지배구조 선진화를 강조해 왔다. 사장급 외국인 확대는 '코리아 인사' 중심이라는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 글로벌 톱티어 OEM으로서의 신뢰도를 끌어올리는 신호로 작용한다.

내부적으로도 다양한 언어·리더십·평가 체계를 자연스럽게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추게 되고, 글로벌 인재 유입과 유지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진다.

분명 리스크도 존재한다. 외국인 사장단 확대는 그룹 컨트롤 구조와의 조율 문제, 노조의 반발, 내부 승진 체계의 약화 등과 충돌할 수 있다.

현대차 본사는 여전히 한국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를 갖고 있어 외국인 리더의 권한과 역할이 실제로 얼마나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지는 제도적 정렬이 뒷받침돼야 한다. 자칫 상징적 인사에 그칠 경우 내부 갈등만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그럼에도 현대차가 이번 카드를 꺼낸 것은 "지금 바뀌지 않으면 글로벌 톱 메이커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절박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차는 중국이 '가격'으로 압박하고, 자율주행·소프트웨어는 테슬라·벤츠가 기술 격차를 벌리는 상황에서 현대차는 하드웨어 강점만으로는 미래 시장을 방어하기 어려운 위치에 서 있다. 시장은 이번 인사를 미래차 기술 확보에 '올인'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외국인 사장단 체제 구축이 현대차의 장기 전략과 연결될지, 아니면 단기적 처방에 그칠지는 향후 1~2년 내 전기차·SDV 전환 성과로 확인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chan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설연휴 한낮 18도 '포근'…16일 비·눈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올해 설 연휴는 대체로 온화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연휴 중반 강원 영동·동해안을 중심으로 비·눈이 예보돼 귀성·귀경길 교통안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설 연휴 기간인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전국이 대체로 구름 많고 평년보다 다소 높은 기온을 보인다고 예보했다. 이 기간 아침 최저기온은 -4~7도, 낮 최고기온은 7~18도를 오르내리겠다. 북쪽에서 강한 한기가 남하하는 양상은 아니어서 큰 한파는 없을 것으로 예보됐다. 설 연휴 기간 날씨 전망. [사진=기상청] 다만 16일에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가 동쪽 상단으로 이동하며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눈이 내릴 전망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대설특보 수준의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낮아져 아침 최저기온 -6~6도, 낮 최고기온 3~11도의 평년 수준 기온을 보이겠다. 강수 강도와 범위는 변동성이 있다. 상층 찬 공기가 강하게 남하할 경우 영동 지역 적설이 늘어날 수 있다. 반대로 제주 남쪽 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이 북상하면 강수 구역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연휴 기간 주의할 기상요소는 안개와 도로 살얼음이다. 15일까지 서해안과 내륙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일부 지역은 이슬비나 빗방울이 떨어지겠고 기온이 낮은 곳에서는 어는비와 도로 살얼음이 발생할 수 있다. 기상청은 귀성·귀경길 차량 운행 시 교통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13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설 명절 특화 기상정보를 제공한다. 도로·해양·공항 기상 등 이동에 필요한 맞춤형 정보도 함께 안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6-02-12 12:51
사진
"SK하이닉스 경영성과급, 임금 아냐"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대법원이 SK하이닉스 퇴직자들이 제기한 퇴직금 청구 소송을 기각했다. 대법원은 경영성과급을 평균임금 산정의 기초가 되는 임금으로 보지 않는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대법원 1부(주심 대법관 마용주)는 12일 오전 10시 SK하이닉스 퇴직자 김모 씨 등 2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퇴직금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매년 연도별로 당해 연도에 한정해 지급 여부와 지급기준을 정한 노사합의에 따라 경영성과급이 지급된 사정만으로는 단체협약이나 노동관행에 의한 피고의 지급의무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SK하이닉스 CI.[사진=뉴스핌DB] 대법원은 또 SK하이닉스의 취업규칙이나 월급제 급여규칙에 경영성과급에 관한 규정이 없고, 매년 노사합의를 통해 성과급을 지급했지만 경영상황에 따라 언제든 합의를 거부할 수 있었다는 점을 들어 "경영성과급을 계속적·정기적으로 지급할 의무가 지워져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근로 대가성 판단에 관해 영업이익 또는 EVA 발생 여부와 규모와 같이 근로자들이 통제하기 어려운 다른 요인들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경영성과를 지급기준으로 한 경영성과급은 근로 대가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1999년부터 매년 5~6월경 노조와 교섭을 통해 경영성과급 지급 여부와 기준, 한도, 지급률 등을 정해왔고, 2007년부터 생산성 격려금(PI)과 초과이익 분배금(PS)이라는 명칭으로 바꿔 성과급을 지급해왔다. EVA는 경제적부가가치로, PS를 산정하는 기준이다. 김 씨 등은 회사가 매년 정기적으로 경영성과급을 지급해온 점을 들어, 이를 근로의 대가인 임금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PI와 PS를 평균임금에 포함하지 않고 산정한 퇴직금은 부당하다며 2019년 소송을 제기했다. 하급심에서 김 씨 등은 패소했다. 1심 재판부는 "PI 및 PS를 포함한 경영 성과급은 근로의 제공과 직접적이거나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고 볼 수 없다"며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 항소심 역시 "PI 및 PS는 회사의 경영성과를 근로자들에게 배분하는 성격이 강해 개별 근로자의 근로제공 그 자체와 직접적 혹은 밀접하게 관련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회사 측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은 "근로기준법상 평균임금 산정의 기초가 되는 임금은 사용자에게 지급의무가 지워져 있고, 금품지급의무의 발생이 근로제공과 직접적으로 관련되거나 그것과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볼 수 있어 근로의 대가로 지급되는 것이어야 한다"며 기존 임금성 관련 법리를 재확인했다.  right@newspim.com 2026-02-12 10:5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